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을 정의해 본 적이 있나요?
브랜딩은 시대의 요구에 맞춰 발전된 마케팅 개념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기존의 마케팅에서 다루고 있던 부분이 특히나 중요해져서 그 분야가 따로 다뤄지기 시작한 것이죠. 지금 시대의 소비자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품질보다 감성, 가치를 보고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또, 인터넷(SNS, Media)을 활용해 누구라도 본인의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는 광고(Branded Content)도 찍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마케팅에 대해서는 이론화와 체계화가 충분히 이루어졌지만, 브랜딩은 보다 실전적인 개념이기에 아직 학문화(化)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 업계의 전문가들이 쓴 책들만 존재할 뿐입니다. (마케팅개론은 있지만, 브랜딩개론은 없다?)
그 책을 쓴 전문가들마다 브랜딩을 정의함에 있어, 본질은 같지만, 그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몇 개의 브랜딩에 대한 정의를 나눠보고 여러분의 브랜딩을 정의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제가 활동하는 브랜더 커뮤니티 지브인(GBIN)을 가입하기 위해서도 '브랜딩'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내가 정의하고 있는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 브랜딩은 디자인이 아닙니다.
브랜딩을 다룬 많은 책들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이 나오는 문장입니다. 네, 브랜딩은 우리가 흔히 아는 비주얼 브랜딩(로고, 무드, 컬러, 캐릭터, 폰트 등)만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다만, 비주얼 브랜딩은 임직원이 동의한 인터널 브랜딩의 연장선으로서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죠.
배달의 민족은 '민트색'이 키 컬러죠. F&B 시장에서는 식욕을 떨어트린다는 근거로 피하곤 했던 색입니다. 배민의 민트색은 그것 자체가 브랜딩이라기보다는, '다른 회사와는 다른(구별되는) 선택을 하는 배민다움'이라는 인터널 브랜딩의 가치가 반영되어 선택된 색이 민트색이고, 그것이 브랜딩인 것입니다.
브랜딩을 통해 브랜드는 '브랜드 자산'이라는 것을 확보하게 됩니다. 브랜드 자산은 부동산이나 예금과 다르게 '이것은 얼마입니다.'라고 정의할 수 없죠. 그래서 브랜드 자산은 정량적이지 않고, 정성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이 고객들이 우리를 '연상'과 '감정, 감성', 그리고 '가치, 메시지'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정량적인 지표보다 정성적인 지표를 추구하는 것이죠.
🗒️정의. 브랜딩은 임직원이 동의한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모든 수단과 과정입니다.
🗒️정의. 브랜딩은 정량적인 지표보다 정성적인 지표를 추구합니다.
💸둘, 브랜딩은 마케팅과 묶입니다.
브랜딩과 마케팅은 명확히 구별되지는 않지만, 브랜딩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따로 정의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의 런디스먼스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했었죠. 페이스메이커 진호님께서는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브랜딩과 마케팅은 무엇이 중요한지를 따지는 위계가 아니라 순서일 뿐입니다. 다만, 저의 논리에 따르면 브랜딩을 먼저 진행하고, 마케팅을 진행해야 합니다."
저는 브랜딩이 마케팅이라는 큰 개념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위계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브랜딩은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고도화된 마케팅 기술입니다. 대충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방법 중 최고라는 뜻이죠.
🗒️정의. 브랜딩은 고객이 나를 좋아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일, 마케팅은 나를 좋아하는 고객에게 다가가는 일.
🗒️정의. 브랜딩은 현재 가장 고도화된 마케팅 기술.
🗒️정의. 마케팅은 제품(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브랜딩은 고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셋, 브랜딩은 사업(비즈니스)와 묶입니다.
브랜드도 비즈니스의 일종입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비즈니스는 시장이 존재하는 곳에 생긴다면, 브랜드는 '브랜드 오너'의 욕망이 반영되는 지점이 그렇습니다.
위에서 브랜드는 정량적인 지표보다 정성적인 지표를 추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효율과 이윤추구가 비즈니스의 본래 목적이라면, 브랜드는 시대가 요구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비즈니스의 새로운 형태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브랜드들은 소위 낭만이 있다고들 하죠. (낭만은 비효율을 추구하니까)
🗒️오너의 자아 실현 욕망이 반영된 사업체 (=브랜드)
→ *보통 '사업체'와 '대표'를 동일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다만, '브랜드'의 경우에는 보통 '사업체'와 '대표'가 동일시됩니다.
🗒️브랜딩은 브랜드 오너가 원하는 가치와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의 차이(Gap)을 줄이는 과정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정의입니다. 제가 정의했습니다.
🤔여러분의 정의하는 '브랜드', 그리고 '브랜딩'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는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이렇게 활용하려구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다루었죠. 8월 초에 여름 휴가를 계획해두었습니다. 원래는 오키나와를 가고 싶었는데, 제 영혼의 안식처인 제주도를 작년 7월 이후 가본 적이 없더라구요. 원래는 1년에 네 번, 다섯 번 씩도 갔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마침 제주도로 이직을 한 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형, 저랑 같이 일하는 분이 형 아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제주에서 형 이름 들으니 반가워서 카톡함요"
이 때부터 제 심장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생각이 잔뜩 들기 시작했구요. 그게 7월 16일 수요일이었구요.
