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장면들은 양면 색종이라서 보색으로 판을 뒤집네
한쪽 눈만이라도 감을 시간을 주면 좋으련만
페이지 같은 찰나에 높이라 해봐야 얼마겠는가
오늘은 새로울 것 없는 평범한 날이기를
잠옷 입고 문 꼭 잠그는 내일의 무사함을 기도하는
그런 날이기를
* 저는 요즘 결이 다른 여러 레이어와 레이어를 쌓아가며 살고 있습니다. 바쁘고 정신이 없는 와중입니다. 충분한 정성을 쏟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다만 모든 레이어를 하나로 합쳤을 때 어색하지 않도록 저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and'를 빼놓곤 글을 쓸 수 없었네요. 9월에 전해드린 네 편의 'and', 어떠셨나요? 여러분은 '무엇'과 '무엇'의 연속으로 살고 계신지 피드백 남겨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몸과 마음이 평화로운 가을 보내시고, 저는 11월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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