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 : 로라애비
슬개골 탈구 수술의 메카,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 중소형견을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슬개골 탈구 수술을 중성화 수술처럼 언젠가는 꼭 해줘야 하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비숑 프리제와 함께 살고 있는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선 슬개골 탈구 수술이 그렇게 흔하지 않다는 거 아세요? 저도 벳아너스에서 제작하는 "똑똑하개 키우자옹" 촬영 중 알게 된 내용인데요.
슬개골 탈구가 유독 대한민국에서 빈번한 이유는 ‘유전적으로 슬개골 탈구에 취약한 견종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중대형견을 주로 키우는 해외 환경과 달리, 우리나라는 마당 없는 아파트나 빌라 등 한정된 면적의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다 보니 소형견 위주의 반려 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하필 슬개골 탈구가 유전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말티즈, 포메라니안, 미니 푸들이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들을 더 작게 만드는 '소형화' 번식 과정이 반복되면서 유전적 취약성이 더욱 도드라졌고, 결과적으로 슬개골 탈구 발생 확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것이라 해요.

실제로 통계를 확인해 보면 대한민국 반려견의 70%가 슬개골 탈구를 경험하고 있으며, 펫보험금 지급액 1위 또한 압도적으로 슬개골 탈구 수술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게된 '파워N'인 저는 문득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인류는 언제부터 강아지에게 슬개골 탈구 수술을 해주기 시작했을까?"
그 궁금증에서 준비하게 된 저의 첫 번째 '에디터의 영역 전개',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요이키텐카이!)

