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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심해’를 상상해 보는 내용을 다룹니다. 🙌
by 🧡Morae @morae_ai
🌊 인류가 아직 다 그리지 못한 곳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이제 여름이 가려나 봐요. 이번 여름에 바다에 다녀오셨나요? 혹시 밤바다에 발을 담그다가 문득 그 아래가 얼마나 깊은지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화성의 표면을, 달의 뒷면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갖고 있어요. 그런데 정작 지구 안에서 가장 가까운 미지의 영역인 심해는 아직도 대부분 그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고 해요.
AI가 무엇이든 몇 초 만에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지금, 여전히 사진 한 장 없는 곳이 지구상에 남아 있다는 사실은 어딘지 모르게 기묘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오늘은 그곳을 인류가 어떻게 상상해 왔는지, 그리고 그 상상이 지금 AI 이미지와 어떻게 다시 만나는지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 심해란 어디부터인가
심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서식지예요. 육지의 모든 생태계를 합친 것보다도 넓은 공간이 저 어둠 속에 펼쳐져 있어요. 심해(深海)를 가르는 기준은 분야마다 조금씩 달라요. 생태학에서는 광합성이 불가능해지는 수심 200m부터를 심해로 보고, 해양학에서는 햇빛이 완전히 사라지는 수심 2,000m를 기준으로 삼아요. 수심 10m마다 수압이 1기압씩 늘어나니, 심해 밑바닥에 다다를 즈음엔 인간의 몸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압력이 사방을 짓누르게 돼요.

그러니까 심해는 단순히 '깊은 바다'가 아니라, 빛과 압력이라는 두 조건이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지점부터 시작되는 셈이에요. 그 경계 너머를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상상으로 채워 왔어요.
🌌 화성보다 늦게 그려진 지도
1872년 영국 해군의 챌린저호가 세계 최초의 해양 조사 항해를 떠났어요. 3년 넘게 7만 마일을 항해하며 심해 생물 4,700종을 새로 발견했고, 이 항해가 사실상 근대 해양학의 시작이었어요. 그로부터 90년 가까이 지난 1960년, 자크 피카르와 돈 월시가 트리에스테호를 타고 마리아나 해구의 최심부인 챌린저 해연, 수심 약 1만 미터에 처음으로 도달했어요.

흥미로운 반전은 그다음이에요. 1977년, 갈라파고스 해령을 조사하던 과학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광경을 마주했어요. 햇빛 한 줌 없는 완전한 어둠 속에서, 최대 400°C에 달하는 뜨거운 물을 뿜어내는 열수구 주변으로 거대한 관벌레와 조개들이 무리 지어 살고 있었던 거예요. 광합성이 아니라 화학합성으로 사는 생태계, 태양 없이도 존재할 수 있는 생명이라는 개념 자체가 그날 처음 확인됐어요.
이 발견 이후 과학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간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지구의 모든 생물이 공유하는 최후 공통조상, 이른바 LUCA(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가 바로 이런 열수구에서 탄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이에요. 아직 학계에서 완전히 합의된 정설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생명 기원을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가설 중 하나로 꼽혀요.
- 1872년: 챌린저호의 세계 해양 조사
- 1960년: 트리에스테호의 약 10,000m 심해 도달
- 1977년: 열수구와 화학합성 생태계 발견
- LUCA: 열수구 생명 기원 가설
- 2026년: 고해상도 해저면 지도 28.7%

심해는 신비로운 미지의 영역이기만 한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를 조용히 떠받치고 있어요. 수심 200m 아래부터 해저까지 이어지는 심해 수층은 바닷물 전체 부피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인류가 화석연료를 태우며 만들어낸 초과열의 90% 이상을 흡수해 왔어요. 우리가 잘 모르는 그 어둠이 사실은 기후를 조절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도 2026년 현재, 고해상도로 매핑된 해저면은 전체의 28.7%에 불과해요. 반면 화성과 달의 표면은 위성 임무 몇 차례만으로 사실상 전역이 촬영·매핑됐어요. AI가 존재하지 않는 장면까지 순식간에 그럴듯한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시대에,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미지의 영역은 여전히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추정치로 채워져 있는 셈이에요.
