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었던 묻지마 칼부림 사건! 그 원인은?

안녕하세요! 벌써 9월의 중순이 다가왔네요. 지난달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들이 있었죠? 바로 연쇄적으로 발생한 일명 ‘칼부림’ 사건인데요. 오늘은 해당 사건들의 전개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사회적으로 이러한 일탈 행동이 발생한 원인을 여러 사회문화 이론의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해요.

칼부림 사건의 전개

7월 말부터 8월, 약 한 달 동안 여러 차례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7월 21일 발생한 ‘신림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시작으로 8월 3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8월 4일 ‘오리역 대량 살인 예고 사건’과 ‘서울고속터미널 칼부림 미수 사건’ 등 연이은 칼부림 관련 사건이 발생했어요. 단기간에 수많은 칼부림·칼부림 예고가 발생 및 보도되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정부는 이에 경찰력을 총동원한 초강경대응을 지시했어요. 흉기 난동에 총기·테이저건 등 최고 수준 물리력으로 대처하고, 흉기 소지 의심자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겠다 했죠. 검찰은 흉기 난동을 테러로 규정해 법정 최고형을 받게 하겠다 주장했으며, 법무부는 처벌 강화를 위해 ‘가석방 없는 무기형’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과 예고글은 한동안 이어져 칼부림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모아 제공해 주는 사이트가 생기기도 했고, 호신용품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기도 했어요.

칼부림 사건은 크게 실제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부린 경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예고글을 작성하고 실행하지는 않은 경우로 나눌 수 있어요. 앞선 경우는 실제 사망 및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고, 대부분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징역 처벌이 내려졌으며 일부는 신상 공개도 되었죠. 좀 더 수가 많았던 건 후자인데요. 예고글만 올리고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다 검거된 경우가 상당수라고 해요. 검거된 대부분이 ‘장난으로’, ‘심심해서’, ‘(반응이)궁금해서’ 등을 글을 올린 원인으로 언급했죠. 경찰청에 따르면 7월 24일부터 8월 25일 오전까지 살인 예고글을 올렸다가 검거된 작성자만 228명이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겠죠? 살인 예고글은 협박죄에 해당하고 범행을 준비했다면 살인예비나 상해 예비 혐의도 적용될 수 있어요. 협박죄는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형, 특수협박죄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으며 살인예비죄가 적용되면 최대 10년 형을 받는다고 해요. 실제 위와 같은 기간 검거된 228명 중 22명이 구속되었죠. 살인예고글로 수사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면 공무집행방해죄 적용도 가능하다고 해요.

일탈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는 사회문화 이론

그렇다면 위와 같은 묻지마 흉기 난동 사태가 벌어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선 일탈 행동은 한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사회 규범이나 규칙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칼부림은 범죄이기에 일탈 행동에 해당해요. 아래는 이러한 일탈 행동을 사회문화 과목에 등장하는 이론들의 관점으로 바라본 것이에요.

- 아노미 이론 -

아노미 이론에는 머튼의 아노미 이론과 뒤르켐의 아노미 이론이 있는데요. 머튼의 아노미 이론은 문화적 목표와 제도적 수단 간의 괴리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아노미가 일탈 행동을 초래한다고 보는 이론으로, 문화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수단을 갖지 못한 사회 구성원이 일탈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고 봐요. 해당 관점에선 사건(실제 실행으로 옮긴 사건) 피의자들의 주 연령대인 2030의 젊은 세대가 높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지만 그 제도적 수단이 마땅치 않다고 여겨 이에 대한 불만 표출로써 사건을 벌였다고 볼 수 있어요.

뒤르켐의 아노미 이론은 급속한 사회 변동으로 인해 발행하는 아노미가 일탈 행동을 초래한다고 보는 것으로, 여기에서의 아노미는 기존 사회 규범의 구성원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새로운 사회 규범이 미처 정립되지 못한 상태, 즉 기존 사회 규범과 새로운 사회 규범의 혼재에 따른 혼란 상태를 말해요. 이번 사건은 새로운 사회 규범이 들어섬과 이에 따른 혼란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뒤르켐의 아노미 이론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어요.

- 차별 교제 이론 -

차별 교제 이론은 타인과의 상호 작용 과정을 통해 일탈 행동의 기술을 습득하고, 일탈 행동을 정당화하는 동기나 가치관을 내면화함으로써 일탈 행동이 학습된다고 보는 이론이에요. 차별 교제 이론의 관점에선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발 살인 예고글이 일정 기간 동안 동시다발적, 연쇄적으로 올라왔다는 것으로 보아, 해당 커뮤니티에서 일탈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그 속에서 그러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한 결과로 바라볼 수 있어요. 칼부림 사건을 재미로 소비하는 듯한 커뮤니티 속 분위기에 휩쓸려 해당 사건을 가볍게 생각하게 되었을 수 있다고 추측할 수도 있죠.

- 낙인 이론 -

낙인 이론은 처음부터 일탈 행동의 의미를 갖는 행동이나 일탈 행위자는 없으며, 상호 작용 과정에서 사람들에 의해 일탈 행동이나 일탈 행위자로 규정된다고 보는 이론이에요. 신촌역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는 과거 14건의 법원 소년부 송치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낙인 이론의 관점에선 과거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고, 스스로 ‘나는 원래 이런(나쁜) 사람이야!’라는 부정적 자아를 형성하여 2차, 3차적 일탈 행동을 보였다고 볼 수 있을 거예요. 이처럼 이미 사회에서 주위의 평가로 인해 부정적 자아를 형성한 사람들이 그러한 사회 전체에 반감을 가지고 묻지마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오늘은 사회문화 이론을 적용해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해보았는데요. 사실 이러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사회를 향한 불만 표출, 자신보다 잘난 특정 요소(외모, 재력, 행복한 삶 등)에 대한 열등감 표출, 나만 불쌍하다는 왜곡된 분노 등의 이유로 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단기간에 비슷한 범죄가 다수 발생하면서 사람들은 불공정한 사회 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조명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관련 없는 다수의 시민을 상해 및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 또한 장난으로 가볍게 올린 범죄 예고글도 충분히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겠죠? 여러분은 이러한 범죄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어떻게 이러한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나요?

- By. 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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