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마켓’을 떼어낸 진짜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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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이 ‘마켓’을 떼어낸 진짜 이유는 뭘까?

지난주, 당근마켓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서비스명에서 '마켓'을 떼어낸 것인데요.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로고와 서비스명을 모두 변경했습니다. 중고 마켓을 넘어 '당신 근처'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가 되겠다는 것이 리브랜딩의 취지였습니다.

저는 당근의 리브랜딩을 지켜보며, 의외로 그들의 굳은 '사업 의지'를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당근의 장기적인 비전 자체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보다는 이제 제대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느끼게 된 것인데요.

당근은 '국민앱'이 될 정도로 성장했지만, 안타깝게도 서비스 오픈 이후 지난 8년 동안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건비와 운영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수익화가 간절한 상황이죠. 시장에서 당근을 평가하는 축도 점차 트래픽보다는 수익화 성공 여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당근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합니다. 바로 (1) 비즈니스 다각화와 (2) 수익 모델 구축인데요. 당근은 이 두 가지 모두 '마켓'보다는 '커뮤니티'에서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렇기에 하루빨리 지역 로컬 커뮤니티로 자리 잡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당근의 비전을 시장과 유저에게 대대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당근은 왜 마켓보다 '커뮤니티'에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당근의 리브랜딩을 보며 들었던 생각을 공유드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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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알게 된 인풋 소스를 나눕니다. 또한 생각노트 오카방, 디스코드 등에서 공유된 멤버분들의 인풋 소스도 공유드리고자 하는데요. 좋은 인풋 소스 얻으시고 영감 받아가세요⚡️

1️⃣ 팟캐스트 '북저널리즘 weekend'

저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습니다. 집안일을 하거나 운전할 때 또는 산책이나 달리기, 운동을 할 때면 팟캐스트나 오디오북과 같은 '오디오 콘텐츠'를 애청하는데요. 눈과 손이 자유로워야 하는 모든 활동도 유익한 성장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툴이 오디오 콘텐츠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가장 기다리며 듣는 팟캐스트는 다름 아닌 '북저널리즘 weekend'입니다. 북저널리즘 weekend는 북저널리즘 에디터분들이 직접 출연해 뉴스,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이슈 등을 그들의 관점으로 해설해 주는 팟캐스트인데요.

망한 샌프란시스코 옆에 핫한 신도시를 세우는 이야기부터 팁에 관한 새로운 미국 문화 전쟁까지 몰랐던 뉴스를 알게 되는 것과 더불어, 그 뉴스에 대한 에디터분들의 생각을 얻어갈 수 있어 가장 애정하는 팟캐스트로 단숨에 올라섰습니다.

저는 단순한 사실 전달보다는 '관점'이 빛나는 콘텐츠를 선호합니다. 북저널리즘 weekend가 딱 그런 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팟캐스트를 듣고 나면 생각지도 못했던 관점을 알게 되고, 그 부분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 생각을 다시 다듬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죠. 눈과 손에 자유가 필요할 때, 북저널리즘 weekend를 들어보시길 추천헤 드립니다.

재밌게 들은 북저널리즘 weekend 콘텐츠 📌 

'북저널리즘 weekend' 바로 듣기🎧

2️⃣ Apple TV+ '우린 폭망했다(We Crashed)'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콘텐츠는 '우린 폭망했다(We Crashed)'라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2022년 Apple TV+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로, 공유 오피스 '위워크(WeWork)'의 흥망성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언젠가 꼭 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데요.

이 드라마를 보며 느낀 점은, 이전과 달리 비전 중심의 기업 홍보가 이제는 정말 '뜬구름 잡는 소리'로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위워크 창업자 애덤 노이먼은 늘 '있어 보이는' 말로 모두를 현혹합니다. 투자자, 직원, 건물주 등 모두가 그 대상이죠. 어떻게 보면 사기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 가는 것을 보며, 이런 것도 사업가의 역량인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분명 청사진과 비전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때가 있었습니다. 원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의미하는 때가 있었죠.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다소 바뀐 듯 싶습니다. 이제는 꿈과 비전만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쉽지 않습니다. 실체가 있어야 하고, 확실한 수익 모델이 있어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죠. 창업할 때부터 확실한 수익 모델을 갖추지 못하면 투자자의 지갑을 열기 어려워졌습니다.

한 때 470억 달러(한화 62조 원)에 달했던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이제 2억 6천만 달러(한화 3,430억 원)로 추락했습니다. 위워크 스스로 기업 파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죠.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받은 영향도 컸지만, 언젠가는 꺼질 거품이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테크 기업'으로 이야기하며 기업 가치를 높였던 위워크. 하지만 위워크 업의 본질은 '부동산 임대업'이었고, 정작 기술적 혁신은 없었습니다. 실체 없이 꿈만 같은 '청사진'만으로 평가받는 모든 기업에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린 폭망했다' 바로 가기 🎬

3️⃣ 책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이번 주에 재밌게 읽은 책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소개드립니다. 이 책은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경제 생태계를 총정리한 책입니다. 웹 1.0부터 시작하여 웹 3.0에 이르기까지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경제적 부를 창조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 책을 펼친 이유는 생각노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어느덧 7년 차가 넘어가는 '생각노트'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다가, 힌트를 찾을 수 있을까 하여 집어 든 책이었는데요.

아직 확실한 답을 찾진 못했지만, 확실한 건 '독자'를 위한 창작 모델을 잘 만들어 가야겠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구독'과 '후원'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에 성공해야 단단한 지속성을 갖출 수 있다는 힌트도 얻었습니다. 1,000명의 찐팬만 있다면 먹고 살 수 있다는 케빈 켈리의 말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러면서 독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고, 그 콘텐츠가 독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자기 객관화'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죠. 나만의 콘텐츠로 지속 가능성을 갖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바로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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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1 뉴스레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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