그러니 인류가 그 자리를 가만히 비워뒀을 리 없어요. 실제로 닿기 훨씬 전부터, 사람들은 그 어둠을 상상으로 먼저 채워 넣었어요.
🦐 심해를 상상해 온 방식
신화, 회화, 문학, 공포소설, 게임을 거쳐 마침내 사람이 직접 내려가기까지, 그 상상의 계보를 따라가 보면 흥미로운 흐름이 보입니다. 특히 20세기 중반에는 과학잡지 삽화라는 형태로 '해저도시'가 대중적인 상상의 소재가 되었답니다.
| 시기 | 상상의 형태 | 내용 |
|---|---|---|
| 고대 (히브리 성서 · 북유럽 전설) | 신화적 괴물 | 리바이어던(히브리 성서 속 심연의 바다 괴물), 크라켄(북유럽 뱃사람들이 먼바다 깊은 곳에서 올라온다고 믿었던 거대 생물) — 닿을 수 없는 깊이가 낳은 공포의 형상 |
| 고대 그리스 (기원전 360년경) | 해저 문명 | 플라톤 『티마이오스』·『크리티아스』 속 아틀란티스 — 오만했던 유토피아가 하룻밤 새 바다에 가라앉았다는 경고담 |
| 삼국시대 (삼국유사) | 동아시아 신화 | 수로부인조에 기록된 용궁 — 바다 밑에 또 하나의 문명이 있다는 상상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섹션에서) |
| 1870년 | 문학적 상상 | 쥘 베른 『해저 2만리』 — 실제 잠수함 기술이 없던 시절, 노틸러스호라는 상상의 배로 먼저 심해를 탐험 |
| 1928년 | 코스믹 호러 | H. P. 러브크래프트 『크툴루의 부름』 — 심해를 인간 이성 너머의 공포로 재정의 |
| 1930~1934년 | 실측의 시작 | 윌리엄 비브·오티스 바튼의 배시스피어, 923m 도달 — 처음으로 상상이 아닌 목격담이 등장 |
| 1964년 | 회화·일러스트레이션 | 독일 화가 클라우스 뷔르글의 〈해저도시〉(City under the Sea) — 과학잡지 『Das Neue Universum』에 실린 레트로퓨처리즘 삽화, 냉전시대 미래도시 상상의 전형 |
| 2007년 | 해저 문명(디지털) | 비디오게임 『바이오쇼크』의 해저도시 '랩처' — 이상향으로 지어진 도시가 디스토피아로 전락하는 서사, 아틀란티스 모티프의 현대적 변주 |
| 지금 | AI 이미지 | 여전히 사진 한 장 없는 자리를, 인류는 다시 상상으로 채우는 중 |

타임라인 중에서 H. P. 러브크래프트와 레트로 퓨처리즘의 세계관이 궁금하시다면, 지난 뉴스레터를 잠조하세요!😎
🐉 용궁이라는 별세계
같은 미지의 심해를 두고, 서구와 한국의 상상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갔어요. 리바이어던과 크라켄은 집어삼키는 괴물이었고, 아틀란티스와 랩처는 오만 끝에 무너진 문명이었어요. 반면 한국의 옛이야기 속 바다 밑에는 지금도 건재한 궁전이 있어요.

용궁 신화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유사』 수로부인조예요. 신라 시대, 바다 밑에는 칠보로 장식된 궁전이 있고 그 안의 음식은 인간 세상의 것과 달리 향기롭다는 묘사가 등장해요. 헌강왕 대의 처용 설화에서는 동해 용왕의 아들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가 향가로 남아 천 년 넘게 전승됐고요. 이후 조선 후기 판소리 심청가와 수궁가를 거치며 용궁의 묘사는 더욱 정교해졌어요.
