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만남과 헤어짐은 결국 하나

2023.01.13 | 조회 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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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일기예보상 122년만에 따뜻한 1월이었다고 하죠. 운이 좋았던것인지 갑작스럽게 잡았던 제주 여행기간 동안 너무 포근한 봄을 미리 경험하고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퇴사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집'이라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많은데요 그럴땐 어김없이 여행을 떠나게 되는것 같아요. 멀지 않은 곳이라도 말이죠.

여행을 다니다 보면 참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요.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순간 그 시간이 마치 없던 시간처럼 느껴지곤 해요. 누군가 그 시간을 컷편집 해버린 느낌이랄까요? 혹시 구독자님은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삶은 언제나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인것 같아요. 지금도 이별이 가져다주는 감정은 여전히 감당하기 힘들지만 이제 조금은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만남과 이별은 한 몸 이라는 생각 때문이에요. 

마치 2022년 12월 31일과 2023년 1월 1일이 그저 23시 59분 59초와 00시 00분 00초의 1초 차이일 뿐인것처럼 만남이 곧 이별이되고 이별은 또 다시 만남이 된다는 것을 삶을 통해 배웠어요.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긴 시간을 스쳐가는 순간인것을 영원히 함께할 내일을생각하면 안타까운 기다림도 기쁨이되어 

- 故신해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어쩌면 여행의 행복한 시간이 사라져 버리는 듯 느끼는 이유는 꿈 같은 순간에서 깨어나 나름의 방법으로 현실에 돌아오기 위함이지 않을까요? 

 


여행을 하다 보면 떠나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스윗드림

 

익숙한 장소를 떠나 낯선 곳을 여행하다 보면 신기한 장면을 보게 된다.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그가 막 방금 이 여행지에 도착했는지, 아니면 여행을 다 마치고 떠나는 사람인 지 알게 된다. 커다란 여행가방을 들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조금은 신기한 그러나 앞으로 펼쳐질 행복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 얼굴을 한 그들은 방금 막 이곳에 도착한 여행객이다. 

그러나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사람은 다르다. 여행을 하다 보면 떠나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여행지와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은 잦아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곳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있다. 여행을 할 때면 너무나도 많은 감정이 한꺼번에 솟구쳐온다. 

나 또한 남다르지 않다. 여행을 시작할 때는 아무리 커다란 짐을 끌고 다녀도 앞으로 보낼 행복한 여행에 기분마저 날아갈 듯이 좋달까? 나를 알지 못하는 곳에 신비로운 곳에 도착해 어떤 말을 해도, 또 어떤 것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곳에 도착하면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 기분이다. 

나를 잠시나마 어린아이로 만들어준 그 여행지와 이별할 때가 오면 아쉬움이 몰아친다.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 상 가지 못한 곳, 하필 오늘이 휴일이었던 맛집, 바람이 많이 불어 타보지 못한 벌룬투어는 짧은 일정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한 달 정도 살면서 좀 더 많은 걸 경험하고 맛보고 싶지만 항상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한다. 여행 몇 번 안 했을 20대 때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또 새롭고 남달라 하나라도 더 해보고 싶은 마음에 여행 후에 그리운 마음이 더 컸지만, 이제는 다시 돌아올 순간을 위해 조금은 애틋한 감정을 남겨두기로 한다. 

행복했던 여행을 마치는 순간, 이별이 찾아온다. 어릴 때는 어찌나 그 이별이 아쉬웠는지 모른다. 다시는 못 볼 것만 같고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인연들과 이별하는 순간이 오면, 서운하고 아까워 눈물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수많은 이별에 무뎌진 걸까? 이제는 마지막의 찰나도 여백을 남기고 눈물보다는 잔잔한 미소로 아쉬움을 고이 접는다.

여행과의 작별은 아직도 어렵다. 그러나 일상으로 돌아와 그곳에서의 추억을 다시 꺼내보고 그리워 회상하는 순간, 아쉬움의 빈자리는 이내 조금씩 채워진다. 이별은 이렇게 깨끗이 잊지 못하고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마음이다. 만나고 이별하고 그리워하면서 온마음을 다해 사랑에 빠졌던 순간의 나를 잊지 못하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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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부르는 질문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모습의 이별을 경험하는것 같아요. 스윗드림 작가님의 글 처럼 설렘을 안고 떠난 여행도 결국 떠나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듯, 故김광석님의 노랫말 처럼 결국 하루하루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 구독자님은 인생에서 이별하고 싶은 순간이 있으신가요?

 

 

 

매일 부족한 나와 이별하고 싶은,
그러나 그 덕분에 매일 성장하고 있는,
저는 글쓰는 육아대디 알레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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