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산편에 이어서 오늘은 재무제표 '자본'편이다.
자산은 자본과 부채로 이루어진다. 기본적인 공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잘못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부채'는 항상 나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부채도 질 좋은 부채와 그렇지 않은 부채가 있다.
질 좋은 부채라면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1. 이익잉여금
자본에서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은 '이익잉여금'이다. 자산운용의 한 사이클이 돌 때 이익이 쌓이면 그 이익은 자본에서 '잉여금'으로 남는다. 자본의 나머지 한 축은 주주가 출납한 '납입자본'이다. 이 잉여금이 얼마냐에 따라서 자본의 질이 달라진다. 그런데 만약 이게 마이너스라면?
2. 결손금에 대하여
이익이 점점 없어져서 결국 마이너스꼴이 난다면 '결손금이 쌓인다.'라고 할 수 있다. 결손금이 쌓이다 쌓이다가 납입한 자본보다 커진다면 '자본 잠식'이다. 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바이오 회사들에서 자본 잠식 상태가 많이 발견된다. 실질적인 이득이 없는 상태로 연구와 설비투자만 계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 관리/유의 종목
자본 잠식 상태가 지속되면서 자본 사이드에서 자본이 자본금의 5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주식시장에서 해당 기업은 관리 종목이 된다. 이때 대표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다. 이익을 늘리거나, 유상증자를 한다.
그래서 유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해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잘 되지 않는다면?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남은 수단은 바로 '감자'다. 이론적으로 감자를 하면 자본금은 떨어지고 자본은 그대로인 상태가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자차액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럼 관리종목 기준에서 벗어나 잠시의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선 주주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자본은 '주주가 납입한 돈'과 벌어서 쌓은 '이익잉여금'의 행태를 살펴야 한다. 그것이 곧 기업의 펀더멘털이다. 부가가치가 늘면서 잉여금이 쌓이는 회사. 더 나아가면 이 잉여금을 적절하게 재배치 할 수 있는 회사야 말로 우리가 동행해야 할 기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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