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따라 영업익 전망치 높아진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065

2021.07.07 | 조회 3.8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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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국제유가가 201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76달러, 브렌트유는 77달러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석유를 얼마나 생산할지 합의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장일치로 결정을 해야 하는데 기존의 감산 방침을 8개월 연장하자는 안에 대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반대하면서 불발됐습니다.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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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합의하면 작은 나라들은 따라왔는데 이번에 UAE가 반기를 들면서, 이런 갈등 국면이 당분간 국제유가를 계속 끌어올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도 있는데요. 다른 한편에선 코로나가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시장이 석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8월에는 증산하자는 합의가 이뤄질 거라는 주장도 있어서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분명한 것은 OPEC 회원국 사이에 이해와 합의가 사라져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S-Oil(2월 24일 앤츠랩 뉴스레터) 등 정유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가의 영향을 받는 관련주 중에 가장 안 오른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가 관련주 중 가장 안 오른 종목...한국가스공사

·경기민감주 관심 속, 대표적 배당 기반 방어주
·국제유가 오르며 해외 자원개발 사업 호재
·수소 사업 기대되지만 ESG 관점에서 가스시추는 (-)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전경. 사진 한국가스공사(KOGAS)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전경. 사진 한국가스공사(KOGAS)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에서 천연가스를 들여와서 국내 도시가스 업체와 발전회사에 공급하는 가스 도매상입니다. 이름에서 보듯 공기업이어서 정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26.15%, 한국전력 20.47%, 국민연금 6% 나라 지분이 50%가 넘습니다. 시장점유율은 당연히 100%...

요즘 증권사마다 한국가스공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는데요. 델타 변이가 있긴 하지만 경제에 미치는 코로나 상황이 완만하게 나아지면서 정유가스철강금융 등 경기 민감주가 주목을 받는 측면이 일단 있습니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데도 관련주 가운데 오르지 않은 거의 유일한 종목입니다. 공기업 특성상 배당 기반의 방어주라는 느낌이 크기 때문인데요.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사진 KOGAS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사진 KOGAS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가스공사의 매출은 국내 가스 사업 비중이 90%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규제 사업이고 최근 요금 변동의 여지가 없다보니 국제유가 의존도가 높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 실적에 따라 전체 손익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지난 5년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GLNG 프로젝트(가스전)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아 온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게 국제유가 손익분기점이 50달러인 우량자산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고정비가 대부분인 자원개발 특성상 손익분기점 이상 유가는 전부 이익으로 계상될 전망입니다. 국제유가 65달러 기준 영업이익이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75달러 선을 넘었으니 말 다했습니다.

호주 내륙의 한 가스전. shutterstock
호주 내륙의 한 가스전. shutterstock

국내 사업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호재입니다. 가스 사업이 규제 사업이라 실적이 금리에 연동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은행이 내년까지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지금 해석들이 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실상의 순이익으로 볼 수 있는 적정투자보수액이 증가하며 한국가스공사에는 이득이 됩니다.

국내 매출은 도시가스가 57%, 발전용 공급이 43%인데요. 최근 발전용 공급 비용 조정이 이뤄져 분기 손익이 계절에 따라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입니다.

무엇보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로부터 수소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국내에는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 연료전지 발전 단지와 수소 충전소를, 해외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수전해(전기분해로 수소 추출) 설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흔히 가스공사라고 하면 뭔가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오히려 수소 사업에 있어 운송과 인프라는 대규모 에너지 수송 능력을 갖춘 가스공사 등이 담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효성∙한화 등이 주축이 된 국내 수소 산업 확대 과정에서 가스공사는 대부분의 밸류체인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차 수소경제 로드맵이 하반기에 발표되고, 내년부터 조 단위 투자가 집행되면 수소가 가스공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본격적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가 상승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ESG적인 관점에서 석탄층 가스전 개발 등은 여전히 마이너스 요소 입니다. 공기업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부채비율(364%)에도 태권도팀에 이어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것도 부담 요인입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2014년 경기도 분당에서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했는데 지역경제 발전에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및 경제성 평가 조작 지시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것도 부담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유가 상승이 불러올 새로운 기운!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연합=로이터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연합=로이터

워커홀릭, CEO 되다

75일부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현재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대표를 맡고 있는 앤디 재시(Andy Jassy)가 새 CEO로 취임했습니다. 베조스는 아마존 이사회 의장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벌써 우주여행 준비에 나선 걸 보면 재시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감놔라 배놔라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미국 언론의 관측입니다.

1968년생인 앤디 재시는 미국 뉴욕의 부유한 외곽지역인 스카스데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습니다. 헝가리계 유대인인 재시의 아버지는 맨해튼 로펌 듀이 밸런타인의 시니어 파트너로 일했고, 엄마는 전업주부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재시는 뉴욕에서 스포츠캐스터가 되기 위해 ABC, Fox 등 방송국에서 일을 했는데요. 고정 캐스터가 되려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뒤 그만두고 기념품 회사 등에서 잠깐 일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MBA를 딴 뒤 1997, 상장을 앞둔 아마존에 입사해 마케팅 부서에 배정받았습니다. 책 파는 사업 이외에 아마존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음악 공유 비즈니스를 하자는 제안서를 써 냈다고 하는데요. 엄청난 워커홀릭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재시와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 피터 힐겐도프는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제가 휴가라 캐나다에서 스키를 타고 있는데 재시에게서 아침 6시에 전화가 왔어요. 아마존이 음악공유 사이트인 냅스터를 사겠다는 거예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재시가 논의할 게 있다고 저보고 한 두 시간 안에 사무실(시애틀)로 들어올 수 있냐는 거예요. 그래서 , 캐나다에 있다니까?’ 했더니 , 그럼 점심 때까지는 올 수 있나하더라구요.”

이런 재시의 열정이 베조스에게 통했는지 재시는 2000년대초 닷컴 버블 때부터 베조스와 함께 모든 미팅에 참석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2인자로 등극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베조스에게는 기분 상하지 않게 사실을 전달하는 한편, 회의 참석자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 베조스와 달리 팀장급들의 개인적인 안부를 묻는 등 사회성도 뛰어난 편이었다고 합니다.

재시는 200657명의 직원을 데리고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40%를 점유한 회사를 키워냈습니다. 독선적인 베조스와 달리 재시가 인종성차별과 반독점 문제 등 아마존이 마주한 큰 사회 현안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도 관심사 입니다.

by.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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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에서 일한다는 건) 완전히 전력질주였어요. 끊임없는 전력질주.”

-피터 시로타 前 AWS 프로덕트 매니저, AWS 성장기에 직원들이 밤낮없이 일했다는 걸 강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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