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

제 19회, 인연

2022.05.06 | 조회 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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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시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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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이 혼자서만 하는 사랑이었으므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는 연이 없다는 걸 빨리 받아들이게 됐다. 좋아하는 식당과도 늘 그래 왔는데, 반드시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게 되었다. 이유는 둘 중 하나였을까. 내가 좋아할 정도면 다른 사람들도 만족스러웠을 테니까 매우 잘 되어서 문을 닫거나 혹은 나만 좋아해서 문을 닫거나. 어찌 되었건 간에 내가 좋아했던 식당은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도 살아남은 곳이 드물고, 이건 너무 자의식 과잉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나는 사장님들이 더는 장사를 하지 않는 게 꼭 내 탓이라도 된 것 같아 미안함을 간직한 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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