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 모두는 작가가 된다

내 안에 잠재된 글쓰기

2023.03.03 | 조회 3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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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가, 평소에 사려고 벼르던 영양 크림이 타이밍 좋게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귀가 얇은 저에게 홈쇼핑은 정말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이 있답니다😁 그날도 블랙홀에 빨려 들어갈 듯이 크림 광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어요. 화면 왼쪽에 빼곡히 적힌 광고 문구를 읽어보던 중 갑자기 한 문장에서 시선이 떡하니 멈춰버렸어요. 그 문구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잠재적 피부 기미 완화' 놀랍지 않나요? 잠재된 기미까지 완화시켜 주다니...! 광고 문구를 짜는 사람들은 대체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는 걸까요? 감탄에 이어 크림을 사는 것도 잊은 채 '잠재적'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뜻을 정확히 짚어보고자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지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은 상태로 존재하는 것' 이것은 우리가 하는 글쓰기와 아주 깊이 연관된 글자였어요.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소란한 생각들을 끄집어내 글로 정리하는 것이 바로 글쓰기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렇게 끄집어낸 생각은 우리에게 잠재된 능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내 안에 잠재된 생각에서 시작한다는 스윗드림 작가님의 글을 이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 writing한 글쓰기

 

모든 것은 다름 아닌 내 생각부터였다

글: 스윗드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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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하루하루가 이어지다

답답했다. 코로나 이전 머리가 복잡하거나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싶을 때면 쉽게 여행을 떠났다. 코로나 창궐로 인해 여행은커녕 집 앞 나들이가 쉽지 않았던 만큼 집콕은 피로감을 불러왔다. 안 되겠다 싶어 시작한 피아노 치기는 이내 실력이 향상되지 않으니 흥미를 쉽게 잃었다. 또 몸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해 시작한 필라테스도 코로나가 악화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고, 운동하는 곳이 문 닫기 일쑤였다.

 

"무얼 해보지?"

예전에 두 번이나 떨어졌던 브런치 작가 모집이 눈에 띄었다.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에 내 안의 소재를 끄집어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 특별히 잘하는 게 없어 보였다. '누구에게나 이야기가 있다'는 말은 나를 제외하고 돌아가는 말 같았다. 사소한 걸 쓰자 하니 누군가가 보는 글이기에 욕먹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이런 걸 굳이 써야 하나? 싶기도 했다.

내 안의 소재를 꺼내는 게 더 쉽지 않았다. 머릿속에 나 자신이 '안된다'라고 요새를 쌓고 있었달까? 하루 이틀 쌓아 올린 '너는 안된다'는 장벽이 생각지도 못하게 내 행동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지고자 하는 욕망은 나 자신을 옭매여왔다.

 

결국 우리 모두는 작가가 된다

다행이었던 건 '안된다'는 생각보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더 컸던 것이다. '주변 누구는 한 번에 됐다는데 왜 나는 자꾸 떨어지지?'라는 생각에 좌절한 적도 있었지만 한 번 만에 작가가 되는 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는 작가가 된다.'라는 점에 시선을 옮겼다. 그 모든 건 다름 아닌 나에게 달려있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한 한 달간의 여정은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태의 과정을 한 번쯤 거쳐야 한다. 엔트로피 법칙에 따르건 지구상이건 우주건 어디서든 질서를 창조하기 위해선 더 큰 무질서를 만들어내야 한다. 소위 말해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어릴 적 나는 몸을 사리는 사람이었다. 가족의 영향이랄까? 세상의 풍파를 오롯이 맞은 아버지는 아르바이트 한번 하지 말라 하셨고, 그저 험한 세상을 딸이 보지 않길 바라셨다. 그런 삶에 무뎌지는 것일까? 익숙해지는 것일까? 온실을 벗어나려 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접하려 하지 않았다.

 

변화하는 삶을 주도하던가 휩쓸려 가던가

세상은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변한다. 그러니깐 나만 가만있다고 변하지 않는 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변하는 세상에 가만있어도 휩쓸려가게 될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를 맞이하는 나에게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그런 변화를 주도하던가, 휩쓸려 따라가던가. 내 삶이 나아지길 바란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점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을 창조시켜 주는 공간 크리에이터 이지영 님은 바로 '정리'의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달라진 공간에서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며 정돈된 공간의 힘을 대중들과 함께 공유하는데 힘쓰고 있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할머니 댁을 청소해야 하는 데 자신의 추억이 사라질까 역정을 내시는 할머니. 물건을 못 비우는 것이 추억 때문이라면 추억을 남겨드리고 물건을 버리면 되겠다고.

가구보다 무거운 건 생각이다

- 이지영 공간 크리에이터

할머니의 수많은 상패를 포함한 화려한 커리어를 다 디지털로 담아드리고 보고 싶을 때마다 더 손쉽게 꺼낼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가구보다 무거운 건 바로 생각이기에 물건을 비우면 새로운 공간이 생긴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한 공간이 생기면 더 큰 행복을 담을 수 있다고.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것을 잃을까 봐 더 걱정한다. 그러나 하나를 비우면 또 다른 하나가 채워지는 게 이치다. 비우지 않으면 새로운 게 들어올 공간이 없게 된다. 나 자신이 변하기 위해선,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가득 쌓인 짐뿐만 아니라 꽉 채워진 생각을 버려야 새로운 생각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와 활력을 키운다. 모든 것은 다름 아닌 내 생각부터였다.


✍🏻 글을 부르는 질문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에 내 안의 소재를 끄집어내던 글쓰기를 시작하여, 브런치 작가로 도전했던 스윗드림 작가님의 글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작가님의 글 속에서 결국 우리 모두는 작가가 된다는 문장이 꽤 오랫동안 저를 붙잡더라고요. 또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가득 쌓인 짐뿐만 아니라, 가득 잠재되어 있던 생각들을 글로 비워내야, 새로운 생각이 다시 들어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말씀도 제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구독자님께 질문을 드려봅니다. 지금 구독자님의 머릿속에 꽉 들어찬 생각을 떠올려볼까요? 생각이 떠올랐다면, 그 생각을 글로 비워내는 거예요. 


나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쓰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 소설가

생각의 공간을 마련하는 데에는 글쓰기만 한 도구가 없는 것 같아요. 결국 모든 것은 다름 아닌 내 생각부터였습니다.

 

우리 안에 잠재된 글쓰기를 응원하며, 글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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