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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일하나요?

20대 회사원인 나에게 일은 무슨 의미일까

2023.05.01 | 조회 3.3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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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레터

Life, Book, AI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저는 BK Letter의 주인인 BK의 6살 어린 남동생 BW입니다.

지난 Letter에서 BK가 한 주 쉬어간다고 했던 말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 내용을 보고 '옳다구나, 나에게 기회가 왔다!' 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 누나가 쓰는 Letter를 보며 저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거든요.

그래서 BK Letter의 부재를 채울 겸, 저의 욕심도 채울 겸 오늘은 객원 작가로서 저, BW의 생각을 구독자님과 공유하고자 해요. 누나의 Letter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볼게요 !


당신은 왜 일하나요?

 저는 현재 제조업 회사에 다니고 있는 20대 직장인이에요. 20대 직장인이라고 서두에 굳이 표현한 이유는 일의 의미를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풀어보려고 하거든요. 독자의 연령층이 어떤지 모르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이런 생각으로 일하는구나~ 라고 읽어주셨으면 해요 :)

 어느 날, 일을 열심히 하고 퇴근하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나는 일을 할까?'

 어떤 일에 시간과 노력을 쓰는지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시간의 의미는 그만큼 중요하죠. 그런데, 하루에 8시간 혹은 그 이상. 잠자는 시간을 뺀다면 내 시간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는 나의 일에 대해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많이 고민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근로자의 날을 맞이한 기념으로 일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해요.


명예, 그 껍데기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Q: '너 만약에 임원 시켜준다고 하면 할거야?'

A: '아유~ 난 임원처럼은 절대 못살아.'

 가끔 친구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하면 임원처럼은 못 살 것 같다고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물론, 임원이 되는 것이 너무 머나먼 일이기도 하고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니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요즘 세대에게 명예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는 모든 임원분들을 존경합니다ㅎㅎ)

 평등과 실리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 역시, 오늘날 명예의 의미를 많이 바꾼 것 같아요.  저희 회사는 작년, 전격적으로 직원 Profile에 보이는 직급을 없앴어요. 직원들의 평등함을 보장하겠다는 회사의 목적이었죠. 그런데 그 목적 외에도 직급이 보이지 않으니, 누가 승진했는지도 알 수 없게 됐고, 그 옛날 드라마에서 보던 '승진턱'도 없어졌어요. 그렇게 되니 내가 과장이 되든 차장이 되든 부장이 되든 누구에게 자랑할 수도 없고, 불릴 수도 없게 되니 직급에 따른 명예를 누릴 수가 없게 됐다고 생각해요.

 이외에도 '블라인드 면접' 등 그 사람의 학벌, 배경에 따른 껍데기는 중요하지 않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 그 자체에 집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 더 이상 보이는 명예에 이전처럼 집착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돈, 돈 때문에 일하는거야?

 일반적인 사람에게 '돈 때문에 일한다.'는 말은 솔직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돈은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탱하는 인간 기본 생존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에요. 플러스로 나를 가꾸고 빛나게 만들 수 있는 보석 같은 존재죠. 솔직히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혹자는 일정 수준 이상 돈을 벌면 돈을 더 벌어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맞는 말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돈을 많이많이 벌면 멋진 차를 끌고, 강이 보이는 곳을 보며 모닝커피를 마시면 엄청 행복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가정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해보면 생각이 달라져요. 만약, 연봉 2천만원을 더 받는 대신 하루에 2시간씩 더 일해야 한다면 할래? 라고 묻는다면 심각하게 고민이 될 것 같아요. 하루에 2시간씩 더 일해야 한다면 제가 좋아하는 운동할 시간도 없을 것이고, 유튜브도 볼 시간도 없을 것이고...더 불행해질 것만 같거든요ㅠㅠ. 돈은 노동의 대가이니 돈을 더 벌기 위해서는 노동이 수반되는 것이 당연한건데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니 저한텐 돈이 다가 아니더라고요.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 경제적 자립으로 조기 은퇴를 목표

최근 유행하고 있는 F.I.R.E 운동도 역설적이게도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돈이 다라면 평생을 노력하여 돈을 벌테니까요. 만족할 수 있는 만큼만 벌어서 내가 원하는 삶을 누리는 것. 어쩌면 돈은 일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한계점같은게 있는 느낌이에요. 내가 왜 일하는지에 대해 돈이 조금도 설명해줄 수 없는 날이 오길 기다리며...


#Life, Work은 내 Life를 유지해줄 수 있을 만큼만.

 이렇듯. '돈과 명예'는 내가 일하는 이유를 100%설명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Life를 지탱해줄 수 있을 만큼만, 딱 그만큼만'이라는 말이 누군가에겐 일의 의미를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해요. 최근 대기업 인사팀에서는 '평택라인', '판교라인'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해요. 제조업의 경우에는 인재들이 평택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려 하고, IT기업의 경우 판교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으려는 취준생의 경향을 나타낸 말이라고 해요. 지방 대기업보다 수도권 중견기업을 선호하는 친구들이 많은 걸 보면, '돈과 명예'보다 본인의 Life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능동적으로 Work의 밸런스를 조절하며, 자신의 Life를 가꿔나가고 있어요. 취미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다는 것은 굳이 그래프를 보여드리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흔히 말하는 워라밸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죠.

내가 생각하는 워라밸
내가 생각하는 워라밸

 워라밸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어요. 흔히 보이는 균형을 맞춘 저울 그림보다는 Life가 너무 넘쳐 나의 Life가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고, Life를 지탱해줄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하는 것. 어떤 사람에게 일은 그런 의미가 아닐까요?


#Career, 나는 성장을 위해 일해요

 또 Career(개인의 성장 욕심)도 '돈과 명예'가 없더라도 일의 의미를 빛나게 하는 요소에요. 저의 친한 친구는 잘 다니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작은 스타트업에 입사했어요. 그것도 연봉을 낮추면서요. 이유를 물어보니, 대기업에서보다 스타트업에서 본인 Domain의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하더라구요. '회사 일이 거기서 거기지'라고 말하던 이전과는 다르게 본인의 Career를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회사와 방향이 다르다면 과감히 이직을 결정해요. 최근, 이직률이 늘어나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없어진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추가로, Youtube 등 Media의 발달도 개인이 능동적으로 본인의 Career를 설계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Youtube에서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새롭게 도전하는 수많은 롤모델을 볼 수 있거든요. 전문 도배사로 일하는 20대 여성, 대기업을 퇴사한 여행 유튜버 등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하며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성장에 대한 욕심을 가두지 않고 도전해나갈 수 있어요.


#마치며... '정답은 없으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다면, '인생에 정답은 없다.'에요 세상 모든 지식인과 철학자가 멋진 속담/격언을 말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정답이 아닐 때가 있거든요. 심지어는 서로 말하는 명언이 모순되기도 해요. 그래서 '인생에 정답이 없다'라는 말이 가장 정답에 가까운 명언이 아닐까 싶어요.

 20대의 시선으로 돈, 명예, Life, Career 등 일의 의미가 무엇일까에 대해 여러가지로 이야기해봤지만, 모든 사람에게 일의 의미는 다르고 또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거에요. 

 다만, 일의 의미를 확인할 때, 일할 동력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의 명예를 위해서

 나의 부를 위해서

 나의 일상을 위해서

 나의 성장을 위해서

이라고 내 행동의 이유를 파악한다면 오늘과 내일을 버텨내고,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러분은 왜 일하나요?? 직장에서의 시간을 '내가 선택한 나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길 응원합니다 !

 

BK가 지칠때쯤 다시 만나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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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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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er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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