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음회] 매정한 취향수집

제 53회, 끝

2022.12.30 | 조회 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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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움직였던 문장들을 드립니다.

한 해의 끝입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진부하지만 희망적인 표현을 적어볼까 했는데요. 사실 전 좋아하지 않는 말이에요. 새로운 시작이 올 테니 너무 슬퍼하지 말자는 일종의 위로가 담긴 것일 테지만, 어찌해도 끝은 슬픈걸요. 또 다른 시작이 없을 수도 있고요. 다시 시작한다 하여도 이전과 같을 수는 없지요. 더 나아지고 성장할 수도 있지만, 조금은 모자라던 시절이 그립기도 할 거예요. 지나고 나면 미화되는 기억들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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