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하인의 관계가 회사와 직원의 관계와 같은 건 아닐까? / 영화 <화이트 타이거>

"이 세상의 실로 아름다운 것을 목도하는 순간, 사람은 노예가 되길 멈춘다."

2021.05.09 | 조회 1.0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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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 노트!

초년생의 공부자료. 요약 정리합니다 :) 빌려보는 1등의 필기노트.

https://youtu.be/oM-Nw9XzqVM

새벽 4시. 이른 시간에 눈을 떴다. 새벽 배송으로 도착한 식재료를 챙겨 아침을 준비한다. 다시 잠들지 않고 하루를 시작한다. 충만한 하루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이건 마치 부자의 기운, 이랄까.

식사를 하며 영화를 본다. 영화는 <화이트 타이거>. 책이 원작인 영화다. 지인이 책의 문구를 포스팅하기도, 팔로우 하는 블로거가 영화를 추천하기도 <화이트 타이거> 그 배경은 인도이고, 주인공 발람은 카스트 제도에서 낮은 계급에 속한다. 그에 반해 그의 주인은 부자다. 부자와 하인의 이야기. 하지만 종래에 하인인 발람은 한 회사를 이끄는 부자가 된다.


운전 기사로 나오는 주인공. 사전 정보가 없던 나는 운전 기사로 일하며 부자의 습관을 어깨 너머로 배운 주인공이, 그 습관을 통해 부자가 되는 인생 역전극을 상상했다. 하지만 아뿔싸. 그 상상과는 조금은 다르게 주인공은 부자가 된다. 영화가 끝나고 검색을 해보니 영화의 개요엔 '범죄'가 찍혀 있었다.

그 줄거리나 자세한 내용은 직접 영화를 통해 접하길 바라며, 일부 내용에 대한 감상을 남기고자 한다.


"수 년간 열쇠를 찾아 헤맸겠지만 문은 늘 열려 있었어요."

뉴욕에서 자란 주인의 아내가 인도에서의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며 주인공 발람에게 해주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하인 생활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자란 주인공에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기회는 있었고, 여전히 그렇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이를 계기로 주인공의 심경변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비단 주인공 뿐만 아니라 일개 직장인인 나에게도 던지는 메시지로 느껴졌다. 회사라는 굴레에서 열쇠(이직이나 로또 따위의)를 찾아다니며, 그 열쇠가 없다고 좌절하고 있진 않은가. 그러나 실상 문제를 헤쳐나갈 기회는 언제든 열려 있는 것.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요?"

"(...) 하지만 50살에서 55살이 되면 잘리고 쫓겨나겠지. 저축이라도 좀 해 놨으면 조그만 판잣집을 살 수 있겠지. 나처럼 영악하게 뒷돈을 벌어 두면 사정이 좀 나을 수도 있고. 그게 최선의 시나리오야. 주인이 이유 없이 해고하려 든다든가, 사고라도 당한다고 생각해 봐! 죽은 목슴이지. 아니면 노숙자 신세 되거나."

"빈민가의 판잣집이 내 숙명이란 말을 듣고만 있을 순 없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고 이후, 발람은 모든 누명을 뒤집어 쓰며 인생을 끝낼 뻔 했다. 다행히 사건 자체가 종결되며 그러지 않아도 되었지만 이전처럼 기사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에 대한 회의와 불안이 몰려 온다. 주인도 발람을 '대체' 할 사람을 찾는 것 같다.

회사에 속한 우리들도 끽 해봐야 50살에서 55살 정도가 되면 퇴임을 한다. 살아갈 인생은 그보다 길지만 회사를 통해 벌 수 있는 소득은 그때가 마지막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마저도 모아둔 돈이 없다면 길거리에 신세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이 부분을 보면서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떠올랐다. (https://blog.naver.com/lim6922/222109076192우리는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인력이다. 근로 소득은 제한적이다. 그 밖의 머니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생각도 합니다. 설령 제가 잡힌다 해도 그 일이 실수였다곤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요. 단 하루, 단 1시간 아니, 단 1분이라도 하인으로 살지 않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게 된 것은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말미, 과거의 회상을 정리하며 만일 본인이 잡힌다고 해도 그 일이 실수가 아니며,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발람. 그 이유는 바로 '하인으로 살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주체성을 회복하고 한 명의 인간으로, 또 한 명의 부자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의 모든 심경을 대변하는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서 꾸준히 나도 '하인'으로 나를 구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과 하인의 관계가 꼭 회사와 직원은 관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랄까. 단지 월급 받는 월급쟁이로, 기계처럼 일하는 모습을 떠올리자면 말이다. 해서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실로 아름다운 것을 목도하는 순간, 사람은 노예가 되길 멈춘다."


*책 <White Tiger> 원서  https://coupa.ng/bZd6Ep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https://coupa.ng/bZd6TD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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