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내용으로 레터를 작성해보려고 해요. 바로 얼마 전에 저희 팀라이트의 홍이 작가님의 책,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이 출간 되었거든요. 하와이에 거주 중인 작가님께서 마침 출간 일정에 맞춰 한국에 들어오신 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작가님과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보았어요. 물론 저자에게 사인을 받기 위한 저의 사심을 동반한 자리이기도 했죠. 그러고 보니 지난 달 제가 발행한 레터의 주인공도 홍이 작가님이었어요. 이것은 운명이었던 걸까요?

실제로 만난 작가님은 하와이의 맑은 하늘보다 더 맑고 깊고 푸른 바다보다 깊은 분이었어요. 약 3시간 남짓 대화를 나누는 동안 지루할 틈도 없이 시간이 흘러갔어요. 오히려 시간이 모자람에 서로 아쉬움을 남긴체 헤어질 수밖에 없었어요. 그럼 이제부터 간략하게 정리한 작가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들려 드릴게요. 아! 음악을 빼놓을 수 없죠!
알레 작가(이하 알레): 안녕하세요 작가님, 먼저 책 출간 축하드려요. 기분이 어떠세요?
홍이 작가님(이하 홍이): 축하 감사해요. 사실 출간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 제 책이 작년, 브런치북 AI 클래스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이잖아요. 그로부터 1년이 지나 출간이 되기까지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알레: 아, 그래요? 대략 어떤 내용인지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홍이: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가지를 말씀드려보자면, 지금의 출판사(슬로디미디어)를 만나기 전에 저의 첫 책을 냈던 출판사와 계약을 했었어요. 첫 책을 출간할 당시 출판사에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았거든요. 그런데 그 사이 직원분들도 바뀌고 회사의 출판 방향도 많이 달라진 것 같더라고요. 일단 계약은 해서 원고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출판사에서 제시한 작업 방식을 보니 작가의 권한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부분에 대해 담당자에게 이야기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죠.
알레: 저런, 정말 당황스러우셨겠어요.
홍이: 그 이후로 여러 출판사에 투고를 했고 지금의 출판사를 만나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것과 클래스 제작사나 출판사와 협력해서 글을 쓰는 것과는 생각치도 못한 면에서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어느 부분까지는 타협할 수 있는지 등 제 글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오히려 더 많이 배웠던 기회가 되어 주었다고 생각해요.
알레: 평소에도 대화법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작가님에게 대화법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홍이: 제가 생각하는 대화법은 결국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것 같아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그런 나 자신을 그렇게 표편해주는 것. 그럼으로써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는 것이 대화법이라고 생각해요.
알레: 그러고 보니 우리가 대화중에 습관적으로 남 탓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책 속에도 적혀 있듯이, 부부 사이에도 상대방이 나에게 맞춰 변하기를 요구하는 것처럼 말이죠.
홍이: 맞아요. 저도 사실 외국인 남편과 살면서 처음에는 한국식 기대감을 가지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돌아오는 반응은 저의 기대와는 전혀 달랐던 거에요. 그래서 처음에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어느날 대화중에 남편이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당신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상대를 얼마나 바꾸는지에 당신의 행복을 걸지 말았으면 해"라고요. 남편을 통해 깨닫게 되었어요. '나는 그동안 나의 선택권과 주체성, 감정 결정권을 상대방에게 넘기고 있었구나'하는 것을요.
알레: 그것을 실제로 깨닫고 난 다음 어떤 식으로 화법을 바꿔나가기 시작하셨나요?
홍이: 가장 집중했던건 '나 중심'의 대화였어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나를 바라보려고 노력 했던것 같아요. 불편한 감정이 생겨나는 상황을 모두 나를 잘 알기 위한 과정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어요. '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왜 이게 옳다고 생각될까?'하며 스스로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왔던것 같아요.
알레: 정리해서 말씀해주시는 것으로만 보면 간단해보이는데 사실 우리가 습관적인 대화법을 바꾼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근데 작가님은 그것을 해내신 거네요. 아마 책에 다 담을 수 없는 힘든 시간들과 노력의 시간들이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께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궁금해요.
홍이: 맞아요.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사실 지금도 저는 계속 변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는 스스로에게 허용하는 만큼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고, 대화법을 조금만 바꿈으로써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제가 이렇게까지 내면이 안정되고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상상조차 못 했어요. 변화는 분명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알레: 사실 어쩌면 '나는 변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 믿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요. 정확히 무엇이 먼저다라고 말 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생각과 언어가 함께 변해야 하는 건 맞다고 보여지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실 수 있을까요?
홍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 각각 다르고 우리가 받아들이는 성향도 모두 다르니, 내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 방법을 혼자 생각하기보다 온라인에서 사연을 나누고 함께 고민해 보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요. 함께, 실제 상황에도 적용해 보고 대본도 만들어 연습해 보면서 자기 자신에게 꼭 맞는 각자의 방법을 찾아 갔으면 좋겠어요!
✍ 글을 부르는 질문
구독자님은 평소 어떤 언어 습관을 가지고 계신가요? '나 중심'의 대화법을 사용하시나요? 아니면 상대방에게 권한을 넘기는 대화법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당신은 이미 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실수하고, 실패하고, 후회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수는 우리에게 그만큼 배울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 실패는 그만큼 우리가 도전 했다는 뜻이고, 후회는 내면적으로 성장했다는 증거입니다. (중략) 당신에게는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가 수없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은 다르게 말하고 행동할 가능성과 방법까지 알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더 좋은 사람, 더 큰 사람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런 당신은 진정한 어른입니다.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p.186 중에서
책 후반 부에 적혀 있는 내용을 적어 보았어요. 구독자님에게는 이미 강한 힘이 있어요. 변화할 수 있는 힘이요. 나의 자존감을 스스로 세워줄 수 있는 힘, 말이죠. 이제부터라도 나의 대화법을 변화시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답은 결국 나에게 있다는 것을 믿어주는 하루가 되시길 바랄게요.
나는 내 아이의 아빠이기 전에,
내 아내의 남편이기 전에,
먼저 나로 존재합니다.
이상으로 알레 작가였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