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는 낮지만, 업사이드는 큰 기회들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업사이드는 크지만, 리스크는 작은 것들을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언섹시에서 소개하는 사업들은 모두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방향성이 이런 것이었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순한 사업에 투자해라. 과거 매출과 현금흐름 등을 이용해 미래 현금흐름과 비용을 쉽게 추정할 수 있는 기업이 단순한 기업이다."
"차익 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차익 거래는 위험은 부담하지 않으면서 투자 자본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다. 차익 거래 기회는 차별적 우위에서 나온다"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시장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혼동한다. 손실 위험은 적지만, 잠재 이익은 큰 기회들을 찾아야 한다"
"인도에서 파텔 성을 가진 사람은 500명 중 1명이다. 그러나 그들이 미국 전체 모텔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에 이민 온 파텔들은 은행에 대출을 받아 저렴한 모텔을 인수해, 가족들과 함께 모텔에서 먹고 자고 일하면서 생활을 했다. 생활비가 들지 않으니 모텔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입실율이 높아지면서 현금 흐름이 좋아진다. 친척들에게 모텔 운영을 맡기며 다른 모텔을 인수해 자산을 늘려갔다. 그러다 미국 모텔 절반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모텔 사업이 망하면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모텔을 은행에게 반납해야 했을 것이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 일하면 되니 최악은 아니다. 반명 모텔 사업이 성공하면 크게 가져갈 수 있는 베팅이었다”
언섹시 비즈니스의 차익 거래
언섹시 비즈니스 뉴스레터는 어떤 차익 거래 기회를 활용한 것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가지 기회가 있었던 것 같아요.
1) 팟캐스트, 트위터를 통해 영미권의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를 캐치할 수 있었던 것
2) DeepL이라는 번역 도구를 활용해서 영문 아티클을 빠르게 소화할 수 있었던 것
운이 좋아 2가지 차익 거래로 언섹시 비즈니스가 여기까지 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살아남기 위해서 제가 가져갈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어요. 사업은 차익 거래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성수동 데이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잘 모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고, 돈을 버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리스크는 작고, 업사이드는 큰 비즈니스 중 하나이기 때문이에요. 성수동에서 수제 맥주를 만드는 회사의 대표님이 성수동에 대해 쓴 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성수동은 장사를 하기에 쉽지 않은 지역이라는 것이였어요. 그러나 팝업 정보를 모아 데이터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은 잘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장님들이 성수동에 대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확실히 트래픽은 높은데 구매력이 낮다는 것, 그리고 성수는 '구경 오는 곳' 이미지가 강해서 뭘 집어가거나 먹고 마시며 놀다가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다. 트래픽은 성수>청담>한남이고, 매출은 한남>청담>성수 라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다. 성수동은 입장권 없는 테마파크라는 말이 나오는데, 한 매장에서 오래 머물기 보다는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소비는 조금 하고 간다는 말인 듯 하다"
"그런 와중에 성수동 소개해주는 미디어들은 잘되는 것 같다. 계속 신규 스토어 오픈이나 팝업 스토어 소개해주는 곳들. 이들도 굉장히 상업적이라서 무조건 돈을 줘야 실어주는데, 처음에 200-300만원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단가가 5백이상으로 올랐다고 들었다. 미국 서부 골드러시 때도 결국 돈 번 사람들은 금캐러 간 사람들이 아니라 곡괭이, 낫, 삽 같은거 팔고, 청바지 팔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러한지 살펴보았어요.
개요 : 성수동 상점들의 소식을 전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구독자 11만명)
비즈니스 모델 : 광고 포스팅, 성수동 투어 티켓 판매
특징 : 에뛰드, 삼초 마을에서 마케터로 일하시던 제레박님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현재는 퇴사를 하고, 성수 교과서를 운영하는 것에 전념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 시작해서 무려 4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프로젝트.
개요 : 매주 팝업 공간을 소개하는 뉴스레터. 2021년에 시작되었다 (구독자 : 4.5만명)
비즈니스 모델 : 광고비를 받고 뉴스레터에 공간을 소개한다
광고비 : 뉴스레터에 한번 소개하기 위해 최소 500만원을 내야 한다
누구나 손수 모을 수 있는 데이터라고 하더라도 꾸준히 하는 건 어렵죠. 헤이팝과 성수 교과서는 3년 이상 꾸준히 데이터를 모아 가치를 만들었네요.
한국에 나오면 좋을 것 같은 비즈니스 : My Body Tutor
My Body Tutor는 코치가 전화로 체력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에요. 헬스장에서 PT 선생님에게 트레이닝 받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화 코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정된 코치가 오늘 운동을 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체크합니다. 운동을 빼 먹거나,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설명해야 하고요.
목표와 진행 상황을 체크해주는 것만으로도 고객들은 만족합니다. 방법을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하지 않게 되는게 더 큰 문제라는 걸 파고 들었어요.
서비스를 공급하는 입장에서 헬스장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 할 필요가 없으니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요. My Body Tutor의 연 매출은 최소 50억이 넘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젊었을 때 여행 간 걸 후회하는 사람은 없다
여행을 갈 지 생각만 하다가 3개월이 지나갔습니다. 젊었을 때 여행 많이 가라는 내용의 글을 발견했어요. 듣고 싶었던 이야기였는지, 술술 읽히더라고요.
"우리는 내면의 탐험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은 탐험을 할 수 없어요. 너무 위험해요. 지금 당장 경력의 토대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죠. 일찍 뒤처지면 절대 따라잡을 수 없어요. 여행은 곧 갈 거게요. 일단 돈을 좀 벌어서 모멘텀을 만들자고요.'"
"시간이 흐르지만 여전히 이런저런 이유로 모험은 너무 위험합니다. 타이밍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고의 사이클은 평생 계속됩니다"
"저는 젊었을 때 여행을 떠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지만, 여행을 떠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많이 만났습니다"
"위험을 피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만 보장할 뿐입니다"
"젊은 시절의 여행은 모든 것이 모험입니다. 계획이 필요 없어요. 망쳐도 됩니다. 멋진 이야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저는 젊었을 때 여행을 떠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지만, 여행을 떠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사람은 많이 만났습니다."
작은 모험을 하는 한 주 되시길 바라요 :)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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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
이번주도 주간보고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의 여운이 강하게 남아 당장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네요.. 저도 마음 한 켠에서는 항상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거든요. 망쳐도 되니까 어디든 가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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