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그걸 내가 진짜 모를까?"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2025.11.02 | 조회 367

"지속가능성"

 

제가 4년 넘게 항상 하는 이야기입니다.

 

SNS 자체가 내 밥벌이와 직결되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실 [SNS=직장] 공식이 성립하기에 아무리 까다롭고 귀찮아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 하면 내가 굶어 죽을 테니까요.

 

근데, 아마 저를 포함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에게 SNS는 +@에 해당합니다. 내일 당장 SNS를 하지 않는다고 내게 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게 스레드를 비롯한 SNS는 기본적으로 취미입니다. 수입도 일주일 내내 9 TO 6(+야근) 해가면서 받는 월급이 절대적이고요.

 

"하면 좋은 거" 이게 바로 대부분의 사람이 SNS가 내 삶에 차지하는 포지션입니다. 우리가 수십 년 살아오면서 깨달은 게 있죠. "하면 좋은 거"는 거창하게 마음을 먹고 강의도 끊고, 장비도 사고 해서 시작하지만 결국 몇 달 뒤면 까맣게 잊어버린다는 걸요.

 

아무리 효율이 좋아도 꾸준히 해야 진도가 나가고 의미 있는 결과가 생깁니다. "하면 좋은 것"을 실제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회수 등의 외부 영향에 의해 결정되는 보상이 아닌, 하기만 해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내적 성취감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SNS 철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나를 위한 글쓰기"입니다. 조회수나 반응이 적게 나와도, 아무도 나를 팔로우 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글을 쓰는 것만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글을 먼저 쓰자는 게 핵심입니다.

 

나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는 담담한 일기 같은 기록은 조회수가 낮습니다. 하지만 그걸 쓰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줍니다. 저도 SNS에 쓰는 글의 제1독자는 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은 내가 공부하는 무언가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부동산을 공부한다면 모르는데 잘난 척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차라리 내가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도 보기 쉽게 조금 다듬어서 업로드해보는 것입니다. 부동산 책을 읽고 서평을 SNS 콘텐츠로 쓸 수도 있습니다. 조회수는 안 나와도 글을 쓰기 위해 책읽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그게 내 삶에 필요한 지식이었다면 현실의 내 삶은 더 나아질 겁니다.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위해 추천하는 1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동네친구 2~3명 만들기"입니다. SNS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글빨이 있지 않은 이상 몇 달은 반응도 없고 재미없는 게 당연합니다.

 

이때 중요한 게 함께 나아가고 소통할 관심사 맞는 친구입니다. 의미 없는 기계적 맞팔, 영혼 빠진 답글은 쓰지 마세요. 그 시간에 딱 제대로 된 2~3명만 찾아보세요. 이왕이면 나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관심사로 시작한 분들이요. 저는 이런 분들을 'SNS 동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2~3명이 내가 낯선 SNS땅에서 정착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더라고요.

 

지금까지 읽으면서 이게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실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프로필 멋지게 세팅하고, 주제 맞춰서 뾰족하게 하면 팔로우 빵빵 터진다던데, 얘는 뭔 답답한 소리만 하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까지 지켜본 평범한 사람이 SNS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뭔가 작은 것이라도 해낸 케이스의 대부분은 여기에 해당하더라고요.

 

작심 3일 마냥 하루에 10개씩 글을 쓰다가 3일만에 지치는 토끼가 있습니다. 하루에 1개를 쓰더라도 진짜 재미와 소소한 성취감을 느껴가는 거북이가 있습니다. 저는 거북이 같은 사람이 결국 SNS와 글쓰기를 통해 내 삶에 긍정적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고 마치겠습니다. SNS를 하면서 이런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내가 1-2년간 열심히 쌓아온 숫자를 저 사람은 며칠만에 넘어버리네?" 예전엔 허탈했지만 이제는 솔직히 거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단순한 숫자가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훨씬 적은 숫자라 할지라도 그들은 내가 쓴 글이 좋아서, 거기에 담긴 생각에 공감해서 내 글을 읽고 소통해주는 분들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질적인 영향력과 숫자도 항상 일치하지는 않더라고요.

 

제 뉴스레터 구독자 분들도 남들과 비교를 하기보다는 나 스스로 꾸준히 했고, 지난 달 작년에 비해 조금이나마 더 나아진 구석이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즐겁게 SNS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네 번째 뉴스레터를 마치겠습니다.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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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편하게 아래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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