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알고리즘
불교 금강경을 통해 내 마음을 돌아보기
안녕하세요, 헤비띵커리즘 에디터입니다. 지난 2월 3일은 입춘이었습니다. '입춘'은 아무래도 새로운 공간,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기죠. 에디터가 글을 쓰고 있는 이곳 서울은 입춘이 지난 오늘도 영하의 날씨로 서늘하기만 합니다. 여러분은 안녕하신가요?
저는 새로운 사람, 환경도 그렇고 쓰지 않던 물건들을 정리했어요. 비우는만큼 채워지는 것이 더 들어오길 바라는 믿음으로요. 그리고 제 새로운 관심사를 소개하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오늘의 알고리즘' 취지처럼 늘 내가 봐오던 관심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앞으로도 헤비띵커리즘을 구독해주셔도 좋아요:)
종교가 없는 저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이 불교, 매력이 뭘까요? 오늘은 불교의 금강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내게 맞춰진 알고리즘만 뜨는 세상에서, 타인의 알고리즘으로 세계를 확장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 않나요? 불교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안녕하세요, 불교와 초면인데... 어떻게 입문하죠?
에디터는 평소 사주팔자, 타로에 관심이 많아요. 무인월인 2월(입춘의 운이 들어오는 시기)를 맞아, 운을 잘 활용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심코 집어 든 책의 내용 중 '법구경'의 구절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 문장이 무엇인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좀 더 읽어 보고 싶어 도서관에 불교 책을 검색하니 《금강경》을 접하게 됩니다. 불교의 경전 《금강반야바라밀경》였던 것이죠. 그리고 이를 쉽게 풀어낸 책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을 읽고 내 마음의 불안, 초조함, 집착하는 마음이 사라졌어요. 금강경을 쉽게 이해하고 싶나요? 내 마음의 불안을 해결하고 싶나요? 이 책을 추천드릴게요!
💡 불안과 집착을 내려놓는 지혜
이 책의 지은이 페이융은 중국의 대표적인 불경 연구가에요. 불교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해요. 금강경은 집착하지 않는 삶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평소 저처럼 같이 불안, 걱정, 두려움으로 어두운 길을 걷고 있다면, 같이 이 책을 읽어봐요!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금강경의 정식 제목은 능단금강반야파라밀경입니다. 불교학의 근본이 되는 교법을 담고 있답니다. '금강'은 모든 것을 꿰뚫을 수 있는 빠르고 맹렬한 번개이자 단단한 암석을 뜻합니다. 온갖 번뇌가 찾아와도 빠른 번개가 내리 꽂히듯 깨뜨려 날려 버릴 수 있으며, 그렇게 하고 나면 마음이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져서 그 어떤 번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역시나 심지가 단단해야 흔들리지 않는 법이네요. 여러분의 심지는 여러분의 것인가요?
금강경이 제시하는 해답은 : 반야파라밀(피안에 도달하는 지혜)
세상의 온갖 헛되고 망령된 것들을 없애고 최종적인 해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지혜란 세상의 모든 도리를 알고 집착하지 않으며, 오로지 최고의 정신적인 경지만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피안에 도달하는 법을 깨닫고 나면 잡다한 세상사는 근심할 가치도 없는 하찮은 것들임을 알게된다합니다.
분별하려는 순간 번뇌가 오고, 차별없이 받아들일 때 번뇌가 사라진다.
