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Rock 에서 Preqin 을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Preqin 은 사모펀드 데이터 회사로 유사업체인 Pitchbook 이 주로 Venture 시장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Preqin 은 Venture 데이터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는 Private Equity, Real estate 와 같은 전통적인(?) 사모시장 데이터에 더 강점이 있습니다.
Preqin 데이터로 인덱스 투자를 한다는 것은 BlackRock 이라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고 가능한 아이디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주식시장이 그랬듯) 사모투자 시장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ESG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Preqin 은 자체적 기준에서 ESG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ESG 데이터에 대한 '평가(assessment)' 는 하고 있지 않고, Preqin 이 수집하는 데이터 전체 중 몇%를 공개하고 있는지만 수치화 하여 Transparency KPI 로 보여줍니다.
비록 평가가 되지 않은 데이터이지만, 두 가지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하나는 KPI 자체로 하나의 정보로 평가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BlackRock 이라는 주체가 인덱스화 하는 과정에서 평가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 모두 사모시장에서 ESG 를 투자의사결정에 정량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ESG 측면에서 Preqin 데이터의 아쉬운 점은 ILPA의 EDCI 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EDCI 의 데이터 수집이 2-3년간 활발하게 지속되었고 그 결과 EDCI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모시장 ESG 데이터의 대세로 EDCI 를 들 수 있고, EDCI 의 BM을 도입하는 데 많은 장점이 있을텐데, 이러한 부분과는 별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번에는 EDCI 에 대해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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