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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를 시작하는 마음

2023.01.22 | 조회 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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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레터

독서 / 인공지능 / 일상 에 관한 글을 전합니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BK입니다. 

"BK입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는 것이 사실 쑥스럽고 어색해요. 실명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지, 구독자님들처럼 닉네임을 정해야 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곰곰 생각해 보니 무엇으로 인사를 드려도 어색할 것 같아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영어 호칭을 사용해서 서로를 부르는데요. 이 회사에 첫 출근을 한 날부터, 영어 이름을 쓰는 게 굉장히 어색하더라고요. 특히 대표님을 부를 때도 "대표님"이 아니라 (예를 들면) "Terry"라고 불러야 하는 상황이 매우 매우 어색했어요. 그래서 대표님을 부를 때 영어 이름 대신 "대표님"이라고 불렀어요. 극존칭과 함께요.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고 보니 저 혼자 "대표님"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 마음을 먹고, 저도 "Terry!"하고 불렀어요. 아, 처음엔 정말 어색하고 이상(?)했어요. 그런데 정말 몇 번 부르다 보니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고요. 

우리 팀에 팀원이 새로 왔을 때도 그랬어요. 저와 첫 미팅을 하던 날, 저보고 "ㅇㅇ님" 이라고 하길래, '님'자는 빼고 편히 영어 이름을 부르면 된다고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엄청 어색해하더라고요. 첫 출근을 했을 때 제 모습처럼요. 처음에는 어색해서 무척 조심스럽게 제 이름을 부르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자연스러워 졌어요 . 지금의 제 모습처럼요. :) 

무엇이든 '시작'은 어색하고 조금은 부끄럽기도 한 것 같아요. 사실은 개인 뉴스레터를 처음 쓰고 있는 제 모습이 스스로 어색하기도 하고, 조금 민망하기도 해서 서론을 주~~~~~~욱 치즈 늘리듯이 늘려봤습니다. 귀엽게 봐주세요.❣️

뉴스레터 하고 싶은 마음은 작년부터 였어요. 마음속으로는 계속 'To do list' 상위권에 '뉴스레터 발행'하기가 진작부터 자리 잡았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미루게 되더라고요.

뉴스레터에 대해서 더 리서치 해보고, 나에게 맞는 뉴스레터 플랫폼은 스티비(stibee)일지, 메일리(maily)일지, 아니면 메일침프(mailchimp)일지 하나하나 비교해가며 따져봐야 할 것만 같고, 이왕 할 거, 잘 하고 싶으니까!!!! 여러 레퍼런스들을 참고해서 벤치마킹도 해야 할 것 같고요. 

출처 : 출처를 모르겠어요ㅠ 죄송해요ㅠㅠ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출처 : 출처를 모르겠어요ㅠ 죄송해요ㅠㅠ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그리고 사소한 이유들도 한몫했어요.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요.

회사 일이 너무 바쁘니까, 바쁜 시기 끝나면 해야지....!!!

이사 준비해야 되니까, 이사하고 나서 해야지......!!!!!

이사하고 나니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정리가 끝나면 해야지......!!!!!

너무 피곤하니까, 컨디션 좋아지면 해야지...........!!!!!!

출처 : 최고심 인스타그램
출처 : 최고심 인스타그램

그런데 마음속에 있던 진짜 이유는, '잘 하고 싶어서' 였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내가 뉴스레터를 발행한다고 누가 봐주겠어? 그리고 내가 뉴스레터 발행해서 구독자가 5명도 안 모이고, 오픈율이 단 5%도 안 나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요. 사실, 뉴스레터를 발행해서 많은 구독자가 모이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는 건데, 나만의 히스토리를 쌓아나가는 것만으로도 내게 충분히 의미 있고, 해 볼 만한 일인데 이런저런 이유를 겹겹이 쌓아가며 지나치게 마음만 무겁게 만들었어요. 그렇게 수개월이 지났고요.

출처 : 어느 웹툰에서 나왔다고 누군가 보내준 캡쳐인데, 출처를 몰라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출처 : 어느 웹툰에서 나왔다고 누군가 보내준 캡쳐인데, 출처를 몰라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저는 출퇴근 시간이 꽤 오래 걸려요. 출근은 6-70분쯤, 퇴근은 3-40분 정도 소요돼요. 짧지 않은 시간이죠. 운전하면서 어떤 날은 신나게 음악을 들으며 차 안에서 홀로 콘서트를 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유튜브로 업무에 필요한 영상이나, 자기 계발에 해당하는 영상을 틀어두고 들으면서 출근해요. (즐겨듣는 몇몇 채널들이 있는데, 앞으로 천천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어느 날은 김미경 강사님 콘텐츠를 듣던 중 저에게 와닿은 말씀이 있었어요. 덕분에 뉴스레터를 '당장' 시작하게 되었고요.

(아래 영상입니다. 클릭하시면 볼 수 있어요.)

'실천처럼 살지 말고 연습처럼 살아라'라는 김미경 강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는 용기를 얻었어요. 처음부터 '실전'처럼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오히려 제 발목을 붙잡고 있었구나, 깨달았죠.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연습하듯이' 해보기로 했어요.

처음이라서 구독자를 모으는 일도, 첫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일도, 어색하고 어딘가 많이 부족하겠지만, 연습하듯이 한다고 생각하면 '시작'을 망설이게 하는 불안한 마음이 꽤 잠잠해지는 것 같아요. 원래 연습이란 부족한 상태에서 하나씩 채워가는 것이니까요. 연습조차 하지 않으면,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고요.  

이 글을 읽고 있는 구독자님도 혹시 무엇인가 시작하기에 앞서 망설이고 계신다면, 연습하듯이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연습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연습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시작이자, 또 다른 의미가 되어줄 거예요. 분명.🙏🏻

 

덧, 인스타그램에 처음으로 뉴스레터 소식을 알렸을 때 사실 10명만 구독자가 생겨도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첫 뉴스레터를 발행하기도 전에 벌써 20명의 구독자가 생겼어요. 10명을 기대했는데 20명이나 채워졌으니, 저는 이미 구독자님들께 두 배로 빚을 졌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제가 두 배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볼게요. 물론, 연습하는 마음으로요.

제 진심과 마음이 구독자님께 닿길 바라며, 조만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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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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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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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er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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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붕어빵

    1
    over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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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노

    1
    over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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