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wimmingcode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EP02-1 「구조편」을 공개했습니다. 시장조사를 AI 직원에게 넘긴 구조를 화면으로 보여드린 편입니다.
영상에서는 "채널마다 도구가 다르다"는 결과만 보여드렸어요.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무엇을 시도하고 무엇에 막혔는지는 담지 못했습니다.
"경쟁사가 얼마나 파는지만 알면 되는데, 왜 수집 도구를 여러 개나 붙여야 하죠?"
오늘 레터에서는 두 가지를 나눠드립니다.
- 바뀐 건 조사 항목이 아니라 속도라는 것 - 봐야 할 건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 수집 도구가 왜 여러 개인지 - 취향이 아니라 채널마다 뚫리는 게 달라서입니다
바뀐 건 조사 항목이 아니라 속도입니다

봐야 할 건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시장 규모, 수요 트렌드, 키워드, 경쟁사 분석, 리뷰와 고객 불만. 이 다섯 가지는 AI가 생기기 전에도 마케터라면 원래 다 봐야 했던 것들입니다. 새로 늘어난 게 아니에요.
AI가 바꾼 건 이 항목이 아니라 속도입니다.
사람이 몇 시간씩 손으로 모으던 걸 스크립트와 브라우저 자동화가 30분 안에 모으고, 그 위에서 분석과 인사이트까지 나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 조사가 빨라지면 조사 횟수가 늘어납니다. 1시간 30분짜리 조사는 한 달에 두세 번 합니다. 30분짜리는 후보 다섯 개를 다 돌려보고 고를 수 있어요. 판단의 질은 거기서 갈립니다.
도구 하나로는 안 뚫렸습니다
처음엔 도구 하나면 될 줄 알았어요. 채널이 다섯 개라도 방식은 비슷하겠거니 했습니다. 그 전제가 틀렸어요.
채널마다 차단하는 방식이 다르고, 내어주는 필드도 다릅니다. 한 채널에서 잘 돌던 도구가 옆 채널에선 아무것도 못 가져오는 일이 계속 생겼어요.
분석과 수집은 다른 일입니다
여기서 짚고 갈 게 있어요. `market-research`는 데이터를 직접 긁지 않습니다. 아래층이 모아 온 원천 데이터를 받아 분석하고 하나의 리포트로 합쳐요.
채널별 수집은 `competitor-monitor`가 맡습니다. 네이버·쿠팡·11번가·오늘의집, 그리고 해외까지 경쟁사가 팔고 있는 채널을 하나씩 돌며 상품과 가격, 판매량을 모아 경쟁사 프로파일로 정리해요.

그래서 도구를 바꿔도 분석 결과의 형식은 안 흔들립니다. 수집 층에서만 갈아끼우면 되니까요.
채널마다 뽑히는 필드가 다릅니다
채널마다 막는 방식이 다르다는 걸 확인한 다음은, 그 이유를 파고드는 일이었습니다.
하나씩 직접 돌려보고 표에 박았습니다.
채널 플랫폼마다 차단하는 방식과 내어주는 필드가 다르기 때문에, 채널별로 다른 자동화 도구를 쓰도록 일부러 그렇게 설계했습니다. 채널마다 뭐가 뚫리는지 하나씩 직접 돌려보고, 수집되는 필드만 표에 박아 놨어요.
도구를 채널마다 다르게 쓰는 건 취향이 아닙니다.
표의 ●를 하나씩 실측으로 확인해서 도구를 고정했습니다.필드 8종 × 채널 5곳, 전부 실측으로 대조한 결과입니다.