1. 저는 이러한 방식의 일을 직접 추진해 본 경험이 많이 없습니다. 문화예술기획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들은 잔뜩 벌였지만 교육 프로그램이나 세션을 추진해 본 경험은 없죠. 그러다가 6월의 '런디스먼스'를 추진하면서 '일을 이렇게 만들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2. 여기에서도 비슷한 문제의식은 작용합니다. 저는 서울에 비해 지방은 마케팅이나 브랜딩에 대한 논의가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은 여전히 '브랜드'이야기를 하는데 애플이나 나이키 사례가 나오고, 강의 자료 업데이트는 한참 전인 것 같은, 교육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3. 8월에는 안 그래도 광주와 부산에서의 교육이 예정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청주에서의 런디스먼스도 있죠. 제주도에서 '런디스먼스'의 경험을 살려 일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8월에만 4개의 지역에 7번 출강하는 브랜드 전문가, 어때요? 타이틀은 스스로 만드는 거죠.
4. 아.. 생각해보니 지난 5월에 제주도에 일을 하러 잠깐 갔었네요. 1박 2일 일정이었는데, 정말 '바다를 못 보고'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그 때, 홍보 채널을 구했어야 했는데 너무 막막했던 기억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떠올린 구세주는 바로 백록마케팅 재은 대표님.
5. 재은 대표님 덕분에 제주에 거주하는 약 3,000명의 모집단에게 홍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홍보의 실효성은 체크 하지 않은 걸로...) 그리고 우리는 또 약속을 했죠. '제주에 오면 또 연락하자'
6.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를 올립니다. '제주도에 간다면 관심 있는 분 소리질러! 공간 협찬도 받습니다.' 올린 지 10분도 안돼서 공간 협찬을 해주시겠다는 분이 계셨고,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소리를 질러(?) 주셨어요.
7. 재은님과 바로 구글밋을 진행합니다. (이 때가 7월 21일, 행사 2주 전ㅋㅋ) 전문가 둘이 모이니까 일은 뚝딱, 강의 주제를 잡는 부분이 흥미로웠는데요. 저는 가장 고도화된 기술로서의 마케팅인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재은님께서도 최근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스토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해요. 아, '퍼포먼스 마케팅도 브랜딩이다' 그래서 우리는 최근의 마케팅 전략이 왜 브랜딩으로 귀결되는지에 대해서 각자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합니다. 서로의 마일스톤을 잡고, 포스터가 만들어지고 각자의 홍보 채널을 만들어갑니다. 저같은 경우는 지역의 예술가들이 많이 모이는 '우주파'라는 곳에도 DM을 날려보구요.
8. 재은님과는 작년 DMBF 2024에서 만난 인연이에요. 그러니 DMBF 2024를 주최한 윤찬 대표님께 이 소식을 알리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바로 보도자료를 내주셨습니다. (인맥빨이라고요?)
* https://www.business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8284
9. 이제 다음 주 월요일인데요. 이 뉴스레터를 쓰면서 스토리에 반응(소리질러주신)해주신 분들께 소식을 알렸어요. 특히, 공간 협찬을 해주신다고 했던 분은 따로 초대를 하면 어떨까 싶어요. (그럼 내 팬이 되지 않을까?ㅜㅜ)
🏝️그래서 우리는 제주도에서 이런 걸 한다!
🎟️예매링크 : https://event-us.kr/100record/event/108768
💻SNS의 확장 → 링크드인, 쓰레드
뉴스레터는 이미 하고 있으니, 제가 위에서 설명한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기대해주세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링크드인과 쓰레드 시작 후, 링크를 공개해보겠습니다. (상상하고, 검증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요소일 수 있겠네요!)
🏃♂️7월의 런디스먼스 : 로컬의 밤 (w/황선일 대표)
벌써 두 번째 런디스먼스를 마쳤습니다.
위에는 '벌써 두 번째'라고 하지만, 성과를 정리할 때는 '아직 두 번째'라고 이야기해야겠죠?
두 번의 런디스먼스를 마치며 런디스먼스다움을 찾아갑니다. 이 '다움'이라는 말이 브랜딩이라는 것, 우리는 모두 알고 있을 거에요. 저는 강의나 컨설팅을 할 때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의하는 일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남들과 나의 유일한 차별 지점이 생기는 부분이 바로 여기거든요. 그렇다면, 부족하지만요, 런디스먼스의 아이덴티티를 정리해봅시다. (회차를 거듭하며 더욱 구체화 되겠죠?)
1) Jazzy ; 런디스먼스는 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많이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가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Jazzy'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런디스먼스의 티켓을 구매하는 일이 재즈 공연의 티켓을 구매하는 일처럼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2) 격식 없음, 하지만 품격 있음 : 런디스먼스에는 '격식이 없었으면' 합니다. 자유롭고 캐주얼한 분위기, 그래서 강의 세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맥주와 막걸리를 즐깁니다. 이것은 우리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주요합니다. '교육에서 술을?' 이라는 생각이요. 격식은 없지만, '품격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강의의 퀄리티일 수도 있고, 우리가 그 날 얻은 'Epiphany'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다면요, 다음 영상들을 추천합니다.
💖어글리밤과 선일님의 첫 만남, 예술가의 일 사랑 삶
🍩7월 29일의 오프닝이었던 '그 영상'
🎤선일님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혹시 어글리밤의 이야기가 처음이시거나, 더 궁금해지셨나요?
이전 이야기들은 이 곳에 있습니다.
어글리밤 오리지널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UGLYBAAM
어글리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uglybaam/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