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쉬듯 매일 글을 쓴다는 사람. 평범한 직장인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해내는 그는 '오늘도 출근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다. 브런치 연재로만 9권의 책을 펴낸 스테르담 작가(사진)와 이야기를 나눴다.
스테르담 작가는 꾸준한 글쓰기와 출간 등의 비결을 묻자 "가장 큰 원동력은 '책쓰기'를 한 게 아니라 '글쓰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출간을 최종 목표나 결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글을 쓰다보면 자연히 책이 나온다. 책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물'이다"고 설명했다.
또 "'과정'은 끝이 나지 않는 어느 순간을 말한다. 그러니 계속 글을 쓴다면 책도 계속 출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상 속 루틴은) 여느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퇴근 시간을 잘 활용한다"며 "사무실에서 집으로 가는 시간에 하루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글의 소재나 주제를 떠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쓰기를 통해 깨달은 건, 루틴은 더하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글쓰기를 하지 않는 수백만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내 일상을 잘 들여다보면 사색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여기 저기에 숨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스테르담 작가와의 일문일답.

지난 6월 출간된 <생산자의 법칙>의 단초가 궁금한데, 어떻게 시작한 이야기였나요.
어느 날 문득 너무 소비적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이 만든 콘텐츠와 알고리즘에 갇혀, 정작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퇴근 후 지쳐 잠이 들기를 반복하는 삶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생산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그 이후, 글쓰기로 생산자의 삶을 살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놀라운 삶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또 다른 질문을 던지게 되었어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나는 왜 이리 게으를까', '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그 앞에서 좌절하는가'. 우연히 ‘엔트로피 법칙’이란 걸 알게 되었고 여기에서 내 게으름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걸 역이용해 생산자가 되는 방법도 하나씩 깨닫게 되었고요.
지금까지 9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는데요. 꾸준하게 글을 쓰고 출간까지 이어진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큰 원동력은 책쓰기를 한게 아니라, 글쓰기를 한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보통 책쓰기를 목표로하면, 한 두권 나오고 글쓰기는 멈추거든요. 보통 출간을 최종 목표 또는 결과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자연히 책이 나오게 됩니다. 즉, 책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물’이라고 생각해요. ‘과정’은 끝이 나지 않는 어느 순간을 말합니다. 그러니, 계속 글을 쓴다면 책도 계속 출간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작가님의 글쓰기 핵심 화두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있어 글쓰기의 핵심 화두는 바로 ‘자아’입니다.
왜 사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수 많은 질문이 지금 이 순간에도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결국, 저를 단번에 알 수 없다면, 제가 가진 페르소나와 사회적 역할을 들여다보고 그것들을 세분화해 조금씩 이해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너무나도 잘 이끌어 주는 게 바로 글쓰기라 생각하고요.
그래서 글쓰기를 숨쉬기라 생각하고 매일 쓰려고 노력합니다.

작가님의 일상(과 글쓰기) 루틴이 궁금합니다.
저에게 있어 일상 루틴은 여느 직장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퇴근 시간을 잘 활용한다는 것일 겁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집으로 가는 시간이 온전히 내가 혼자 있을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시간이며,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알고 있거든요. 이 때 저는 하루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글의 소재나 주제를 떠올려 머리로 서론, 본론, 결론을 스케치하는 ‘브레인 라이팅’을 합니다. 그게 잘 안되면 제목이라도 메모해 놓으려하고요. 글쓰기를 하며 깨달은 건, 루틴은 더하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글쓰기를 하지 않는 수 백만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내 일상을 잘 들여다보면 사색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여기 저기에 숨어 있습니다.
다음 책을 쓴다면 어떤 주제를 담고 싶으신가요.
직장인들이 일을 잘하고, 그러하므로 스스로의 존재를 더 잘 증명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를 쓰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돈 공부를 제대로 하라는 편지 형식의 글도 쓰고 싶고요. 종내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글쓰기를 해야 할까…말아야 할까…의 개념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강요가 아닙니다. 자아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글쓰기이고 저는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으며, 더불어 이것이 제 콘텐츠가 되어 삶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이 되고 있음을 몸소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어느 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훅하고 올라올 때가 있을 겁니다.
그때 제 말을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그러한 순간이 오면 주저하지 마시고 단 몇줄이라도 써 보세요. 글쓰기의 시작은 원래 미약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엔 놀라운 선물들이 기대보다 더 많이 놓여 있을 겁니다.
끝으로 작가님의 책을 읽고 밑줄 그을 예비 독자들에게 한마디.
제 글을 읽는 모든 분께서 생각보다 더 대단한 자신을 만나시길, 알아차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달에 한번 '글쓰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만납니다. 놀랍게도 아직 코너명 조차 없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어느날 '당신을 읽고 싶습니다'라는 메일을 받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윤색 없이 읽고 전하겠습니다.
싸랑을 담아, 춘프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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