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삼성전자 3년차였다.
매일 퇴근길에 머릿속을 맴돌던 한 줄이 있었다.
"이게 내 인생의 전부인가."
연봉은 매년 올랐고, 성과급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 잘 풀리고 있었다. 근데 자유가 없었다.
그날 팀 페리스의 책을 폈다.
첫 챕터에서 "DEAL 모델"이 나왔다.
Definition(정의), Elimination(제거), Automation(자동화), Liberation(해방)
4단계로 하루 4시간 일하며 평일에서 빠져나오는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 책이 진짜 말하려던 건 "회사를 그만둬라"가 아니다."네가 진짜 원하는 일주일을 종이에 적어라. 그게 정의다. 정의 없이는 자유도 없다" 였다.
그때부터 6개월 동안 매일 퇴근 후 2~3시간씩 시스템을 짰다.
그리고 퇴사했다. 퇴사 전 휴직 1년 동안 사업 3개를 만들었다.
또한, 지금은 치앙마이에서 워케이션을 보내며 일하고 있다.
1. 시간 자유가 돈보다 먼저다
이 책의 첫 챕터. 저자는 "New Rich(신부유층)"라는 개념을 던진다.
돈을 많이 모은 사람이 아니라 시간과 이동성을 가진 사람
나는 줄곧 "돈 먼저 모으고 자유는 나중에"라고 믿었다.
그래서 대기업 연봉을 미끼로 평일 9시간 이상을 회사에 줬다.
매년 연봉 인상과 성과금이 자유를 사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정작 내 삶은 피폐해져갔다
회사가 내게 자유를 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후 4단어를 종이에 적었다.
"행복 + 지속가능 + 월 천 이상 + 좋아하는 일."
새로운 옵션이 들어올 때마다 이 4단어를 통과하지 못하면 거절했다.
2. 80/20을 진짜 적용하면 일의 80%는 사라진다
이 챕터가 행동 변화에 가장 컸다.
저자는 파레토 법칙을 단순한 비율로 쓰지 말고 "잘라내는 도구"로 쓰라고 한다.
나는 사업을 시자하고 매일 12개의 할 일을 끝냈다.
하지만, 한 달 후 매출 봤더니 그 전 달과 똑같았다.
일은 더 많이 하는데 왜 매출은 그대로인지 의문이 들었다.
분석해보니 12개의 일 중 매출에 영향 준 일은 평균 2~3개였다.
나머지 9개는 잘라야 했다.
작년에는 콘텐츠 발행 빈도를 매주 2편으로 운영했었는데
이를 매월 2편으로 줄였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매출이 더 올랐다.
유튜브 영상도 중요했지만, 더 중요한 건 내 수강생들의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AI를 도입해서 수강생 피드백을 보강했고, 분석 시스템도 도입을 했다.
기존 동일한 기간 내가 직접 일하느라 수강생을 제한했었는데
반복되는 작업을 줄이고 문제 해결력을 높이니 매출은 자연스레 상승했다.
지금은 80/20 법칙을 반영해서 매일 핵심 미션 3개만 자동으로 뽑는다.
나머지는 시스템이 알아서 처리한다.
캘린더, 메일, 매출, 콘텐츠 분석까지 한 줄 트리거로 끝난다.
3. 자동화는 기술이 아니라 마인드다
나는 "이건 내가 직접 해야지" 마인드에 갇혀 있었다.
콘텐츠 작성, 수강생 피드백, 메일 답장, 일정 관리, 매출 정리. 다 본인이 했다.
그래서 잠도 못 자고 번아웃이 왔다.
1년 동안 1억 이상을 벌었지만 죽을 것 같았다.
매일 12시간 동안 일을 했더니 번아웃 오기 직전이었다.
그래서 하루 4시간 일하면서도 살 수 있다는 마인드로 바꾸고 시스템을 짰다.
2007년에는 책이 가상 비서(VA) 외주 얘기를 했다.
하지만, 2026년에는 그게 AI 에이전트로 대체되고 있다.
지금 운영 중인 7인 팀
- AI 코치 (감정 일지·4단어 나침반)
- 마케팅 매니저 (스레드·뉴스레터·블로그)
- 전략 리서처 (경쟁 갭·뉴스레터 요약)
- 세일즈 매니저 (문의→제안→팔로업)
- 디자인 매니저 (랜딩·뉴스레터 디자인)
- 재무 매니저 (영수증·매출 보고)
- 에이전트 팀장 (cron·충돌 방지·에러 핸들러)
이제는 매일 한 줄 친다.
