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구독자님께 인사드릴 수 있음에 감사한 글향입니다.😘
저는 평소에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는 일과도 관련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영유아 교재교구를 개발하는 업무 특성상 어린이들이 교구놀이를 좀 더 의미있게 할 수 있는 비법을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레 스토리텔링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교구에도 조각마다의 특징을 담아낸 스토리가 시작되면 아이들은 그 활동에 집중하게 되고, 어느새 이야기가 살아서 움직이게 되어요. 그때부터 교구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 이것은 어른들의 브랜딩 전략에도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 그럴까요?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마음을 뒤흔드는 스토리의 힘을 함께 느껴보실까요?
진실한 스토리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전달됩니다. 감정이 전해지는 순간 마음이 뒤바뀌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지요?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 어쩌면, 나의 진실한 스토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팀라이트에는 저마다의 스토리를 품고 계신 작가님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담백한 글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 '춘프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송보현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writing한 글쓰기]
나만의 브랜드, 퍼스널 브랜딩
춘프카
'퍼스널 브랜딩'을 알아보자.
의미부터 찾아봤다. '자신을 브랜드화하여 특정 분야에 대해서 먼저 자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을 뜻한다. 그 출발은 '나에 대해 사전적 정의를 내리는 일'부터 시작된다.
<이태원 러브레터> 저자 김정응 작가는 오랜 시간 '브랜딩'을 주제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유명하거나 특정한 누군가만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기 고유의 것을 가지고 승부를 보는 게 브랜딩입니다. 남들이 가진 걸 부러워만 하지 말고, 자기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브랜딩은 왜 중요할까. 자신을 브랜드로 생각하는 순간 꿈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시작은 내가 되고 싶은 무언가를 상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 닮고 싶은 무엇, 바라는 바를 염두에 두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 곧 삶이자 퍼스널 브랜딩이다.
"당신이 어떤 자리에 있든 상관없이 할 수 있다. 사람도 이름을 가진 이상 브랜드다."
'춘프카'라는 브랜드
부끄럽지만 내 소개부터 다시 살펴봤다.
매일 읽고 쓰는 사람. 일상과 사람과 문장을 수집한다. 강연 기획자, 언론단체 간사, 공중파 라디오 DJ, 칼럼니스트로 일했다. 현재 작가이자 글쓰기 교사, 9시에 출근해 18시에 퇴근하는 직장인이다. 마음의 결이 닮은 벗과 함께 '당신을 쓰는 밤' 글쓰기 모임을 운영한다. 청춘의 아지트였던 헌책방 영록 서점 고) 박희찬 대표님을 인터뷰해 독립출판물 <헌책은 꽃보다 아름다워>를, 2021년 12월 첫 산문집 <유일한 일상>을 출간했다.
나만의 브랜드, 퍼스널 브랜딩 본문 중
2010년부터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실은 처음부터 '춘프카'는 아니었다. 글쓰기를 막 시작했을 무렵, 고유한 정체성이 담긴 필명을 쓰고 싶었는데 마땅하게 떠오르는 바가 없었다. 당시 지근거리에서 나를 지켜보던 선생님 한 분이 계셨는데 필명을 제안해주셨다. '송 난타'라고. 다소 경직된 내 표정을 읽으시고 의미를 말씀하셨다. <'진실과 정의를 향해 글로 난타(마구 두드린다) 한다'라는 뜻이다>
와, 짧은 감탄과 함께 나는 설득됐다. 이후 기명칼럼을 제외하곤 쭉 그 필명을 썼다. 이름대로 마구 날렸다. 가난을 증명하면 무상급식을 제공한다는 정치인부터, 유가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의문사로 처리되는 사건과 연관 있는 관계자 외 기업 등과 다퉜다. 이십 대 중반부터 삼십 대 초반까지 대부분 그런 글이었다.
이후 한참 지쳐 있었다. 더 이상 기사 따위 안 쓰겠노라 다짐하며 좋은 조건으로 이직했다. 09시에 출근해 18시에 퇴근하는 감사한 곳이었다. 텅 빈 집으로 돌아올 때면 마음이 더 울적했다. 그때쯤 브런치를 알게 됐다. 겨우 빈 페이지를 마주했던 날, 정작 쓸 내용이 없었다. 취재를 한 것도 아니고 마땅히 떠오르는 장면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가난한 마음을 썼다. 다행히 조회수는 낮았다. 쓰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그렇게 3년이 더 지났다. 여름휴가 중에 평소처럼 과거 기억을 회상하며 글을 서둘러 쓰고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08시부터 이틀 후까지 알람이 끊이질 않았다. 낯선 이들의 사연이 댓글이 넘쳐났다. 나만 아픈 것이 아니었구나. 댓글을 읽는데 바보처럼 눈물이 나왔다. 약간 취해서 한동안 들뜬 것도 사실이었지만 금세 호흡을 바로 잡았다. 매일 이렇게 '조폭'(조회수 폭발) 할 순 없으니까. 그렇게 계속 썼다.
나를 있는 그대로, 계속, 꾸준히 기록하고 콘텐츠로 남겼더니 '춘프카'라는 필명이 여러 사람에게 다가왔다. 그렇다고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매일 아침 포털에 필명을 검색하며 낯선 독자의 글을 마주할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운이 좋았다고 봐야 할까. 어쨌든 특별하지 않은 내가 계속 쓰다 보니 특별해졌다. 책도 출간하고, 좋은 작가님들도 만났고, 글쓰기 모임도 계속 운영하고 있고, 강연과 수업도 진행했다. 지난 1월 14일 실시했던 첫 북토크의 여운은 아직도 여전하다. 이렇게 나의 속도에 맞게 조금씩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고 있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내일 발행되는 2월 25일 자 팀라이트 뉴스레터에서 나는 이렇게 썼다.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사람을 잊지 못한다.' 언젠가 읽었던 문장입니다. 운 좋게도 제 주변엔 그런 분이 많았어요. 협소했던 세계관을 넓혀준 이들 덕에 책과 영화, 사랑, 여행을 알게 됐거든요. 그렇게 저만의 독창성, 전문성, 차별점을 보여주고 공개적인 페르소나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물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고요. 그 과정들이 모여 '퍼스널 브랜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25일 팀라이트 뉴스레터 글 쓰는 마음 중
있는 그대로다. 그것들이 모여 나의 세계, 나만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더 선명한 색채를 띠고 싶다. 무엇보다 나도 감히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생의 성공 여부는 온전히 개인에게 달려 있다."
✍🏻[글을 부르는 질문]
춘프카 작가님의 스토리에 푹 빠져보셨나요? 진실과 정의를 향해 글로 난타(마구 두드린다)한다는 뜻의 필명이 참 멋있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그렇게 글을 쓰시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님의 바램은 이미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제 마음도 서서히 변화되기 시작했으니까요. "인생의 성공 여부는 온전히 개인에게 달려 있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오늘도 나에게, 그리고 구독자님께 질문을 던져봅니다.
✨당신의 브랜드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나요?
거창한 모험담이 아닌, 평범한 듯 진실한, 왠지 모르게 가슴 뜨거운!
당신만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실래요?
나만의 경험을 담은 간결한 스토리는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 요소입니다. 사람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게 될 스토리텔링의 시작은 역시, 꾸준한 글쓰기겠죠?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나로 성장하기 위해 모두 필요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차곡차곡 써 내려가시길 응원합니다.
당신의 스토리가 궁금한, 글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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