성공률 45% -> 95% 까지의 여정
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의 실질적인 시작은 1944년, 슬개골이 근육에 붙어 있는 위치를 이동시키는 스테이더(Stader)의 연구를 그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슬개골에 대한 제대로 된 생체역학적 원리가 정립되었고, 이는 수술의 초점을 '근육 부착 위치'가 아니라 슬개골을 감싸고 있는 ‘활차구’로 옮기는 이론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당시 수술 성공률은 약 45%에 불과했으며, 재발률도 상당히 높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1960년대에 접어들어 푸트남(Putnam)과 싱글톤(Singleton)에 의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슬개골 탈구 단계가 정립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활차구를 더 깊게 깎는 방식의 수술이 시작되었으나, 연골까지 함께 깎아내는 바람에 수술 후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당시의 성공률은 60~70% 내외였습니다.
1980년대에는 연골을 보존하며 활차를 깎는 방식과 함께 정강이뼈의 위치를 옮기는 방식이 표준 수술법으로 정착하며 성공률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죠.
그리고 1990년대 이후, 슬개골 탈구가 단순히 무릎 관절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관절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후지 전체 골격의 변형'이라는 인식이 확립되었습니다. 덕분에 기존 방법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했던 중증 환자나 뼈가 심하게 변형된 대형견까지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 벳아너스에서 슬개골 탈구로 유명하신 24시 스탠다드 동물의료센터 김남열 외과 원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최근에는 CT와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환자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졌고, 활차구 자체가 마모된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보철물까지 개발되면서 성공률은 95% 이상으로 높아졌고 재발률은 1% 미만으로 낮아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을 조사하다 보니, 우리와 함께 사는 반려견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해 온 전 세계 수의사들의 헌신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미리 수술하고 빨리 회복하고
예전에는 반려견이 다리를 절거나 불편해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에야 병원을 찾아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상이 심해지기 전, 미리 수술을 진행하는 ‘예방적 차원’의 접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병원에서 이러한 예방적 수술을 제안받기도 했었죠.
또한 예전에 비해 입원 및 회복 기간도 비약적으로 단축되었습니다. 과거에는 7~10일간의 입원과 2~3개월의 긴 회복 시간이 필요했으나, 최근에는 정교해진 수술법과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1~3일의 단기 입원 후 1~2개월 내외의 기간이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수중 러닝머신을 갖춘 동물병원을 종종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 역시 슬개골 탈구 수술 후 근손실을 막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수중 러닝머신 재활 치료’가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수술 비용이 얼마죠?
사실 슬개골 탈구 수술 비용은 딱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환자마다 필요한 검사 범위가 다르고, 수술 방식 또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반려견의 체중에 따라서도 비용이 달라지기도 하죠.
하지만 평균적으로 한쪽 무릎을 수술하는 데 보통 150만 원에서 300만 원, 양쪽을 모두 수술할 경우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선으로 비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펫보험에서 슬개골 탈구 수술비를 70%까지 보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슬개골 탈구 발생 확률이 높은 견종을 반려하고 계신다면 펫보험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단, 대다수 보험 상품이 가입 후 1년이 지나야 보장이 가능하므로 최대한 일찍 가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술 후 진행되는 수중 러닝머신이나 레이저 치료 등의 재활 비용은 '슬개골 탈구 수술비'가 아닌 '통원 의료비' 항목으로 분류되어 보장받게 되니 이 점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펫보험 슬개골 탈구 보장 비교
(2026년 5월 기준, 보험 상품 및 특약에 따라 일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보험사 | 면책기간 | 보장 비율 | 보장 금액 |
|---|---|---|---|
| 마이브라운 | 180일 | 70% | 최대 300만 원 |
| 펫퍼민트 | 1년 | 70% | 최대 250만 원 |
| KB 착한펫보험 | 1년 | 70% | 최대 300만 원 |
| 금쪽같은 펫보험 | 1년 | 70% | 최대 300만 원 |
| 굿앤굿 우리펫보험 | 1년 | 70% | 최대 250만 원 |
| 펫블리 반려견보험 | 1년 | 70% | 최대 250만 원 |
여러 동물병원의 수술 비용을 비교할 예정이시라면 반드시 검사비, 마취비, 입원비, 재활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 ‘총액’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또한 수술 시 삽입한 핀을 제거하는 비용이 별도로 발생하는지, 혹은 처음부터 수술비에 포함되어 있는지도 꼭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병원에서 수술하면 좋을까?
벳아너스에서 수백 명의 동물병원 원장님 및 수의사 선생님들과 소통하며 일하고 있는 저는, 과연 어떤 기준으로 슬개골 수술 병원을 선택할까요? 만약 제 반려견이 슬개골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저는 아래의 기준들을 바탕으로 병원을 찾을 것 같습니다.
슬개골 탈구 수술할 때 소소한 팁!
슬개골 탈구 수술 전에는 환자가 마취를 견딜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는 이때 비용을 조금만 추가하면 기초적인 건강검진까지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로 중성화 수술이나 슬개골 탈구 수술, 스케일링처럼 전신 마취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담당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건강검진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1년에 한 번은 꼭 챙겨야 할 검진이라면, 마취가 필요한 수술 일정을 활용해 함께 진행하는 것도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니까요.

영역전개를 마치며
저는 평소 온갖 공상과 호기심이 끊이지 않는 ‘파워 N’ 성향의 인간인데요. 저의 사소한 생각에서 시작된 이번 글이 여러분에겐 부디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라며, 이번 ‘영역 전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궁금하긴 했지만 직접 조사하기는 번거로웠던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희가 여러분을 대신해 조사하고, 벳아너스 회원 병원 수의사 선생님들께 직접 감수를 받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참고 자료
- 2025 KB 반려동물 보고서
- Preoperative and postoperative stance analysis in dogs with patellar luxation confirms lameness improvement after surgery
- Preoperative and postoperative stance analysis in dogs with patellar luxation confirms lameness improvement after surgery
- Surgical treatment of medial patellar luxation without femoral trochlear groove deepening procedures in dogs: 91 cases
- Canine patellar luxation part 1: pathophysiology and diagnosis
- 그 외 여러 기사 및 논문, 유튜브 콘텐츠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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