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이 걱정될 땐 경기민감주: S-Oil

건강한 주식맛집, 앤츠랩 #008

2021.02.24 | 조회 1.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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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지난 주 레터(2월 16일 Dessert)에서 인플레이션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지 주목된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경기가 회복하며 - 물가가 상승해서 - 금리가 오르면 - 주가가 떨어진다는 생각의 흐름.) 그 이후로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때마침 코스피도 며칠 째 횡보하고 있어서 ‘이러다가 정말 잘못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시는 개미 여러분도 계실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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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물가와 금리(미국 국채 10년물)가 오르고 있지만, 이게 과도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주기보다는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됐던 경기가 건강하게 회복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레터를 발송하는 수요일과 목요일(미국시간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서 발언을 할 겁니다.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할 것으로 예상돼요.

그래서 지금은 주가 폭락을 걱정하기보다 성장주(주로 기술주) 위주의 전략에서 경기민감주(특히 에너지) 가치주(중소형주)를 눈여겨 보시는 게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는 생각입니다.

 

'십만오일'을 넘어...경기민감 대표주 S-Oil

· 2월 기관 순매수 1위, 작년 4분기 정유4사 중 유일 흑자
· 유가 상승 효과, 화학부문 강세, 정제마진 개선 조짐
· 모회사 사우디 아람코는 현대차와 수소 협약 맺기도

최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90)이 애플 주식을 처분하고 석유회사 셰브런 주식을 사들여 화제가 됐습니다. 셰브런 같은 정유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입니다. 말 그대로 등락 여부가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인데요. 2000년대 중반 글로벌 경기 호황에 부동산 시장이 과열 현상을 보일 때도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이 정유주였습니다.
 
정유주 가운데서도 S-Oil(2월 23일 종가 9만200원)이 눈길을 끕니다. 2월 들어 기관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기도 하고, 작년 4분기 우리나라 정유4(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때아닌 텍사스 한파, 일본 후쿠시마 강진,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주가 수혜를 입을 일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S-Oil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지분 63.5%) 입니다. 정유사들이 경기 침체로 가동률을 낮춘 상황에서 S-Oil이 아람코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 상승 효과에다 화학부문 강세가 받쳐주기 때문이죠.

S-Oil의 화학부문은 ‘산화 프로필렌’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산화 프로필렌은 자동차나 가구의 쿠션, 건축 보온재 등의 기초 원료입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와 가구 등의 판매가 늘고, 산화 프로필렌 공장들이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가격이 뛰었습니다. S-Oil이 작년 4분기에 흑자를 낸 것도 산화 프로필렌 사업 덕분이었죠.

본업인 정유부문의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값)이 최근 수 년동안 약세를 보였는데, 예상치 못한 강추위 등으로 정제마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S-Oil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¹ 원유 단가가 오르면서 원유도입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
² 중국의 파라자일렌(폴리에스테르계 합성 섬유의 원료) 과잉 공급
등이 꼽힙니다
다만 최근 수년 간 계속돼 온 중국의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코로나 백신 공급으로 의류 판매가 늘면 이 또한 원만하게 해결되리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휘발유경유 차량이 줄어들면 S-Oil 같은 석유회사가 괜찮겠냐는 문제가 있는데요
S-Oil의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현대차그룹과 수소 생태계 구축 협약을 맺는가 하면,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도 적극적입니다. 다만 각 나라마다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해 비용 지출은 늘어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주가는 올해 1월이 바닥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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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식시장이 '버블'이라는 이들에게...

인플레이션과 함께 지금 세계 증시가 ‘버블’이냐는 논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주로 테슬라 같은 주식이 단기간에 급등해 여러 완성체 업체들을 합한 것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점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죠.

버블은 자산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실제 가치와 큰 괴리가 생기는 현상을 가리키는데요. 흔히 세계 최초의 버블은 1637년 네덜란드 튤립 버블, 세계 최초의 주식 버블은 1720년 영국의 사우스 씨 버블(남해포말사건)이라고 합니다. 근래엔 1980년대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일본의 자산 버블, 1990년대 닷컴 버블, 2000년대 미국 주택시장 버블 등이 있었습니다.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보면 일본의 버블 기간 7년 4개월 동안(1982~1989도쿄증시 TOPIX 지수는 5.6배 올랐습니다또 IT 버블 당시 미국 나스닥 지수는 12년 4개월(1987~2000동안 17.3배가 됐습니다.

그런데 후지타 츠토무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교수에 따르면 작년 3월 저점에서 올해 1월 고점까지의 10개월 동안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98.8%에 그쳤고, S&P500나 TOPIX의 상승률은 더더욱 낮아 각각 72.3%, 51.5%였습니다.

이처럼 과거의 버블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주가상승률은 작기도 하고상승기간도 짧습니다거기에 세계경제가 과열하는 징후도 없어서 버블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급상승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들이 견인했는데, 이들 기업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독경제 모델로 진화하고 있어서 이익 증가의 안정성 또한 높다는 게 후지타 교수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버블' 걱정 역시 '인플레이션' 걱정과 함께 일단 내려놓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by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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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동안에는 주가 상승이 계속된다.

-후지타 츠토무, 일본 히토츠바시대학 교수(전 씨티증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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