금강경에서 강조하는 개념 중 또 다른 하나는 *공(空)*입니다. 공이란 [ ]을 뜻하며,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진다라는 의미를 넘어 내가 무언가를 알고 빈칸을 채운 것이, 빈칸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 형태와 색을 꿰뚫어보고 전체를 통찰하는 마음으로 보라. 분별하려는 순간 번뇌가 오고, 차별없이 받아들일 때 번뇌가 사라진다.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114p
우리가 강아지를 '어머, 저 강아지 귀엽다'라고 말할 때 이 '강아지'는 모두 같은 강아지를 의미할까요? 강아지들 중에선 초코, 포도, 인절미, 콩이 등 보호자가 지어준 이름을 각자 가지고 있죠. 네, 그래서 공을 비어있음보다 [ ] 으로 두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 안다고 생각한 것이 오히려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설명이 어려웠다면, 맨 아래 추천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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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마땅히 머무는 바가 없이 마음을 내라는 뜻입니다. 즉,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열린 마음을 가지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현재를 충분히 살지 못합니다. 하지만 금강경은 이러한 집착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초조함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심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금강경에 분명하게 제시되어있다. 바로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대상에 대해 더 이상 집착하지 않으면 외부의 그 어떤 것도 내게 위협이 되지 않고 불안,걱정,두려움을 주지 못한다 ~ 더 이상 초조함에 고통받으며 살지 않고 자유와 창조 속에서 살 수 있다.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페이융, 9p
우리의 불안과 초조함이 생기는 이유는 결국 마음이 제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면서 현재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만약 시간을 잘 쓰는 법칙이 있다면, 기다리지말고, 미련을 갖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즐기는 것이다" 라는 금강경의 문장을 덧붙여 드릴게요:)
“영원히 갖고 싶은 마음이 바로 족쇄이자 고통의 근원이다.” –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중
금강경에 빠진 이유?
최근 마음이 어지러웠어요. 입춘 영향인지 분위기나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고요. 불안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일을 하든 하고 있지 않든, 불안한 마음은 매한가지였어요. 그때 깨달았죠, 결국 저의 마음과 사고에 변화가 필요했던 거였어요. 내가 불안한 이유는 어쩌면 지위와 명성에 대한 집착이며 이 집착을 파고드는 관점이 필요했어요. 즉,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과 비교함으로써 더 집착하지 않았나 싶어요. 예를 들면, 타인이죠. 제가 쓰는 마음의 크기만큼 돌아오지 않을 때 부정적인 생각을 품었거든요. "결국 착한 건 손해야. 난 이제 내가 손해보는 행동을 그만할거야." 그런 마음을 품어도 불의를 못 참는 성격 때문에라도 도와주고 말아요.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을 해결해주는 문장이 나타났어요.
자비심으로 남을 대하는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할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남이 어떻게 대하든 내 마음속에 자비가 있기 때문이다. 자비(존재하는 모든 것에 베푸는 사랑)는 마음에서 두려움을 없애고 세상을 온유하게 만든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 이것이 자비다.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페이융, 103p
오로지 나, 내 마음에 집중하면 이 불안도 아무 소용없다는 사실,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상 불안은 절대 없앨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금강경을 요약한 책 하나로 머리가 맑아지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제 마음이 단단해졌습니다!
🧘 금강경이 주는 위로: 삶은 고통이지만, 고역은 아니다
나를 괴롭히게 하는 것이 사실 나로부터 기인한 것일 수 있음을 알게 된 후. 오히려 내 맘의 저 밑바닥까지 드러내보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현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산다는 것은 고통이지만, 고역은 아니다. 인생은 체험이자 관조다. 체험과 관조를 통해 우리는 더 넓고 깊은 존재가 될 것이다 ~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서든 더 넓은 존재를 느끼고, 무한한 존재를 체험할 수 있다. 아득히 넓은 세상 속에서 자신은 아주 작은 한 점일 뿐이며, 지금 자신을 괴롭히는 번뇌도, 환호하게 하는 기쁨도 모두 하찮고 사소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페이융, 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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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스 스틱으로 잔잔히 향을 피우고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세요.
그리고 요가와 명상으로 지친 마음을 돌봐주세요:)
💌 에디터의 댓글
오늘 하루,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집착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것을 잠시 내려놓아 보세요. 그 작은 연습이,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
여러분의 일상 속에 작지만 소중한 변화를 같이 만들어 봐요.
헤비띵커들 늘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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