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기능으로 살펴보는 중고거래 서비스!

👀 오늘 살펴볼 서비스 

🐳 중고차 거래 서비스 : 첫차 vs SK엔카

2020년 중고차 시장은 38조 원 규모입니다. 규모가 작지 않지만,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대표적인 ‘레몬마켓'이라는 점인데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저품질의 거래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9년 한국경제연구원이 진행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인식 조사를 보면 국내 소비자의 76.5%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량 상태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에 가장 큰 이슈가 있다면 바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직접 인증한 중고차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입니다. 반기는 사람들의 입장은 ‘신뢰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 레몬마켓에서 피치마켓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적진 않습니다. 영세업자의 피해가 늘어날 것이란 내용입니다. 현재 현대차와 롯데렌탈, KB금융 등이 중고차 시장 초기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현대차는 앞으로 3년간 단계적 진입을 통해 2024년 점유율 5.1%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변화의 중심에 있는 중고차 거래 서비스 중, 첫차와 SK엔카의 탐색 과정에 초점을 맞춰 각각 어떤 화면과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검색 메인

두 서비스는 ‘중고차' 거래를 다루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매물을 찾는 출발점은 조금 다릅니다. 먼저 첫차는 경차, 소형 등 차의 등급에 따라 전체 모델을 확인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브랜드(제조사)별 탐색이 가능한 필터를 제공하지만, 특정 모델을 먼저 생각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에요. 그래서 차량의 모습을 리스트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모델명과 대표 이미지를 함께 제공합니다.

반면, SK엔카는 제조사와 연식, 가격 등의 조건을 먼저 고려하는 경우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국산, 수입과 같은 일반적인 구성은 물론 전기, 친환경과 화물, 버스 등을 별도 탭으로 구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또 전체 모델을 나열하는 방법이 아니라, 제조사나 모델을 먼저 선택하고 연식과 주행거리, 가격 등 원하는 조건을 하나씩 추가해 적합한 매물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조건이 너무 많으면 첫 검색 시 하나의 허들로 느껴질 수 있기에 ‘상세조건'을 가린 상태로 주요 조건을 먼저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조건 기억, 엔카 서비스 등 사용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기능은 별도 안내를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띕니다. 이런 안내는 친절과 신뢰의 의미를 더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서비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통점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매물의 수'에요. 보유하고 있는 매물의 전체 수를 사용자에게 여러 방법으로 노출하고 있는데 검색 메인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물이 적다는 건 생각하는 조건에 맞는 탐색이 어렵다는 걸 의미할 수 있고, 매물이 많다는 건 이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 검색 메인 - 제조사(브랜드) 선택

검색 메인화면에서 사용자가 가장 먼저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제조사)’ 선택 화면입니다. 첫차는 차량 리스트 상단에, SK엔카는 조건 중 첫 번째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요. 첫차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기준으로 전체 브랜드를 최대한 한 화면 안에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여러 개 선택도 가능하고요. SK엔카는 국산차, 수입차 인기 제조사, 기타 제조사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상-하로 이어지는 구성입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라면 무엇이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지? 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해요.

첫차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택한 제조사나 브랜드에 해당하는 매물이 몇 개인지 현재 화면에서는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메인 화면에서 전체 매물 수를 알 수 있었기에 더 아쉽게 느껴져요. SK엔카는 각 제조사별 몇 개의 매물이 포함되어 있는지 현재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SK엔카는 제조사 선택, 모델 선택, 세부 모델 선택, 검색 메인으로 돌아가 조건 확인, 매물 확인 등의 과정이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모든 과정이 화면 전환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첫차는 제조사 선택, 등급 및 세부 모델 선택, 매물 확인 등 상대적으로 간소한 과정으로 매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검색 메인 화면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특정 모델을 몇 개 정해둔 상태라면 첫차가, 연식과 가격, 주행거리 등 조건을 먼저 고려한다면 SK엔카의 구성이 더 편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검색 결과

검색 메인과 조건을 거쳐 실제 매물을 만나볼 차례입니다. 조건에 맞는 검색 결과가 몇 개인지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어요. 이후 첫차는 검색을 다시 이어갈 수 있는 검색 버튼을, SK엔카는 리스트를 다른 ‘뷰'로 전환할 수 있는 버튼과 정렬 조건을 제공합니다.

