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장마기간에 약간의 위로와 감성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한동안 뉴스레터 발행을 못 하였었죠. 몇 가지 변명을 해보자면 저희는 학생으로서 시험 기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전에 발행했던 뉴스레터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껴 이번에 새로 뉴스레터를 리뉴얼하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코너"제로 "주 2회,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에 발행하려고 합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그럼 앞으로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뵈어요🙋

+ 이번 뉴스레터는 추천해드린 음악과 같이 감상하는 것을 권장해드려요.

💛 비 내리는 날이면 💛

유난히 우리 곁에는 비와 관련된 시와 노래가 참으로 많은데요. 이별의 아픔이나 안타까운 한이 많아서일까요? 아니면 감수성이 뛰어난 민족이기에 그런 것일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릴 것 없이, 그리고 소나기, 여우비 가릴 것 없이 시인들과 가수들은 비에 관해서 많은 작품을 만든 것 같습니다. 이처럼 며칠간 비가 내리는 요즘은 비와 관련된 노래와 시가 많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비에 관한 시를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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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이면 - 원태연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이 가슴을 적시는 날이면

이곳에 내가 있습니다

보고 싶다기보다는

혼자인 것에 익숙해지려고

비 내리는 날이면

그 비가

촉촉이 가슴을 적시는 날이면

이곳에서

눈물 없이 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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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보면 사랑하는 누군가와 이별을 하고, 잊지 못하여 그 누군가와의 추억 속에서 그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여러분은 이 시처럼 아픈 사랑을 하기보다는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그런 애틋하고도 행복한 사랑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빗소리 들으시면서 빗방울 수만큼 사랑하고, 비 내리는 시간 속에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여러분의 삶과 사랑, 그리고 하루를 응원할게요.

- 서채은

💛 누군가의 비가 된다는 것은 💛

땅을 뚫을 것만 같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보면 나도 저 비처럼 누군가에게 세차게 내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고는 합니다. 나도 저 비처럼 누군가에게 꽂혀 우정을, 사랑을, 그 외의 어떤 감정이라도 나눌 수 있을지 생각하곤 합니다. 과연 우리는 누구의 마음속에 세차게 내리기 위하여 살아가는 것일까요 이런 생각을 하다가 다시 비를 보면 나에게 너무 심오한 질문이기에 굳이 답을 찾지 않아도 괜찮을 것만 같습니다.

저는 ‘당신의 슬픔이 수용성이기를’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우리에게는 아무렴 기쁨도 좋지만 슬픔도 꼭 필요한 감정입니다. 슬픔은 나눌수록 줄어든다고 하지만 나누고 또 나누어 결국 조그마하게 부서진 슬픔은 잊히지 않고 가슴속에 남아 그 언젠가 또다시 커다란 슬픔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마 이 세상을 슬픔 없이 살아갈 수는 없겠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의 슬픔이 수용성이기를, 잠시 동안의 슬픔을 맞이한 뒤 세상 어느 곳에서라도 내리는 비를 맞으며 슬픔을 떠내려 보내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비’라는 개체를 떠올릴 때마다 늘 시답잖은 생각들이 많아집니다. 지금 이 글도 그 시답잖은 생각들 중 일부분이겠지요. 그렇다면 이 시답잖은 생각을 읽어준 여러분 모두 여우비가 되어 맑은 날, 가장 행복한 날 내리는 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No.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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