"오늘 브리핑"
그러면 12단계가 자동으로 도는데 내가 결정할 건 1개다.
"이번 주 목표가 뭔지"
4. 미니 은퇴를 지금 살아라
이 챕터가 인생 설계 자체를 바꿨다.
저자는 "은퇴는 평생 한 번 모아두지 말고, 매년 한 달씩 미리 살아라"고 한다.
나는 줄곧 "은퇴는 60살 이후"라고 믿었다.
그때까지 이 악물고 버티는 게 정답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평일에 자유가 0이었고 주말도 그 다음 주 준비로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지금도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수도 있었다.
이를 깨달은 후 분기마다 미니 은퇴를 했다.
이번 1~2월 달에는 LA를 다녀왔고
5월에는 치앙마이에 왔다. 3개월 뒤에는 중국 상하이에 다녀올 생각이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일하고, 콘텐츠 만들고, 강의 기획을 한다.
미니 은퇴가 가능한 건 1번~3번이 시스템화된 덕이다.
자동 브리핑이 한국 시간으로 매일 돌고, 7인 AI 팀이 평소처럼 일하고,
수강생 피드백은 카페 자동 댓글 시스템이 처리한다.
어디서든 노트북만 있으면 평소와 똑같이 운영된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분배다.
매분기 미리 살면 60세까지 미루지 않아도 된다.
5. 두려움은 정의가 모호할 때만 자란다
두려움이 들 때 명상하지 말고 종이에 적으라고 한다.
태오의 실행 비즈니스 수익화를 할 때 두려움에 잠을 잘 못 잤다.
"안 팔리면 평판 다 망가진다." 머릿속이 그 시나리오로 가득 찼다.
책에 나온 대로 종이에 적었다.
- 최악 시나리오 1: 사전 신청 0명. 결과: 콘텐츠 자산은 남는다. 새로운 시도 하면 된다.
- 최악 시나리오 2: 환불 요청 다수. 결과: 환불 100% 보장 룰을 미리 박는다.
- 최악 시나리오 3: 평판 손실. 결과: 1년 안에 다른 콘텐츠로 회복 가능. 죽지 않는다.
- 안 했을 때 코스트: 무의식 & AI 기반 한국 유일 포지션을 다른 사람이 차지함. 회복 불가.
적고 나니 안 무서웠다.
그렇게 2기까지 모집 마감이 되었다.
책에서 안 다뤘지만 깨달은 것
이 책은 2007년 미국 책이다.
2026년 한국 1인 사업자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한 단계 부족하다.
빠뜨린 게 두 가지다.
첫째, AI 에이전트 시대다.
VA 외주 시간당 5달러보다 AI 에이전트 무한 호출이 1/100 비용이고 24시간 작동한다.
DEAL 모델의 A(Automation)이 책 출간 19년 만에 완전히 다른 차원이 됐다.
둘째, 무의식·정체성 영역이 빠져 있다.
책은 "시간 자유를 만들면 행복해진다"고 가정한다.
한국 1인 사업자에게는 그게 함정이다.
시간 자유를 만들고 나서 더 깊은 정체성 위기가 온다.
"이제 뭐 하지."
그래서 4단어 나침반과 감정일기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자유는 정의가 없다면 또 다른 감옥이다.
휴직 1년 동안 시간의 80%를 시스템 + 무의식 두 축을 동시에 짜는 데 썼다.
지금 그 시스템 위에서 매일 결과물이 자동으로 나온다.
다음 책
이 책 다음엔 《무기가 되는 시스템》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4시간 일하는 자유를 견디려면 시스템이 어떻게 짜여야 하는지 한 단계 더 깊이 배울 수 있을 거에요.
위 5가지 중 1개라도 본인 얘기 같다면, 이제 실행하셔야 할 때입니다.
매일 퇴근길에 "이게 내 인생의 전부인가" 자문하면서도 다음 날 또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면,
한 번은 종이에 적어야 합니다.
"진짜 원하는 일주일은 무엇인지. 이게 없으면 자유도 없습니다"
— 태오의 실행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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