채널 다섯, 도구는 셋
표를 채우고 나니 다섯 채널이 도구 셋으로 갈렸습니다.
| 채널 | 도구 | 수집 필드 |
|---|---|---|
| 네이버 | 서드파티 도구 | 순위, 상품명, 가격, 구매건수(판매량), 리뷰수, 브랜드, 몰이름, 전환율, 클릭수, 몰등급, 광고구분, 찜수 |
| 쿠팡 | 서드파티 도구 | 순위, 상품명, 가격, 구매건수(판매량), 리뷰수, 브랜드, 몰이름, 전환율, 클릭수, 몰등급, 광고구분 |
| 11번가 | 공식 오픈 API | 순위, 상품명, 가격, 리뷰수, 브랜드, 몰이름, 구매만족도, 배송정보 |
| 오늘의집 | Thunderbit 웹수동 | 순위, 상품명, 가격, 리뷰수, 브랜드, 몰이름, |
| 해외 | Thunderbit API | 순위, 상품명, 가격, 리뷰수, 브랜드, 몰이름, 규격, 재질 |
같은 서드파티 도구를 쓰는 네이버와 쿠팡도 조건이 다릅니다. 쿠팡은 판매자 계정이 있어야 값이 나와요. 오늘의집과 해외는 같은 Thunderbit인데 켜는 방식이 갈립니다. 오늘의집은 웹에서 직접, 해외는 API로 붙였습니다.
판매량, 예전엔 볼 수 없던 숫자
이 표에서 제일 값진 줄은 판매량입니다. 예전에 손으로 조사할 땐 어느 플랫폼도 공식으로는 안 알려줘서, 아예 볼 수 없던 숫자였어요.
지금은 서드파티 도구를 연동해서 네이버·쿠팡 두 채널에서 구매건수·판매량·전환율을 실측으로 받습니다. 경쟁사가 실제로 얼마나 파는지를 숫자로 놓고 판단하게 됐어요.
자동화의 실익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뭘 얻었고, 뭘 못 얻었나
여덟 단계가 한 덩어리로 돕니다.
앞의 세 층이 "누가 무엇을 맡는가"라면, 실제로 도는 건 여덟 단계입니다.

수요는 데이터랩으로 확인하고, 키워드는 키워드 분석 도구로 잽니다. 경쟁사는 채널별 도구로 수집해 프로파일 문서로 만들어요. 여기까지가 "무엇이 팔리는가"입니다.
그다음이 원가예요. 소싱 스킬이 거래처 메일함까지 네 가지 경로로 사입가를 걷어 옵니다. 그 원가가 있어야 마진을 역산하고, 그래야 후보를 고를 수 있어요.
마지막에 기회 공백을 한 번 더 확인하고 통합 리포트 한 장으로 합칩니다.

한 단계만 빠져도 뒤가 안 돕니다. 원가가 없으면 마진이 안 나오고, 마진이 없으면 후보를 못 골라요. 여덟 개가 한 덩어리인 이유입니다.
그래도 안 채워지는 한 칸
다섯 채널을 다 뚫어도 끝까지 비는 값이 하나 있어요. 구매건수, 그러니까 판매량입니다
| 채널 | 판매량 |
|---|---|
| 네이버 | ✅ |
| 쿠팡 | ✅ |
| 11번가 | - (미공개) |
| 오늘의집 | - (미공개) |
| 해외 | - (미공개) |
11번가·오늘의집·해외는 아무리 도구를 바꿔도 안 나와요. 플랫폼이 이 숫자를 아예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구가 안 먹히는 것과, 플랫폼에 값 자체가 없는 건 다릅니다. 앞엣것은 다른 도구로 바꾸면 되지만, 뒤엣것은 어느 도구로도 안 나와요. 그래서 안 주는 값은 추정하지 않고 공란으로 남깁니다.
리포트에 한계 섹션을 의무로 넣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뭐가 안 됐는지, 왜 안 됐는지를 매번 씁니다.
이 구조를 지탱하는 두 장치
도구를 고정합니다
파이프라인 문서엔 이런 문장이 있어요.
임의 선택 금지. 아래 매핑을 따르고, 벗어나면 이유를 기록.
매번 다른 도구로 조사하면 결과가 매번 달라져서 지난 조사와 비교할 수가 없어져요.그래서 채널별로 실측으로 검증된 도구를 고정해두고, 벗어날 땐 이유를 남기게 했습니다.
덕분에 채널을 새로 조사할 일이 생겨도 어떤 도구부터 켜야 할지 매번 고민하지 않아요. 문서를 보면 바로 나옵니다.

사람이 남는 두 자리
이 파이프라인에서 AI가 혼자 정하지 않는 지점이 두 곳 있어요. 조사를 시작하기 전 범위를 확정할 때, 그리고 결과를 받아 마지막으로 승인할 때입니다.
수집과 분석은 도구가 사람보다 빠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조사할지와 그 결과로 무엇에 투자할지는 사업의 책임이 걸린 결정이라 이 두 자리는 사람 몫으로 남겨뒀어요.

🔑 오늘의 핵심

시장조사 파이프라인 구조가 화면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영상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리서처가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제일 먼저 읽는 파일이 있습니다.
진단 결과와 함께 CLAUDE.md와 컨텍스트 파일 4가지 샘플을 보내드립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파이프라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로 돌립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다시 인사드릴게요.오늘 레터에서 더 풀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이 메일에 그대로 답장 주세요. 다음 편에 반영하겠습니다.
swimmingcode 드림
![EP02-1 [구조편] - 뭘 팔지 아직도 감으로 정하시나요?](https://cdn.maily.so/du/swimmingcode/202608/1786967971098468.jpg)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