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무슨 날이야?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오늘 레터의 주제는 제목에서 힌트를 드렸는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이라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모르셨던 분들도 계실텐데요. 오늘 레터를 통해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세계 여성의 날' 이 뭐지? 언제부터? 

세계 여성의 날은 세계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정된 날이에요.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유엔이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했고 그 후,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하여 '세계 여성의 날'을 공식 지정했다고 해요. 대한민국에서는 2018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는 약 1만 50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투표권 보장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함이었죠.

이때 시위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Bread for all! And Roses too!(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라고 외쳤는데, 여기서 🥖빵🥖은 열악한 작업 환경과 남성에 비해 극심한 저임금을 받던 환경을 탈피하고자 하는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는 의미였고, 🌹 장미🌹 는 노동조합 결성과 투표권을 보장하여 평등하게 살 수 있도록 참정권을 보장해달라는 것이었어요. 참고로, 저 당시에 여성들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공장에서 12시간에서 많게는 18시간 까지도 일했어요.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요.

여성의 권리를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운동은 유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911년 유럽에서 첫 행사가 열린 이후, 세계 각국에서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지위 향상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졌어요. 그리하여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이후 1977년 3월 8일을 지정하여 세계 여성의 날을 공식화 했죠. 그때부터 전 세계적으로 3월 8일마다 빵과 장미를 나누어주는 행사가 열린다고 해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세계 여성의 날'이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는데요. 나름의 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부터 최초의 여성 인권 운동가 나혜석, 박인덕 등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었지만, 일본의 탄압으로 중단되었다가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어요.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이 있죠. 그 후, 2018년 2월 20일 국회에서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어 2018년 3월 8일부터 '여성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여성의 날' 어떻게 기념하고 있나 

세계 여러 나라들이 여성의 날을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경우가 러시아예요. 러시아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꽃 매출이 두 배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던 세계 여성의 날 시위의 첫 마음을 기념하려는 뜻이 담긴 것 같네요. 중국에서는 여성 직원들에게 반차를 주는 일부 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여성들에게 미모사 꽃을 선물한다고 해요. 정확한 이유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로마에서 시작된 전통이라고 해요. 미국에서는 3월을 여성의 달로 지정하여 미국 대통령이 매년 여성들의 업적을 축하하는 성명서를 내며 축하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 협회와 단체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더라구요. 그리고 여러 기업에서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어느 출판사에서는 여성 작가가 독자에게 편지를 써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고, 또 다른 출판사에서는 여성의 날과 관련된 독서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해요. 국내의 한 호텔에서도 여성의 날을 맞아 캠페인을 진행하여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도 하고요.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인 단체와 협회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이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프로모션 혹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점이 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른 의견이 생길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 않나 생각해요.

👀'세계 남성의 날'은 없을까?

세계 여성의 날은 있는데, 세계 남성의 날은 없을까요? 

사실, 세계 남성의 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한 번 찾아봤는데요, 있었습니다! 

세계 남성의 날은 바로, 11월 19일! 이 날은 '남성들이 세계와 가족 그리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념하는 날이예요. 1990년대 부터 시작된 이 날은 영국을 포함해 약 80개국에서 해마다 기념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유엔이 지정한 공식 기념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롤모델 

수많은 여성들의 노력으로 과거에 비해 현재 여성 인권이 꽤 많이 높아졌는데요. 그만큼 늘어나는 여성 롤모델들도 많아지고 있죠. BBC에서는 매년 '올해의 여성 100인'을 선정하곤 하는데요. 정치 및 교육, 문화 및 스포츠, 사회 운동 및 활동가, 보건 및 과학 분야에서 각각 25명씩 선정하여 총 100명을 선정해요. (아래를 클릭하여 누가 명단에 올랐는지 확인해보세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도 매년 영향력과 언론 보도 등을 분석하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하는데요. 지난 2019년에 이어 작년 2022년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명단에 올라 이목이 집중됐어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명단에 올랐고 2021년 89위, 2022년 85위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요.

또한, 지난해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1위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선정되었고, 그 뒤를 이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애비게일 존슨 미국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가 차례대로 명단에 올랐어요.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저처럼 몰랐던 분도 계실테고 혹은 이미 많은 관심으로 이전부터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세계 여성의 날의 시작점과 그 목적은 인권을 누리며, 평등하게 살고자 함인데요. 표면적으로는 여성 인권의 신장이 굉장히 많은 발전을 이룬 것 처럼 보이고, 또 이룬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곳곳에서는 여전히 여성이기에 받는 차별과 불합리함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들의 인권 보장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한 것 처럼, 현재의 문제와 불합리함은 지금의 여성들이 미래의 여성들을 위해 노력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당연시 누리고 있던 여성의 인권이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지난 날, 나의 윗세대의 여성들이 하나씩 성취해온 귀한 권리라는 것에 깊이 감사하고, 남은 숙제는 나의 세대가 미래의 세대를 위해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사명임을 깨달으며 마음을 다져봅니다.

어느 책에서 나온 말마따나 누구 한 사람만 앞에 있어도, 그 길을 선택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따라 서로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는 여성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세요. 계속해주세요. 우리는 더 나아질겁니다. 반드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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