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연봉에 유가 오른다…적정 유가는 1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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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국제유가

국제유가 상승이 심상치 않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65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가 뛴 건 석유계의 중앙은행인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감산 때문인데요.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사우디의 석유 생산량은 7월 기준 902만 배럴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는데, 이런 생산량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는 겁니다.

사우디의 감산 연장은 글로벌 석유 둔화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입니다. 지난해 사우디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100달러 대를 넘나들던 고유가로 경제성장률이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8.7%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렸습니다. 올해에는 유가 하락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9%(IMF)로 쪼그라들은 상태입니다. 중국 리오프닝발 유가상승에 기대를 걸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수요 둔화 우려만 커졌는데요. 

특히 사우디 입장에서는 유가가 높게 유지되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사우디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 주도로 석유에 치중된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사우디 비전 2030’을 진행 중입니다. 사우디 정부가 조성한 공공투자펀드(PIF)를 통해 총 사업비 1조 달러(약 1300조원)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은 물론이고, 축구ㆍ골프 ㆍF1 등 스포츠에도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지급되는 연봉만 2억2000만 달러, 약 29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객도 중계권 수익도 많지 않은 사우디 축구 리그 상황을 고려했을 때는 결국 정부의 재원이 그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MBS는 네옴시티를 건설하는 것부터 호날두와 같은 축구 선수를 영입하는 것까지 비용이 많이 드는 비전 2030 프로젝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유가 상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사우디는 투자 비용 조달을 위해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지분 500억 달러를 시장에 추가로 매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우디가 생각하는 적정 유가는 얼마일까요. 우선 IMF가 추산한 사우디의 재정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 위한 유가는 배럴당 81달러입니다. 그런데 감산으로 인한 판매 감소와 PIF 비용까지 포함하면 손익분기점 유가는 더 뛰게 되는데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추산한 손익분기점 유가는 배럴 당 100달러입니다. 실제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사우디 측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0~100달러를 적정 유가로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람코에서 37년 간 근무한 석유 전문가인 제니 스팔딩 하버드대 웨더헤드 국제관계센터 연구원은 지난 6월 “비전 2030의 달성은 적어도 향후 5년 동안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며 “MBS가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를 희생하더라도 사우디 국익을 증진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유가를 유지하기로 결심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가 여러 여건상 100달러를 넘어서는 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글로벌 수요 둔화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데다 미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뛰자 제재로 눌러놨던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 문턱을 낮춰왔는데요. 이란산 원유의 수출 역시 늘고 있습니다. 사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기름값에 굉장히 민감한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이 환경을 이유로 미국 내 석유 채굴을 막아 유가가 상승했다며 공격을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재선 시 첫 번째 정책으로 '석유 시추 활성화'(Drill, baby, drill!)를 내세우며 "석유 가격을 훨씬 낮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사우디의 감산 연장 발표 뒤 “주유소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낮은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보유한 수단 내에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침 바이든 대통령도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MBS 등을 만나 철도, 항만 디지털 케이블 등으로 인도ㆍ중동ㆍ유럽을 잇는 경제회랑 구상(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을 밝혔는데요. 국제유가가 언제까지 고공행진을 할 지 지켜볼 일입니다.

[Point.2] 상속세 

최근 이경애(50ㆍ가명)씨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느닷없이 집으로 날아온 세무당국의 독촉장 때문이죠. 상속세 미납으로 이른 시일 내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재산압류 등 체납처분이 이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6개월 전 홀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50억원 상당의 재산을 그를 포함한 3남매가 약 16억원씩 상속받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상속받은 비율대로 5억원 정도를 이미 상속세로 납부한 그에겐 영문 모를 독촉이었죠.  알고 보니 사업을 하는 둘째 오빠가 상속받자마자 ‘빚잔치’를 한 뒤 상속세는 나 몰라라 한 겁니다. 더 황당한 건 미납한 상속세는 나머지 상속인이 연대 납부할 책임이 있다는 국세청의 설명입니다.

이씨가 상속 절차에서 간과한 건 상속세의 연대납세의무입니다. 상속인 중 한 명이라도 상속세를 내지 못할 경우, 나머지 상속인이 연대책임을 지고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이씨 사례로 살펴볼까요. 이씨 형제는 어머니에게 상속받은 50억원에 대해 16억3445만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양경섭 온세 세무사가 일괄공제(5억원)와 금융재산공제(2억원) 등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입니다. 3남매가 상속재산을 똑같이 나눴으니 상속세도 삼등분하면 됩니다. 이들은 각각 16억6666만원을 상속받고, 5억4481만원가량을 상속세로 내면 되는데요. 사례처럼 막내인 이씨가 오빠가 내지 않은 상속세를 연대 납부하면 상속재산의 65%(10억8962만원)가 세금으로 사라집니다.

반면에 연대납세의무 제도를 절세 전략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제 조건은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생존해 상속인에 포함됐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부친이 사망한 경우 모친이 연대납세의무를 활용해 전체 상속세를 납부하면 자녀들의 상속재산을 온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양경섭 세무사는 “특히 모친이 상속세를 대신 납부해도 증여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더욱이 어머니 재산이 줄면서 (어머니 사망에 따른) 2차 상속에 따른 세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연대납부에 따른 형제간 다툼을 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피상속인이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을 때는 공동상속인 전원의 협의를 거쳐 상속재산분할협의서를 상세하게 작성하는 게 안전하다고 합니다. 머니랩이 '부자의 전유물'이었던 패밀리오피스의 축소판으로 머니랩 가족의 돈 관리를 돕기 위해 시작한 [패밀리오피스 M]에서 형제간 다툼을 피하는 방법부터 상속세를 마련하는 효과적인 방 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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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3] The JoongAng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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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4] 게임의 규칙

Feat.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제는 중국이 통상 등에서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 한다”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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