📐 심해 시각 언어 키워드
이번 심해편은 톤이 세 갈래로 갈라져요. 메인은 신화적 배경 위에 낯선 것이 인체에 자라나거나 스며든 그로테스크 융합이고, 여기에 아틀란티스·랩처의 '무너진 문명', 클라우스 뷔르글 스타일의 '레트로퓨처리즘'이 변주로 더해져요. 한 표 안에 세트별로 정리했어요.
| 세트 | 구분 | 키워드 | 설명 |
|---|---|---|---|
| 그로테스크 융합 | 기본 톤 | abyssal blue-black gradient | 심해 특유의 짙은 남흑색 그라데이션 |
| 그로테스크 융합 | 압력 | crushing hydrostatic pressure distortion | 수압에 의한 시각적 왜곡감 |
| 그로테스크 융합 | 기생적 성장 | coral and barnacle growth emerging from skin | 산호·따개비가 피부를 뚫고 자라난 듯한 형상 |
| 그로테스크 융합 | 유인등 | anglerfish lure growing from forehead, faint amber glow | 이마에서 자라난 아귀 유인등, 은은한 발광 |
| 그로테스크 융합 | 질감 | wet dripping metallic-organic texture, cracked glossy skin | 젖어 흘러내리는 금속·유기물이 뒤섞인 질감 |
| 그로테스크 융합 | 눈 | unnaturally glowing deep sea eyes, amber or red | 기묘하게 빛나는 심해의 눈 |
| 그로테스크 융합 | 촉수 헤드피스 | tentacle-like hair, coral-encrusted headdress | 촉수 형태로 뻗은 머리카락과 산호 장식 |
| 그로테스크 융합 | 도자기 질감 | porcelain doll-like skin fused with barnacle ornamentation | 도자기 같은 매끈한 피부에 따개비 장식이 박힌 대비 |
| 그로테스크 융합 | 촬영 기법 | hyperrealistic macro portrait, single dramatic light source, dark studio backdrop | 초근접 인물 사진, 극적인 단일 광원, 어두운 배경 |
| 그로테스크 융합 | 신격 융합 | ancient sea deity fused into human anatomy, uncanny symmetry | 인간의 해부학적 구조에 고대 해신이 뒤섞인 형상 |
| 무너진 문명 | 건축 | cracked marble columns, submerged ballroom | 갈라진 대리석 기둥, 물에 잠긴 무도회장 |
| 무너진 문명 | 장식 | rusted art deco ornamentation, corroded gold leaf | 녹슨 아르데코 장식, 부식된 금박 |
| 무너진 문명 | 몰락의 흔적 | collapsed grand staircase, silt-covered chandeliers | 무너진 대계단, 진흙에 뒤덮인 샹들리에 |
| 무너진 문명 | 과거의 영광 | faded utopian propaganda mural, cracked mosaic | 빛바랜 유토피아 선전 벽화, 갈라진 모자이크 |
| 무너진 문명 | 분위기 | eerie stillness, abandoned grandeur | 기묘한 정적, 버려진 웅장함 |
| 레트로퓨처리즘 | 건축 | glass dome habitat, streamlined mid-century architecture | 유리 돔 주거지, 유선형의 미드센추리 건축 |
| 레트로퓨처리즘 | 이동수단 | underwater monorail, bubble-shaped submersible | 해저 모노레일, 버블 형태의 소형 잠수정 |
| 레트로퓨처리즘 | 색감 | optimistic teal and orange palette, clean illustration style | 낙관적인 청록·주황 배색, 깔끔한 일러스트 스타일 |
| 레트로퓨처리즘 | 조명 | bright artificial daylight, evenly lit interior | 밝은 인공 채광, 고르게 밝은 실내 |
| 레트로퓨처리즘 | 분위기 | 1960s scientific optimism, retro poster illustration | 1960년대식 과학 낙관주의, 레트로 포스터 일러스트 |
🏛️ AI로 상상해 본 미지의 영역 ‘심해’
![[prompt] abyssal deep sea darkness, crushing hydrostatic pressure distortion, sparse bioluminescent glow --raw --stylize 45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078006449.jpg)
![[prompt] coral and barnacle growth emerging from cracked skin, wet dripping metallic-organic texture, abyssal blue-black gradient --raw --stylize 50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093809924.jpg)
![[prompt] A ceremonial Korean sea deity seated inside a shadowy underwater shrine, human anatomy fused with coral branches, shells and flowing dragon-like fins, subtle Korean dancheong colors beneath wet textures, solemn symmetry, cinematic mythological portrait.](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107946136.jpg)
![[prompt] A ceremonial Korean sea deity seated inside a shadowy underwater shrine, human anatomy fused with coral branches, shells and flowing dragon-like fins, subtle Korean dancheong colors beneath wet textures, solemn symmetry, cinematic mythological portrait.](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123303576.jpg)
![[prompt] Porcelain doll-like skin fused with barnacle ornamentation, tentacle-like hair, coral-encrusted headdress, wet dripping metallic-organic texture, abyssal blue-black backdrop, uncanny symmetry, studio lighting](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135053558.jpg)
![[prompt] Korean male model, early 20s, dragon horn growing from temple, tentacle-like hair fused with coral, wet dripping bronze-gold texture on skin, dark abyssal backdrop --raw --stylize 55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156055170.jpg)
