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 올해 회고는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도 팁스터 뉴스레터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이커의 레시피' 2025년 두 번째 주제는 '업무 회고 방법과 문화'입니다. 세 명의 메이커가 말하는 업무 회고 관련 내용을 다섯 가지 공통 질문에 따라 정리했어요. 그럼, 이번 뉴스레터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오늘의 레시피 ’업무 회고’

회고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의사결정 과정을 돌아보고, 그 속에 담긴 인사이트를 발견하며, 이를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데요. 오늘은 세 명의 메이커와 함께 일상적인 업무 회고가 어떻게 더 나은 변화의 시작점이 되는지, 그들만의 특별한 방법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 회고 그거.. 어떻게 잘하는 건데?

메이커들의 커피챗, 두 번째 주제 : 회고

maily.so

23년 6월 발행한, 회고 첫 번째 편도 함께 읽어보세요!

🧑‍🍳 오늘의 메이커

제너럴리스트의 길을 걸어온 5년차 PO, 이지영
기획과 디자인을 좋아하는 3년차 UX 디자이너, 영
새로운 팀과 함께 만들어간 회고 문화, 5년차 기획자 뀨리

제너럴리스트의 길을 걸어온 5년차 PO, 이지영

최근 회사를 나와 쉬고 있는 5년차 PO 이지영입니다.

게임 스타트업에서 서버 개발자로도 재직했고, 스타트업의 첫 직원으로 들어가 안드로이드 & iOS 앱 개발자로 일하기도 했었어요. 그리곤 제너럴리스트로서 업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는 PO로 직무를 전환했습니다.

💡 PO 이지영님의 브런치 살펴보기

🥕 핵심 재료

액션아이템: 회고 중에 생기는 액션아이템을 놓치지 않도록 템플릿에 명시해둠
팀by팀: 팀 구성원의 성격에 따라 업무 회고 프레임워크를 다르게 적용함
목표와 결과: 회고에는 세운 목표를 달성했는지 결과와 데이터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

🔥 조리 방법

Q1. 현재 활용하는 업무 회고의 프레임워크와 진행 방법은 무엇인가요?

저는 프로젝트 단위의 개발팀 회고와 월 단위로 그룹 OKR 회고를 진행했었는데, 두 회고 모두 특정 프레임워크를 따르진 않았어요.

처음에는 심플하게 [목표 - 결과 - 토론 - 인사이트/액션 아이템 도출] 방식으로 진행했었는데요. 이 방식을 기본 뼈대로 두되, 그때그때 상황이나 목표에 맞춰 항목을 추가하거나 덜어내는 식으로 디벨롭해나갔습니다.

먼저, 개발팀 회고에서는 프로젝트의 정량적 목표와 정성적 목표를 확인했어요. 그리고 배포 후에 해당 목표를 달성했는지 와, 달성하거나 달성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관련 지표를 더 뜯어보고 준비해 갔어요.

월 단위의 OKR 회고에서도 마찬가지로 목표 달성을 주제로 논의하는 건 동일했어요. 다만, 이 회고에서는 개발팀을 포함한 콘텐츠팀, 마케팅팀 등 모든 그룹원들이 달에 한 번 모이는 자리라는 점에 차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때는 ‘좋았어요’, ‘아쉬웠어요’ 섹션을 추가해서, 평소에 교류하기 어려운 타 팀과 해당 월의 회고를 바탕으로 칭찬 혹은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활용했어요.

Q2. 회고에 잊지 않고 꼭 작성하거나 포함시키는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목표’와 ‘결과’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해요. 아무리 끊임없이 노력해도 목표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는 성적표가 없다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어려울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점에서 회고는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돌아보는 과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목표를 세우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목표를 잘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결과가 나왔을 때 최초의 목표와 그간 했던 노력을 돌아보죠. 그리고 어떤 노력이 어떤 효과를 냈는지, 어떤 노력은 왜 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못했는지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를 알 수 있게 되어요.

부득이하게 회고를 약식으로 진행하게 되더라도, 목표가 무엇이었고, 결과는 어떤지, 중요한 데이터는 무엇이었는지는 꼭 챙기고 이를 기반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회고를 안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해요.

Q3. 업무 과정에서 회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인가요?

회고의 가장 큰 이점은 ‘흘러갈 수 있는 배움을 흘려보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회사에서의 업무는 정말 바쁘고 하루하루 날 위해 준비된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죠.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당장 해내야 하는 일이 계속 주어지는 와중에 지나간 일에서까지 배움을 챙기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결국, 아무리 일을 많이 하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해도, 내 것으로 녹여낼 시간이 부족하다면 성장 없는 제자리걸음뿐이고 계속해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어요. 최악의 경우에는 실수가 실수인지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구요.

