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를 땐 금융주? 올드한 공식의 함정

건강한 주식맛집, 앤츠랩 #013

2021.03.08 | 조회 1.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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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채권 아닌 주식시장인데 온통 금리 얘기뿐이네요4일(현지시간)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를 돌파했다며 미국 증시가 요동치더니, 5일엔 또 금리가 잠잠하다며 다우지수 급등. 이에 덩달아 국내 증시도 울고 웃고 합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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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요즘 국내 증시는 개인이 좌지우지했던 지난해와 달리 외국인이 방향키를 쥐고 있습니다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달러화 가치가 높아지고원화는 약세니까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떠날 유인이 커지고코스피 출렁이런 흐름이 작년보다 강해졌는데요.

하지만 앤츠랩이 계속 말씀드렸듯이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일단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19000억 달러(무려 2100조원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투자심리가 다시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고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면 금리 걱정도 다소 덜 수 있을 겁니다부디 릴랙스.

어쨌든 국내증시에서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가 그 와중에 꾸준히 사들인 업종이 있는데요. 바로 금융주입니다. 그럼 이제 우리도 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때?? 글쎄요한번 보시죠.

10년은 끄떡없을 금융 강자. 하지만 부족한 그것

· 실적 전망 굿, 배당 수익률 6~7% 기대하지만
· 정부 정책에 주가 출렁이는 규제산업 한계
· 너무 느린 디지털 전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글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

'금리상승기엔 금융주'. 이런 공식 들어본 적 있나요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대출수익성이 좋아지니까(순이자마진 상승실적도주가도 좋을 수 밖에 없다는 논리인데요올해 금융그룹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게 확실시 되는 터라더욱 그럴 듯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공식이 점점  들어맞는 추세라는  함정돌아 보면 금리인상기(2017) 금융주 성적표는 (코스피 대비 좋지 못했고금리 인하기(2019~2020금융그룹 실적은 역대 최고였습니다이거 뭔가 이상한데올해는 어떨까요그래서 오늘 살펴볼 종목은 KB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이자업계 최고의 순이익(34552억원) 올린 KB금융대출 억제하라는 금융당국 덕분에 대출이자를 (눈치  보고올려 받았고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전으로 증권사 수수료가 대박났기 때문입니다한마디로 빚투한 동학개 !
 

올해 실적 전망도 나이스지난해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분들올해 들어 대출금리 올랐죠시장금리가 올랐으니까그런데 국민은행이  끌어오는 비용(조달금리) 별로  올라요왜냐국민은행은 이자 거의  줘도 되는 보통예금 잔액이 ~~~ 많은 은행이거든요그냥 무조건 월급통장은 국민은행인 사람이 수두룩해이미 깔아놓은 대출도 많은데금리가 오르면 수익이 쭉쭉 느는 거죠.

 
증권사들은 올해 KB금융 순이익 증가율이 두자릿수라고 예상심지어 20% 이상 급증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키움증권). 잘하면 올해 순이익 사상 최초로 4 찍을지도.

사실 요즘 금융주 주가에 중요한  실적보단 배당입니다저금리 시대주주명부에 이름만 오르면 예금이자(꼴랑 1%) 몇배를 배당으로 준다하니 당연히 매력있죠.
 
그런데바로  배당 때문에 KB금융 주가가 올해 들어 힘을  썼죠원래 순이익의 26% 정도를 배당에 썼던 KB금융인데금융위원회에서 
"20% 배당"  내린 탓입니다(표현은 '권고'이지만 사실상 '명령'). 코로나가 장기화돼서 경기가 어려워질까봐 그런다나요나참도대체 누가 은행 주인인지주주들 열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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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조치가  6월까지라는 건데요그래서 KB금융은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하반기에 중간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검토 이라고 밝혔습니다. 2020 연말배당에서    것을 추가로 중간배당으로 얹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는 데요2021 배당금이 주가의 6~7%  거란 분석.