1차 검색 결과 내, 조건을 추가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첫차는 필터를 하단에 배치했고 SK엔카는 주요 조건과 조건 전체 버튼을 상단에 넣었네요. 개인적으로 현재 검색 결과에 대한 정렬, 리스트 뷰 전환 등을 시작으로 주요 필터와 전체 필터로 연결되는 SK엔카의 구성이 탐색의 편리함을 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매물 단위로 살펴보면, 첫차는 매물을 보유하고 있는 딜러 이름과 거래 후기를 제공하고 있어요. 허위 매물이 대표적인 중고차 거래의 문제라는 것을 후기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다만 이미지에 딜러 프로필 이미지와 가격 정보 등이 포함된 점은 아쉬워요. 이미지를 일부 가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SK엔카는 딜러 정보는 제공하지 않지만, 이미지를 최대한 가리지 않기 위해 버튼과 매물 정보를 다르게 배치했습니다. 눈에 띄는 기능은 ‘내 주변의 차량을 먼저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 중고차 거래 특성상 거리순에 따라 매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합니다.

(4) 상세 필터

한 번의 검색으로 원하는 대상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면 좋지만, 검색 결과가 많은 경우 우린 몇 번의 과정을 더 거치게 됩니다. 이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필터'로 현재 조건에 몇 가지를 추가해 범위를 좁히는 역할을 하게 합니다. 첫차는 필터 버튼을 리스트 하단에 두고, 하나의 화면 내 모든 조건을 풀어 보여주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SK엔카는 검색 메인 화면에서 봤던 조건 화면을 다시 만나게 되는네요. 차이가 있다면 상세 조건 역시 모두 풀어놓았다는 점입니다.

첫차의 방법은 화면 전환 없이 조건을 바로 입력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SK엔카의 방법은 전체 조건을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대신 화면 전환 또는 각 조건을 각각 탭해 입력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모든 조건을 다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에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조건이 무엇인지에 따라 먼저 확인하고 추가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두 서비스의 필터 적용 방법이네요.

다행히 두 서비스 모두 많은 수의 필터(조건)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에 최초 입력에 대한 편의를 잘 정리해주면 이후 활용은 더 쉽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차는 검색 메인 화면에서는 전체 매물 수를 제공하는데 제조사 선택이나 세부 조건을 추가하는 과정에서는 그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

(5) 눈에 띄는 기능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차가 많이 생겼습니다. 이는 자연스레 침수차의 중고 거래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고차 거래는 이처럼 신차 대비 거래 시 신경 써야 하는 조건이 훨씬 많아 사용자가 일정 수준의 ‘불신'을 갖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래서 각 서비스는 이런 우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여럿 기울이고 있는데요.

첫차는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는 매물이 ‘허위매물'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을 별도로 제공합니다.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허위매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SK엔카는 자체 진단한 차량을 별도로 관리하며 계약까지 대행 후 집으로 배송받아 일주일간 타보고 환불을 할 수 있는 엔카홈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와 별개로 첫차는 특정 모델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사용자가 신규 매물이 등록되었을 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차량 입고 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마음에 두고 있는 몇 가지 매물에 대해 알림을 신청하고, 앞서 탐색 과정에서 저장한 필터를 활용한다면 불필요한 반복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6) 중고차 시장, 눈에 띄는 서비스 - 카바조

자격증을 소지한 정비사와 중고차를 보러 가서 확인, 구입할 수 있는 정비사 동행 서비스입니다. 차량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매장 방문 시, 더 자세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럴 때 전문가와 함께 방문해 매물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인수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유용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 패션 중고 거래 서비스 : Fruitsfamily vs BaZa

중고 물품 거래 서비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2008년 4조 원이던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현재 6배가량 커졌습니다. 전자제품, 가전제품만 인기 있는 줄 알았는데 의류도 활발하게 거래 중이고요. 생산이 중단된 유명 브랜드의 신발이나 옷이 이전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소식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옷으로도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패셔니스타들이 뛰어드는 시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고물품 거래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안전결제'겠죠. 이번에는 중개와 동시에 안전 결제를 보장하는 세컨 핸드 물품 거래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데일리룩 #ootd 같은 해시태그를 즐겨 쓰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서비스로 목적은 같지만, 굉장히 다른 콘셉트와 비주얼이 인상적입니다.