결국 회고를 통해서 ‘내가 어떤 목표를 위해 달렸고’, ‘결과가 어떻게 나왔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달려야 할지’를 짚고 넘어가야 개인의 성장은 물론이고 회사의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회고 자체의 중요한 점을 얘기했다면, 추가로 ‘팀으로 진행하는 회고’의 이점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어요. 바로, 팀 회고는 팀원들이 ‘내가 무엇을 목표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에요.

그저 시키는 대로 일만 하는 것과, 내가 이걸 왜 하고 어떤 게 중요한지, 궁극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고 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요. 업무 성과에도 차이가 있겠지만 팀원 개개인의 동기부여에 말이죠. 그런 점에서 저는 회고가 회의보다 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보고 느껴왔답니다.

Q4. 회고를 통해 발견한 문제, 개선점을 실제 업무와 연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저는 회고 템플릿에 ‘액션 아이템’을 정리할 수 있는 섹션을 두었어요.

저는 특히 팀원들이 생각한 바를 얘기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서 논의 시간에 최대한 많은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요. 다만, 그렇게 많은 얘기가 오가다 보면 정작 중요한 액션 아이템이 묻히거나 흘러가버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오늘 논의한 내용들을 돌이켜보며 중요한 액션 아이템을 정리해둘 수 있는 섹션을 템플릿에 명시해두었어요.

회고를 실제 업무로 연결했던 경험을 좀 더 세부적으로 설명해 볼게요. 저는 회고를 할 당시에 노션으로 태스크 관리를 했는데요. 회고록도 노션에 작성을 하다 보니 액션 아이템은 Linked Database를 활용하여 바로 태스크로 생성되게끔 했어요. 개발이나 마케팅 등 담당자가 명확한 경우에는 해당 담당자 의견을 따라 대략적인 공수도 함께 기재해두기도 했구요.

그렇게 도출된 공수와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액션 아이템들의 대략적인 우선순위도 정렬하고, 회고가 종료되어도 해당 태스크들의 진행 상황을 추적할 수 있도록 저 혹은 각 분야의 담당 리더들을 태그 해두고 다음 주기의 회고에서 진행 상황을 다 함께 체크하는 식으로 활용했었습니다.

Q5. 회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도해본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회고를 2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시도를 해봤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방법은 봐야 할 데이터가 너무 방대했을 때 시도했던 소그룹 토론이었어요.

이유를 밝히긴 어렵지만 당시 회고를 준비하면서 단순히 OKR 관련된 데이터 리뷰만 하는 걸로는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기 어렵겠다고 판단해서, 추가적으로 서비스 주요 지표들 간의 상관관계를 정리한 ‘Correlation Matrix’를 준비해 갔어요.

다만 이 지표들을 20명에 가까운 팀원들이 회고 시간 내에 파악하기에는 너무 양이 방대했어요. 잠시 시간을 주고 읽어보라는 걸로는 유의미한 논의를 이끌어낼 수 없을 것 같기도 했고요.

그때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다면 서로 논의하면서 데이터를 좀 더 효율적으로 면밀히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팀원들을 4개의 소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 내에서 논의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드렸어요. 저는 돌아다니면서 데이터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도왔고요. 그리고 소그룹 토론이 끝난 후에 각 그룹에서 공유한 인사이트 중 추가 논의가 필요한 항목에 대해 다 같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방법을 통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논의에서 나온 액션 아이템을 수행해서 목표 지표를 크게 개선시켜 실질적으로 성과에 기여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이 방식이 ‘유의미한 시간이 될 수 있을지’, ‘내가 데이터를 열심히 해석해서 공유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지’ 스스로 긴가민가했지만, 다행히 팀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디저트

4Ls Retrospective Template Template by Amogh Matt | Notion Marketplace

Use the Four L's template with your team to reflect on their previous sprint and identify areas for improvement. | Discover new ways to u...

www.notion.com

노션에서 제공하는 4L 회고 템플릿이에요. 이 템플릿에서는 크게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배운 점, 바라는 점 4가지를 적을 수 있고, 지영님처럼 ‘액션 아이템’ 별도의 섹션이 있어 자칫 흘러갈 수 있는 액션 아이템을 바로바로 적을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어서 추천드려요.

기획과 디자인을 좋아하는 3년차 UX 디자이너, 영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영입니다. 세상의 다양한 관심사 중 기획과 디자인을 좋아해요. 에이전시에서 다양한 산업의 서비스를 디자인하며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번 생소한 산업군, 처음 보는 서비스, 처음 합을 맞추는 멤버들과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 회고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공유해 볼게요.

🥕 핵심 재료

레슨런 : 다음 스텝을 밟기 위한 기반이 되며,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점을 명확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공유 : 글로 다듬는 과정에서 혼자 회고할 때보다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고, 더 오래 기억에 남음

🔥 조리 방법

Q1. 현재 활용하는 업무 회고의 프레임워크와 진행 방법은 무엇인가요?