실적 좋아배당 다시 살아나그럼 문제가 뭐냐1)규제산업이라 매력도가 떨어지고 2)디지털에서 성과를   있을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겁니다한마디로  많은 모범생인데재미가 너무 없어서 끌리지가 않음
 
우선 규제이게 보통이 아니에요금융위가 뜬금없이 배당 제한한 것도 어이없는데, 3월말 까지라던 소상공인 
  연장 9월까지 늘려버렸어이러다가  지나면 대출 이자나 원금을 탕감해주자 얘기 나올 판입니다.
 
물론 설사 그렇다고 해도 당장 KB금융 실적엔  부담 없어요(충당금 든든히 쌓아둠). 근데 앞으로 
 무슨 규제가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  최대 리스크이죠그때마다 주가에 영향을 줄테니까요. '은행 =쉽게 끌어쓸 쌈지돈정도로 여기는 금융당국 인식쉽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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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쪽을 보자면솔직히 오프라인 은행당장 기울어질  없고요특히 국민은행은 최소 10년은    거에요상식적으로 이미 깔린 주택자금 대출만 86조원인데고객들이 그거  갚으려면 10 넘게 걸리지 않겠어요?
 
그런데 다음이  보여요
지금의 20대가 30, 40대가 되면 카뱅 대신 국민은행을 쓰게 될까요?  많은 국민은행 점포는 과연 여전히 고객으로 북적일까요우리가 은행장도 아닌데그걸  걱정하느냐고요주식투자엔 상상력이 필요하니까요솔직히 KB금융 디지털의 미래가  손에 잡히지 않네요과연 엉덩이 무겁기로 유명한  기업이 혁신을 향해 나아갈  있을까요. 돈은 많으니까 화끈하게 M&A라도 하면 모를까.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조건은 나쁘지 않지만 주도주가 되기엔 부족한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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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슈퍼 돼지 주기의 초입?

혹시 돼지고기좋아하세요? 올해 중국 증시의 핫한 아이템 중 하나가 돼지입니다다들 돼지에 투자하지 못해 안달이라고요.
 
그 배경을 설명드리자면중국 양돈산업은 한때 초토화됐죠. 2018년 중국에선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휩쓸며어미돼지의 3분의 1이 폐사되고 말았습니다이 때문에 중국에선 돼지고기 값이 치솟아 난리도 아니었습니다.(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을 소비!)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1)우선 돼지열병이 잠잠해졌고요 2)돼지가격이 급등하면서 돼지 한 마리를 키워 버는 돈이 2000~3000위안으로 꽤 쏠쏠해졌습니다이에 중국 농가가 서서히 새끼돼지 키우기에 다시 나서고 있습니다이른바 재건 돼지들이죠중국 정부도 보조금을 팍팍 주며 돼지사육을 독려합니다중국 돼지 사육두수는 37000만 마리돼지열병 이전(2017) 84% 수준입니다.
 
투자업계는 발빠르게 되살아나는 돼지시장에 올라탔습니다중국 펑화증권은 최초의 돼지사육 ETF 펑화CSI축산ETF 2 18일에 내놨는데큰 인기를 끌면서 5일 만에 판매를 조기마감했습니다비슷한 ETF가 연이어 등장했고요참고로 CSI축산지수는 지난 8년 상승률이 244.7%, CSI300지수(73.1%)의 세배중국 1위 돼지업체(사육&도축 전문목원식품 주가는 올해 들어 60% 수직상승했죠.
 
물론 중국의 돼지사육이 너무 크게 늘어나면 언젠가는 성장세가 꺾이겠죠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거냐아니냐를 두고 중국 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데요.
 
돼지사육 회복세가 아직은 느린 편이어서 2021년에도 여전히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칠 거라고 합니다동시에 코로나가 지나가면 돼지고기 수요는 과거 수준으로 다시 늘어날 거고요따라서 ‘슈퍼 돼지 주기’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단 분석이 나옵니다.
 
돼지산업 투자엔 큰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습니다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는 거죠지금은 잠잠하지만 다시 유행이라도 한다면역시 전염병은 예측불가라 무섭습니다.

by.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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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직관을 따라야 하고요. 모든 좋은 결정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만들며 한 말-

사업도 투자도 마찬가지. 단, 공부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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