(1) 서비스 메인

남성 명품 의류를 주로 다루는 세컨 핸드 거래 플랫폼, Fruitsfamily는 2019년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퀄리티 있는 제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명품 거래를 강조하기 위해 블랙 앤 화이트 컬러만 사용해 깔끔하게 구성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한편, 2020년 10월에 탄생한 패션 세컨 핸즈 플리마켓 앱 BaZa는 키치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남의 옷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강조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 콘셉트에 맞는 옷만 큐레이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두 앱의 메인 화면을 살펴보면 비슷한 모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 'Home - Following'과 '발견 - 내 팔로잉' 등의 상단 메뉴가 대표적이에요. 발견을 통해 마음에 드는 상품이나 판매자를 찾고, 계속 보고 싶은 대상은 팔로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2) 이어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데, Fruitsfamily는 브랜드, 제품명, 가격을 하단에 기재하지만, BaZa는 상품 썸네일 위에 사이즈와 가격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2) 검색 메인

이번에는 검색 화면을 살펴볼게요. Fruitsfamily (1) 플레이스 홀더는 ‘상품 및 유저 검색'으로 검색 대상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모습이에요. 반면 BaZa는 (3) ‘원하는 아이템을 찾아보세요!’라는 내용을 적용했는데, 판매자와 관계보다는 상품을 더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플레이스 홀더 텍스트와 검색 화면 구성을 함께 보면 조금 더 구체적인 확인이 가능합니다. Fruitsfamily는 스타일 구분과 (2) 인기 디자이너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팔로우 버튼까지 함께 포함하고 있어 상품과 유저가 어떤 기준으로 제공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BaZa는 브랜드나 판매자보다는 (4) 제품 자체를 강조하는 구성입니다. 어떤 제품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리스트를 제공해 검색 전 어떤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지 대략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검색 결과

두 서비스의 검색 결과는 꽤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Fruitsfamily는 브랜드 이름 등 넓은 범위의 검색어를 입력한 경우 (1) 상의, 하의는 물론 (2) 반팔, 긴팔 등 화면 상단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빠르게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기능은 (3) 거래 완료 안 보기 기능입니다. 최근 커머스에서 자주 보이는 '품절 상품 안 보기' 기능과 같은 맥락으로 구매 가능성이 없는 상품을 아예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4) 리스트는 상품 이미지와 이름, 가격 등 기본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5) BaZa는 일반적인 의류에서 제공하는 구분 대신 필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역할로 필터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필터 버튼 자체는 이제 우리에게 꽤 익숙한 모습이지만, 별도의 안내를 화면 진입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상품 리스트도 소셜 피드와 같이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며 더 많이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을 갖고 있네요.

(4) 검색 결과 - 상세 필터

검색 결과 화면 내 적용된 필터 기능 역시 각기 다른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Fruitsfamily는 필터를 가장 큰 범위에서 작은 범위로 하나씩 선택하는 구성으로 여러 화면을 거쳐야 원하는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떤 필터가 있는지 특정 화면에 닿지 않는 이상 파악하기도 어려워요.

반면, BaZa는 바텀 시트 형태로 화면 전환 없이 대부분의 필터를 파악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필터의 디테일이 눈에 띄는데, '계절감'이나 온보딩 과정에서 입력한 개인 정보(키, 체형 등)에 맞는 아이템만 보기 등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검색 결과를 사용자 개개인이 어떤 식으로 맞춰가야 하는지 성격에 맞는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5) 눈에 띄는 기능

두 서비스 모두 ‘룩북 카테고리’를 각자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Fruitsfamily는 인스타 피드와 같이 일정한 형태로 정리된 모습입니다. 이미지 크기가 3:4 비율이라 옷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구성을 갖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2) 투표 기능을 적용해 소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룩북은 이미지 업로드는 물론 등록된 이미지에 대한 반응이 이어져야 활발해지기에 소셜 액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1) 브랜드별로 룩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같은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매치했는지 엿볼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치는 사용자를 더 오래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BaZa 역시 (3) 룩북 카테고리에서 다른 유저가 업로드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취향 존중 다채로운 스타일'이라는 텍스트로, ‘세상에는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텍스트가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구분을 만들어내는 건 사용자의 반응을 보다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6) 패션 중고 거래, 눈에 띄는 서비스 - 콜렉티브

패션 중고 거래 서비스 콜렉티브는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의 옷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리마켓입니다. 해외 직구로도 구입하기 힘들었던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명품까지, 인플루언서와의 실시간 직거래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패션 중고거래의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 중고물품 거래 서비스 : 번개장터 vs 헬로마켓

중고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는 건 공유 경제를 체화하며 자란 Z세대예요. 그리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비스는 ‘번개장터’입니다. ‘취향 중고거래 플랫폼’을 지향하는 번개장터는 가입자의 80% 이상이 MZ세대인데요. 눈여겨볼 점은 '10대가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용자가 특정 브랜드의 특정 상품을 찾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을 파악한 번개장터는 2021년 9월 이후 제품군 별로 볼 수 있는 중고 거래 상품 배치를 브랜드 중심으로 개편했습니다.