![[prompt] Editorial fashion photography of a kpop idol model as a modern sea dragon deity, dark emerald and gold embroidered royal robe, aquatic dragon horns emerging from hair, wet skin, glowing deep sea eyes, dark studio lighting with water reflections --raw --stylize 75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173351794.jpg)
![[prompt] A colossal marble statue of an idealized utopian leader lying fractured across an underwater plaza, faded propaganda murals and broken Art Deco fountains behind it, tiny divers revealing the enormous scale, cinematic dystopian composition.](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189133843.jpg)
![[prompt] A surreal underwater palace built with iridescent mother-of-pearl (Najeon) walls and Seven-Jewel ornaments, glowing sea anemones, floating ancient Korean silk scrolls, serene deep sea atmosphere, hyperrealistic macro architecture, Korean folk tale style](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203653668.jpg)
![[prompt] 1960s retro-futurist underwater city, glass domes connected by underwater monorail, bright artificial daylight, retro poster illustration --raw --stylize 40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216810013.jpg)
![[prompt] underwater lounge interior, evenly lit through glass dome ceiling, mid-century furniture, 1960s scientific optimism --raw --stylize 40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235364773.jpg)
![[prompt] A luxury perfume bottle designed as a deep-sea organism, black glass body covered with pearl-like barnacles, a glowing anglerfish lure forming the cap, wet metallic surface, abyssal blue studio background, dramatic product photography.](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249194312.jpg)
![[prompt] An experimental handbag resembling a living abyssal creature, glossy blue-black organic leather, coral-encrusted handle, translucent fin-shaped panels and a single amber luminous detail, surreal luxury product campaign, dark reflective surface. --raw --stylize 25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271213180.jpg)
![[prompt] Korean female model, early 20s, editorial portrait, coral-encrusted throne backdrop, gown fused with wet organic sea textures, unnaturally glowing deep sea eyes --raw --stylize 50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288288068.jpg)
오늘 소개한 키워드를 활용해 여러분만의 심해를 만들어보세요. 목욕물이 식어가는 욕조나, 밤바다에 발을 담갔던 순간처럼 익숙한 장면에서 시작해도 좋아요. 그곳에 산호처럼 자라난 낯선 질감과 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을 더하면, 태초의 상상과 지금의 내가 겹쳐진 나만의 심연이 만들어질 거예요.
이번 주도 프롬프트 아카이브와 함께 즐거운 상상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뉴스레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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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pt] Korean female model, early 20s, editorial portrait, coral-encrusted throne backdrop, gown fused with wet organic sea textures, unnaturally glowing deep sea eyes --raw --stylize 500 --sref 56983168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330985161.jpg)
오늘의 Midjourney --Sref
by 🧡Morae @morae_ai
![[prompt] cat --sref 569831680](https://cdn.maily.so/du/trendium.ai/202609/1788250352783944.jpg)
[ 이미지 출처 ]
🦐 심해를 상상해 온 방식
- https://downthetubes.net/how-jules-vernes-undersea-adventures-were-brought-to-life-by-alphonse-de-neuville/
- https://pdimagearchive.org/images/5e4ab8f5-a1ce-4639-aa98-423341aac70d/
🌌 화성보다 늦게 그려진 지도
- https://deep-sea-conservation.org/explore/deep-sea-life-and-habitats/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3ANur04505.jpg
- https://www.britannica.com/science/How-Big-Are-Anglerfish-Compared-to-Hum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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