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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 메타 인수 제안을 왜 거절했을까?

메타의 1.2조 인수 제안을 거절한 한국 스타트업 이야기

2025.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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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DR


  • 퓨리오사AI는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를 만드는 한국 스타트업이에요.
  • 메타는 1조 2천억 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퓨리오사는 이를 거절했어요.
  • 성능 좋은 반도체 기술과 독자 성장 가능성, 그리고 조직 철학이 이유였어요.
  • AI 반도체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고, 퓨리오사는 그 안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 스타트업이 글로벌 빅테크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어요.

🎯 이런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한국에도 이런 기술 스타트업이 있었어?” 싶은 분
  • 스타트업이 어떻게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지 궁금한 분
  • 기술 독립과 조직 철학을 지키는 선택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은 분
  • AI 반도체의 미래와 시장 흐름이 궁금한 분

1. 퓨리오사AI는 어떤 회사인가?


© 퓨리오사AI
© 퓨리오사AI

퓨리오사AI는 2017년, 백준호 대표가 설립한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이에요. 쉽게 말해, AI가 빠르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두뇌 같은 칩’을 설계하는 회사예요.  

자율주행차, 챗봇,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AI가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움직여야 하는 기술에는 이런 고성능 반도체가 꼭 필요해요.

퓨리오사는 그 중에서도 AI가 이미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답을 내리는 '추론' 단계에 특화된 칩을 만들고 있어요. 2021년에는 첫 제품 ‘워보이(Warboy)’를, 2024년에는 더 발전된 2세대 칩 ‘레니게이드(RNGD)’를 출시했어요. 이 칩들은 고성능이면서도 전력을 적게 쓰는 구조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퓨리오사AI의 2세대 칩 '레니게이드' © 퓨리오사AI
퓨리오사AI의 2세대 칩 '레니게이드' © 퓨리오사AI

2. 창업자의 철학이 담긴 회사


퓨리오사AI의 창업자인 백준호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반도체 엔지니어예요.

AMD와 삼성전자에서 일하며 반도체 산업 전반을 경험했고, AI 반도체는 이제 막 본격화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퓨리오사를 창업했어요.

© IT동아
© IT동아

그는 말해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하나의 팀에서 동시에 설계할 수 있어야 진짜 AI 칩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유연한 구조는 스타트업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라고 믿었어요.

회사 이름 ‘퓨리오사’는 영화 매드맥스에 나오는 여전사 캐릭터에서 따온 거예요.

© Warner Bros.
© Warner Bros.

기득권에 맞서 자신만의 길을 택한 퓨리오사처럼, 시장 질서에 편입되기보다, 자기 철학을 밀고 나가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고 해요.

제품 이름도 ‘워보이’, ‘레니게이드(반란자)’처럼 매드맥스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어요.

퓨리오사의 기술과 방향에 대한 철학적 선언과 같은 거죠.


3.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선택한 이유


메타는 지금 AI 인프라에 수십조 원을 투자하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엔비디아 같은 외부 기업의 칩에 의존하고 있고, 가격도 비싸고 공급도 불안정해서 직접 만들고 싶어졌어요.

© Reuters
© Reuters

그래서 타깃이 된 게 바로 퓨리오사AI예요.

레니게이드는 메타가 개발한 AI 모델(LLaMA)을 구동하기에도 충분한 성능을 갖췄고, 전력 효율이 뛰어나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래서 메타는 약 1조 2천억 원을 제안하며 인수를 시도했어요.


4. ‘퓨리오사AI’의 메타 거절 이유


© Tech Startups
© Tech Startups

빅테크의 인수 제안은 스타트업에게 꿈 같은 기회일 수 있어요.

하지만 퓨리오사"우리가 만든 길을 계속 걷겠다"며 인수를 거절했어요.

그 배경엔 여러 가지 이유를 살펴볼 수 있어요.

  1. 우리는 혼자서도 충분히 간다 → 레니게이드 성능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며, 직접 시장에 출시해도 승산이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2. 사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 메타에 인수되면 퓨리오사의 AI 칩이 메타의 AI 서비스에 맞춘 전용 칩으로 국한될 가능성이 있었어요. 창업자들은 더 범용적이고 다양한 AI 환경에서 사용되는 칩을 만들고자 했고,이런 사업 방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어요.
  3. 돈이 문제는 아니다 → 산업은행, 유진성장펀드 등을 통해 약 700억 원 규모의 자금 확보가 가능했고,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도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이에요.
  4. 기술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 → 해외에 팔리면 한국 기술이 해외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어요. 퓨리오사는 국내 기술 생태계를 키우는 중심에 남기로 했어요.

5. ‘퓨리오사AI’의 다음 계획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뒤, 퓨리오사는 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거절이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이 된 셈이에요.

© 퓨리오사AI
© 퓨리오사AI

퓨리오사의 다음 계획

  • AI 칩 ‘레니게이드’ 상용화 → 테스트를 마친 레니게이드를 실제 시장에 출시하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에요.
  • TSMC와 협력해 생산 체계 구축 →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와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만들고 있어요.
  • LG AI연구원, 사우디 아람코 등과 협업 지속 →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능 검증을 받고 있고, 실제 AI 서비스에 적용될 준비를 하고 있어요.
  • 상장(IPO)을 통한 글로벌 확장 준비 중 → 자체 수익 모델을 만들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 키울 계획이에요.

이제 퓨리오사는 단순한 기술 스타트업이 아니에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누구의 대안'이 아니라,

자체 기준을 가진 글로벌 경쟁자로 올라서려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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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확신


퓨리오사AI의 메타 인수 제안 거절에는

단순한 인수 거절 그 이상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기술력에 대한 믿음, 조직 철학과 사명,

그리고 기술 주권에 대한 책임감까지.

그들은 결국, 눈앞의 이익과 기득권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이 가고 싶은 방향, 가야만 하는 방향을 선택했어요.

‘퓨리오사’라는 이름처럼요.

그 선택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었어요.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자기 확신과 기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살아가며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을 마주합니다.

당신에게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켜내고 싶은 신념과 바라보는 목표가 있나요?  

혹시 너무 근시안적인 선택들로 내 삶을 채워갔다면,

잠시 멈춰 오늘 하루만큼은 내 삶의 주도권자로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나만의 신념과 목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 함께 마음을 모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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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 피해 현장 사진
이번 산불 피해 현장 사진

끝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전하려 합니다.

제 고향이자 부모님이 계신 안동을 포함한 영남 지역에

지금 큰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 역시 이번 피해를 온전히 피할 수 없었고,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분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계십니다.

하루아침에 무너진 일상,

복구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전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빠른 대응과 지원이 절실한 때입니다.

기부나 모금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간절한 마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작은 관심과 마음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함께해 주세요.

#산불피해긴급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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