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호]🧪총체적 난국에 빠진 사회초년생(퇴사/가스라이팅)

🐰: 듣는 제가 더 화나네요! 아직 경험도 많지 않은 직원에게 그렇게까지 자극적이고 상처 되는 말을 해서 동기부여 받는 직원이 어디에 있을까요? 저라면 당장이라도 박차고 뛰쳐나왔을 것 같아요ㅠ 일단 남은 한 달 동안은 구독자님이 정말 어떤 회사, 어떤 사람,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반대로 나한테 안 맞는 회사나 사람도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일단 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버티셨던 구독자님에게 정말 수고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방향성이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가 원하는 대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웠을 거고, 사람들 앞에서 비난당했다면 저 같아도 수치스러웠을 것 같아요. 회사를 계속 다니게 하는 힘은 회사내 환경 및 지원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 못한 곳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고생만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한 달 동안 앞으로의 방향성을 다시 정립하고, 다음 커리어를 위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업무 자체도 처음이라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제대로 된 피드백을 줄 사람 없이 공개적으로 비난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의지할 동료도 없으니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회사에서 퇴사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직무나 회사 시스템이 맞지 않아서/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구독자님은 직무 측면에서도 충족이 되는 게 없고, 사람 때문에 힘들기도 하니 사실 퇴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여요. 내가 힘들고, 퇴사하고 싶다면 그게 맞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음 직장은 원하는 커리어를 충분히 쌓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 구독자님의 역량을 펼칠 좋은 회사는 많다는 것부터 말씀드리고 싶어요! 힘든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해보려 했던 구독자님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퇴사는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을 다쳐가면서까지 그 회사에 머물러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선 한 달 동안은 본인을 돌봤으면 해요! 건강한 정신, 신체에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듯이 이기적으로라도 구독자님 본인부터 챙겨주세요! 다음번에는 좋은 소식으로 TMI 연구소를 다시 찾아주세요. :) 

일할 때 습관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습관보다 루틴이 있는데요. 해야 할 일을 빼먹지 않고 모두 끝내기 위해 매일 아침 출근해서 오늘 혹은 이번 주에 끝내야 할 daily/weekly list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어요. 

제가 최근에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혼잣말과 한숨이 많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이제까지는 잘 못 느꼈는데, 문득 생각해 보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많이 놀라거나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반성했답니다… (사실 그래도 잘 안 고쳐지고 있긴 해요ㅠ)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자꾸 게으름을 피우게 되더라고요. 웬만하면 누워있으려고 하고, 누워있으면 핸드폰만 하게 되는 이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까 하다가 ‘감정은 사라지지만 결과물은 남는다’라는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눕고 싶을 때마다 저 말을 떠올리고 있어요. 

저는 꼭 일할 때만 있는 습관은 아닌데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 혹은 집중할 때 옷자락을 계속 만지는 습관이 있어요. 이건 어릴 때부터 있던 습관이라 이것 때문에 손도 거칠어지고, 옷이 상하는 경우가 있어서 고치고 싶은데 쉽게 고쳐지지 않네요.

저는 요즘 김수영의 ‘Goodbye’라는 노래를 자주 들어요. 김수영이라는 인디 아티스트를 이전부터 계속 좋아해왔어서 듣고 있었는데, 곡의 분위기가 다가오는 겨울 감성과도 잘 맞아서 자주 듣게 되네요. 

저는 요새 ‘너드커넥션 - 그대만 있다면’을 정말 많이 듣는데요. 날도 추워지고 하니까 아련한 발라드 반주가 좋더라구요? 역에서 내려서 집에 걸어갈 때 이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가는 것 같아요.

여러분,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크리스마스 무한광신론자인 저는 요즘 주구장창 캐롤만 듣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John Legend의 ‘Bring me Love’를 자주 듣는데요. 노래를 들을 때마다 크리스마스의 기대감, 설렘이 느껴진답니다!

저는 한 번 꽂힌 노래가 있으면 그 곡만 무한반복해서 듣는 편인데 요새는 화사의 ‘Chili’와 제니의 ‘You & Me’를 무한반복해서 듣고 있어요. 이 노래들을 들으면 둠칫둠칫 신나더라고요. 지친 퇴근길에 듣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