체계적인 회고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땐 KPT(Keep-Problem-Try)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서 주간 회고를 진행해요. 이번 주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음 주에도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 그에 대한 해결책을 간단하게 작성해요. 

이외에는 프로젝트 단위로 회고를 진행하는데요. 처음에는 주간 회고와 동일하게 KPT 프레임워크를 활용했는데 최근에는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것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내용에 집중해 자유롭게 회고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의 회고는 하나부터 열까지 구구절절 작성하는 긴 글이에요!

Q2. 회고에 잊지 않고 꼭 작성하거나 포함시키는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업무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나 레슨런을 꼭 포함해요. 회고가 단순히 아쉬운 점을 털어놓는 일기가 되지 않으려면, 회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엄청 거창한 내용을 쓰는 건 아니고요. 주간 회고에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다음 주에 시도해 볼 것들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프로젝트 회고에서는 내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운 것은 무엇이었는지 고민해요. 

하나 더 포함하는 내용이 있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했는지를 꼭 포함하는데요. 사실 무엇을 했고 결과는 어땠는지는 결과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당시의 고민들은 시간이 지나면 휘발되기 쉽더라고요. 그래서 업무 과정에서 하는 고민을 자세하게 정리하는 편이에요. 요약하자면, 했던 일을 나열하기보다는 한 발자국 들어가서 생각해 봄직한 것, 휘발되기 쉬운 내용을 회고에 포함해요.

Q3. 업무 과정에서 회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업무 과정에서 고민했던 지점들이 휘발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내가 어떤 부분을 고민하는지, 무엇이 아쉬웠는지를 모아 보면 업무 과정에서의 비효율도 보이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제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도 파악할 수도 있더라고요. 기록을 하지 않았을 땐 단편적인 기억들을 기준으로 의사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회고를 통해 정말 좁은 범위의 로드맵이라도 세우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인 것 같아요.

Q4. 회고를 통해 발견한 문제, 개선점을 실제 업무와 연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주간 회고를 할 땐, 작은 단위에 혼자 시도해 볼 것들을 고민해요. KPT 프레임워크로 치면, TRY에 당장 다음 주에 시도해 보면 좋을 것을 적어보는데요. 마땅한 방안도 생각나지 않을 땐 ‘오늘의 고민’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키워드를 뽑아요. 예를 들어 ‘효율적인 자료 구성’이라는 키워드를 뽑으면 업무를 하는 중간 계속해서 키워드를 떠올리면서 효율적으로 자료 구성할 수 있는 방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식이에요. 

또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회고 시점이에요. 귀차니즘이 많은 저는 일을 하는 매 순간 회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사실 바빠서 못 적는 날이 더 많아요…🥲) 그래서 보통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프로젝트 초반과 많은 인사이트가 쌓여있는 프로젝트 종료 시점에 집중적으로 회고를 진행해요. 회고를 통해 나온 개선점이 빠르게 업무에 적응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미 익숙한 업무를 회고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Q5. 회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도해본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혼자만의 회고로 남겨두지 않기! 저는 기회가 된다면 제 회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요. 가장 쉽게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회고를 게시하는데요. 프로젝트가 끝나고 배웠던 내용들, 제가 고민했던 내용들을 블로그나 브런치에 작성하고 있어요. 회고하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누군가 제 글을 본다고 생각하니 글을 다듬게 되고 그 과정에서 혼자 회고할 때보다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경험에 의하면 많은 회고들 중에서 결국 저에게 남는 건 누군가와 공유한 회고들이더라고요. 또 다르게 시도하는 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회고를 작성하는 거예요. 회고 모임인 메모어에서도 매주 업무 관련 회고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직장 동료들과 챌린지 형식으로 블로그에 회고를 작성하고 있어요.

🍬 디저트

매주 조금씩 성장하는 법, 회고하고 계획하기

매주 한 일을 정리하며 회고하고, 다음 주 할 일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다.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 나도 그동안 여러 번 시도했지만, 중간에 다 포기했다. 그땐 의미 있는 회고를 하는 방법과 일을 관리하는 방법을 잘 몰랐...

brunch.co.kr

업무 관련 콘텐츠를 활용하여 회고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삶과 커리어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하는 글이에요. 다섯 가지 질문을 통해 영님이 언급한 "업무 효율성 및 자기 성찰 도구로 활용"과 관련해 함께읽어보기 좋은 내용이이기도 해요!

