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드디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밤새 꿉꿉함과 더위에 시달리다 일어나니 정신이 몽롱하기도 해요. 구독자님,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는 얼마 전 손목이 아파서 집안일이나 글쓰는 일을 멈추고 푹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자연스럽게 생각할 시간도 많아졌는데요. 그러다보니 '나는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살아가는 거지?'라는 물음에 직면하게 되었답니다.
여러 방법을 찾던 중 만나게 된 춘프카 작가님의 글! 작가님은 취미를 통해 자신을 알아갈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해지시죠?
그럼 함께 읽어볼까요?
✍🏻 Writing한 글쓰기
취미는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춘프카
취미는 좋아서 즐겨하는 일이다. 다감한 위키백과는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인간이 금전이 아닌 기쁨을 얻기 위해 하는 활동.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로써 일반적으로 여가에 즐길 수 있는 정기적인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취미에 아주 열심인 사람은 호비스트(hobbyist)라고 부른다.
취미를 뜻하는 영어단어 'Hobby'의 어원을 살펴봤다. 아이들이 말을 타는 흉내를 내며 놀기 위해 만들어진 양철이나 나무 모양의 말을 'Hobby horse'라고 지칭하는데 유래되었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취미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은 의미를 지닌 단어임을 알 수 있다.
문득 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어쩌면 취미는 그 사람이 어떤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지 알게 해주는 또 다른 정체성이지 않을까? 덕분에 수줍은 마음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취미는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내게 글쓰기는 가장 오래된 취미이자 놀이다. 독서는 덤이다. 다독가는 아니었지만 가슴에 닿으면 오랜 시간 깊이 빠져 읽었다. 그것은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좁은 틀을 깨고 조금은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데도 유용했다.
운 좋게도 글로 밥벌이까진 아니지만 소소한 부수입을 얻고 여러 기회도 얻었다. 취미로 시작한 글쓰기는 이제 내게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정체성이자 색깔이 돼버렸다. 이때 은유 작가님의 문장이 필요하다.
한 사람이 자기 개념을 여러 개로 가지고 있는 경우를 심리학에선 '자기 복합성'이라 말한다. 가시나무 가사 속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와 같은 맥락이다. 다양한 정체성은 마음의 회복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어쩌면 취미가 다양하다는 것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되지 않을까?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낡은 기타 줄을 잡는다.
✍🏻 글을 부르는 질문
이것저것 배우는 걸 좋아하는 저는 춘프카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엄청 큰 용기를 얻었답니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를 즐거워하는 제 자신이 조금 더 좋아졌고요! 혹시 여러분 중에도 꾸준히 무언가를 하지 못해 '나는 취미가 없어요.'라며 쓴웃음을 짓고 계신 분이 있나요? 그렇다면 춘프카 작가님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취미는 그 사람이 어떤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지 알게 해주는 또 다른 정체성이다.'
'취미가 다양하다는 것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이 많다.'
<오티움>의 저자는 자신의 병원을 찾는 우울증 환자들로부터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달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자기상실'보다는 '자기결핍'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왜냐하면 잃어버린 지갑은 모양을 설명할 수 있지만 '잃어버린 나'는 생겨난 적도 없어 묘사할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구독자님도 취미생활을 하는 '나'를 관찰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에어컨 바람을 함께 나누고 싶은 여름,
나오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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