[여름의 솜사탕] #210 하길 잘했다, 결혼식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2024년 12월 18일 전하는 210번째 솜사탕입니다😋🍭

2024.12.18 | 조회 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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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솜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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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입장! 문이 열리고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마중 나온 최측근의 손을 잡았다. 환호하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 박수를 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를 축하하러 모였다.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순수한 기쁨이었다.

오래 미뤄 온 숙제를 올해 해치웠다. 둘이 잘 지내면 됐지 결혼식을 꼭 올려야 할까? 같이 산 게 몇 년인데 새삼스럽고, 돈 아깝고, 귀찮고. 부모님이 눈치 주지 않았더라면 은근슬쩍 넘어갔을 거다. 꾸물꾸물 예식장을 알아보고, 스튜디오 사진을 찍고, 드레스를 고르면서도 마찬가지. 한껏 꾸미고 예쁜 옷 입는 재미는 있었다만 걸음걸음 돈 나가는 게 속이 탔다. 겨우 하루, 아니, 한순간을 위해 이 난리라고? 결혼식 날까지도 그랬다. 행진하며 사람들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내가 결혼식을 준비하며 고집한 건 딱 하나, 입장곡이었다. 식장을 알아보기 전부터 이 곡으로 정해놨었다. 좋아하는 게임 <드래곤 퀘스트>의 OST. 웅장하고 씩씩한 이 곡의 분위기도 좋아하고, 용사가 동료와 함께 세상을 구한다는 게임 내용도 좋아한다. 복잡한 플롯은 필요 없다. 결국은 승리하는 이야기 속 용사가 되고 싶다. 세상을 구하진 못해도 우리의 인생은 스스로 구할 용사가 되고 싶다. 식장을 가득 채운 응원을 떠올리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

그렇게 4월에 기념일이 하나 생겼다. 파란 하늘 아래 새하얀 벚꽃잎을 보면 그날의 박수 소리가 흩날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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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지는 12월 동안 반복해서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우리들의 솜사탕

 

아무리 틀려도 혼나지 않는 연주는 지금만 할 수 있다는 문장이 와닿았어요. 성인이 되어 제 의지로 발레를 배우는 지금, 어릴때 했으면 더 잘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내돈내산으로 하니 더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닌, 오롯이 즐기는 마음으로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참 좋아요. - 깊은샘

깊은샘님 안녕하세요! 제 주위에도 발레를 배우는 친구가 있는데, 근육이 완전 멋있게 붙더라구요. 언젠가 시범수업을 받아보고 싶던 차에 말씀을 들으니 발레의 매력이 더 궁금해지네요.

피아노도 발레도, 어릴 때부터 했다면 더 잘할 수 있었겠지만~ 그때 하지 않아서 지금 더 즐겁나 싶기도 해요. 부모님 협찬(ㅋㅋ)은 내돈내산 즐거움 못 이길 것 같더라고요. 깊은샘님도 저도 앞으로 계속 좋아하는 일을 즐길 수 있길! 💕

 

솜사탕 사랑해요오옷 작가님 언제나 파이팅 퇴근 전에 읽고 있어요 오호홋 - 솜사탕을물에씻어잃어버릴뻔한너구리

솜씻너님 감사해요(닉네임 넘 귀여워요)! 한주 쉴까 게으름 피울 뻔했는데, 보내주신 응원 덕에 이번 글 썼습니다😉

 

24시간이 온전히 나에게 주어졌네요. 감당하기 힘든 24시간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었어요. 갑자기 겁이 나네요. 은퇴 후의 삶이 그려졌어요. 어찌해도 가지 않는 시간의 파도에 휩쓸려 갑갑하고 무기력하게 숨만 쉬고 있을 내모습이요. 그때 생각났어요. "난 은퇴하면 붓글씨를 쓰고 난을 칠꺼야" 했던 것을요. 어린시절 방과후엔 스스로 먹을 갈고 붓글씨를 썼어요. 가끔 난을 치기도 했지요 ㅎㅎ 지금은 한글서예 교실에서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아직 은퇴한건 아니지만 시간이 많을때 시작하려고요. 아자아자!!!^^

우와! 서예 멋진걸요?! 저도 원치 않은 시기에 24시간이 모조리 주어진 적 있어요(많아요). 그 시기를 잘 보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그때 '매일 아침 세수를 하자'고 다짐하는 것조차 오래 걸렸는데😇! 배움을 시작하신 멋진 이야기를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시면서, 시간의 파도 위를 멋지게 서핑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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