새로운 팀과 함께 만들어간 회고 문화, 5년차 기획자 뀨리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드는 팀의 5년차 PM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팀의 경우, 입사와 동시에 팀 빌딩이 진행되었어요. 새로운 팀에 회고 문화를 정착해온 경험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핵심 재료

KPT 프레임워크 : 유지하고 더 나아질 방법을 찾는데 도움
회고 문화 : 회고 문화를 통해 팀 업무 효율성 극대화

🔥 조리 방법

Q1. 현재 활용하는 업무 회고의 프레임워크와 진행 방법은 무엇인가요?

저희 팀의 경우,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종료할 때마다 KPT 애자일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회고를 진행해요. 팀 내에 기획자, 개발자, 퍼포먼스 마케터가 함께하고 있는데요. 서비스와 기능 개선을 넘어 사용자에게 도달하는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프로젝트 종료 시점에 다음 프로젝트에도 계속 유지할 것과 문제가 되었던 점을 찾아 팀워크가 더 좋아질 방법을 찾는 편이에요. 그리고 KPT 프레임워크가 아무래도 가장 심플하면서도 조금씩 더 나아지는 것에 집중하는 팀 문화와도 잘 어울려 계속 활용하는 중이고요.

Q2. 회고에 잊지 않고 꼭 작성하거나 포함시키는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킥오프 미팅에서 간단한 PRD 작성과 목적, 목표 그리고 기대효과를 먼저 작성하는데요. 그때 작성했던 목표를 회고 문서에 꼭 포함해요. 프로젝트 과정에 길을 잃지 않았는지를 다 같이 확인하기 위해서죠.

물론 실무를 진행하다 보면 초기 목표가 끝까지 유지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요. 이럴 경우에는 초기 설정한 목표와 목적이 왜 달라졌는지, 합의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도 킥오프 문서에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그렇게 회고 때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혹시 우리가 합의한 과정에 잘못되거나 놓친 부분은 없는지 꼭 살펴봐요.

Q3. 업무 과정에서 회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인가요?

팀 내에서 서로 아쉬웠던 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서로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논의할 수 있고, 그에 맞춰 팀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요. 이런 점은 결국 프로젝트의 속도와 성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Q4. 회고를 통해 발견한 문제, 개선점을 실제 업무와 연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팀 구성 후, 첫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진행한 첫 회고가 생각나요. 당시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예상했던 일정보다 많이 밀렸던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왜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졌는지'에 대한 회고를 진행했는데요. 초기 기획 단계에서 기능에 대한 이해도와 목적에 대한 동기화가 부족해 개발이 진행되면서 단계별로 정책을 계속 논의하고 그에 따라 롤백되는 경우들이 잦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이후 진행한 프로젝트부터는 PRD 작성 단계부터 팀 전체가 아이디어를 모으고 싱크 업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했어요. 처음 적응기간 동안에는 모든 인원이 모여 PRD를 작성하며 투입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오히려 손해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적응하니 오히려 속도가 붙어 현재는 훨씬 큰 규모의 프로젝트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어요.

Q5. 회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도해본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최근에 회고에서 나온 내용을 피그잼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KPT 항목을 행으로 두고 열을 프로젝트별로 정리하니,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제들도 확인할 수 있더라고요. 더 나은 개선방법을 찾으려 노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디저트

KPT 회고하는 법, 회고에 대한 생각(2024 내용 추가)

회고는 제게 일상이 되었고, 어떤 일이 끝나거나 일정 주기별로 회고를 작성하곤 합니다 회고를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간단하게 이야기를 전했지만 글로 남긴 적은 없어서 글로 정리해봅니다 회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

zzsza.github.io

KPT 회고 중에서도 각각의 항목에 세부 카테고리를 선정해 회고한 사례를 함께 소개합니다. 개인 회고뿐만 아니라 팀 프로젝트의 경우, 회고 주기에 대한 방법도 꼼꼼히 소개하는 만큼 KPT 회고방법을 도입할까 고민 중인 분이시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메이커의 레시피 북클럽 2기 모집 안내

책을 읽고 요약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참여하는 사람들 간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책의 한계를 넘는 방법을 계속 고민했어요. 그렇게 떠올린 개념이 '소셜 러닝 클럽'인데요. 책과 연결된 확장된 지식과 정보를 다양한 형식으로 함께 수집하는 메이커의 레시피 북클럽 2기가 곧 시작됩니다!

진행 도서 : 그로스해킹(저자 : 양승화, 링크)
참여 비용 : 1만원
진행 방법 : 매주 지정된 챕터까지 책을 읽고 미션 내용을 노션에 작성하고 공유
진행 기간 : 2월 7일 ~ 2월 27일 (3주)

메이커의 레시피 북클럽 참여자에게는 함께 책을 읽은 사람들의 요약과 추가 아티클을 모은 노션 템플릿을 제공해요. 함께하는 분들이 모은, 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차곡차곡 쌓여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 북클럽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북클럽 2기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