(1) 검색 메인

그래서 그런지 탐색 과정에서도 브랜드 관련 기능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번개장터는 검색 메인 화면에서 (3) 추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어요. 번개장터의 인기 검색어 50개 중 40개가 특정 브랜드이고, 패션과 키덜트, 디지털 가전제품 카테고리 내 특정 브랜드가 전체 거래액의 80% 차지한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번개장터가 탐색 과정에서 추천 브랜드를 노출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습니다.

구성에 대해 살펴보면 번개장터는 (1) ’최근 검색어’를 상단에 간단히 안내하고, 2)’요즘 많이 찾는 검색어’, ‘추천 브랜드’, ‘인기 카테고리’ 등 전체 사용자 기반의 추천 기능을 하단 영역 대부분을 할애해 안내하고 있어요.

헬로마켓은 반대입니다. (2) 전체 사용자 기반 추천 기능인 ‘인기 키워드’는 상단 좁은 영역에서 안내하고, (1) ’최근 검색’, ‘최근 본 상품’처럼 사용자 기반의 탐색 기능을 주로 안내하고 있어요. 사용자에게 새로운 키워드 검색을 유도하고 싶다면 번개장터와 같은 방식이, 사용자가 최근 관심 있는 것을 탐색하는데 집중하고 싶다면 헬로마켓과 같은 방식이 적절해 보입니다.

(2) 검색어 입력

최근 자전거에 관심이 많아, ‘전기자전거’를 검색해 봤어요. 물품 중고거래에서 검색 가능한 항목은 크게 판매자, 카테고리, 키워드인데요. 특히 앞서 살펴본 중고차, 의류와 같은 버티컬 서비스와 다르게 다양한 카테고리의 물품을 취급하다 보니 두 서비스 모두 카테고리로 검색 가능한 기능을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하나씩 살펴보자면 (1) 판매자의 경우, 번개장터는 상품과 판매자를 Tab으로 구분하여 제공하는 반면 헬로마켓은 리스트 형태로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2) 카테고리의 경우는 둘 다 리스트로 제공하지만, 번개장터는 아이콘을 제공해 일반 키워드 항목보다 강조하고 있어요. 이에 반해 헬로마켓은 판매자, 카테고리, 키워드 모두 비슷한 형태로 제공해 정보 간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3) 검색 결과

앞선 페이지에서 안내했던 카테고리(스포츠/레저 > 자전거)를 선택해 검색 결과 페이지로 이동했어요. 구성은 비슷해 보이지만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번개장터는 (1) 안전결제, 다시 말해 번개페이로 거래 가능한 상품을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헬로마켓도 페이 기능을 제공하지만 해당 기능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헬로마켓이 2020년 이후 100% 비대면 거래로 전환했기 때문이에요. 보통은 직거래와 택배거래 모두 가능한데 조금 생소하죠?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비대면 거래만 허용한 경우는 헬로마켓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거래 수요 증가, 직거래에 대한 사용자들의 우려를 기회 삼아 비대면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모든 거래는 헬로페이로 이루어지기에 번개장터처럼 페이 가능한 상품을 필터링하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4) 눈에 띄는 기능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중고거래 시장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어요. 중고거래는 기본적으로 C2C(Customer to Customer) 서비스로 개인과 개인 간 거래가 이루어지다 보니 수익 모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고거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기’도 문제고요. 따라서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사용자들을 중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실거래 자체도 플랫폼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페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어요.

번개장터와 헬로마켓 모두 비대면에 강점이 있는 서비스이다 보니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구매자가 지급한 거래 대금을 중간에서 보관하다가 거래가 안전하게 종료되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입금하는 방식입니다.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건당 수수료를 받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면서도 사기 거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두 서비스 모두 안전함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페이 서비스를 어필하고 있어요. 물건 상세 페이지에서 ‘안전하게 결제하기’ ‘헬로페이 안전결제’라는 버튼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5) 중고물품 거래, 눈에 띄는 서비스 - 두리안

두리안은 비대면 안전거래를 위해 VTR(Virtual Trading Room)이라고 불리는 자체 채팅방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만나 거래하는 100%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입니다.

⏰ 다음 주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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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목요일 오전 8시 발행될 다음 뉴스레터 주제는 '카테고리 화면 및 기능'입니다. 카테고리는 서비스에서 다루는 콘텐츠나 상품의 범위를 쉽게 확인하고, 일정 범위로 좁혀 탐색을 시작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데요. 유형 별 서비스가 카테고리 화면과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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