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NCT
또 NCT다. 길고 긴 방황 끝에 NCT에서 벗어난 줄 알았던 나.
아니었다 ㅠ
지극히 팬심 + 기록용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한 오천번 정도 벅차오르는 구간 있읍니다.
뇌피셜 비율 100%입니다.
반박 시 당신의 말이 다 맞읍니다.
NCT WISH가 뭔데?
NCT WISH는 2023년 LASTART라는 SM 최초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그룹이다.
라스타트 서바이벌은 진짜 특이했는데, 유우시와 시온이라는 데뷔 확정 멤버 2명을 박아놓고 시작했다. (살면서 이런 서바 첨 봄 진짜)
두 명의 데뷔 확정 멤버에 다른 연습생들을 여러 조합으로 꾸려서 NCT 발매곡 무대를 선보였다. 기존 NCT 깔이 맞는지도 보고, 서사도 만들어주고, 인지도 높이려 심사위원으로 NCT 멤버들 데려다 놔서 어쩔 수 없이 얼굴 익게 하고. 나도 이런 루트로 라스타트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잔인한 방송이다. 이미 어느 정도 데뷔할 애들은 정해져 있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참여한 애들은 얼마나 간절했겠는가.)
아무튼 그 확정 멤버 2 + 4명이 더해져 총 6명이 NCT WISH로 데뷔하게 되었다. 일본인 4명과 한국인 2명으로 이루어진 과반수 이상이 일본인인 그룹이다. 처음엔 이 부분때문에 반감이 많이 들었다.
NCT WISH를 놓고 SM은 특이한 짓을 진짜 많이 하는데, 바로 데뷔가 아니라 일본에서 프리 데뷔 투어라는 활동을 1년 정도 마친 후 2024년 SM TOWN 도쿄돔 무대에서 정식 데뷔한다.
처음에 "NCT에서 찐 막 그룹 나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 무한 확장입니다!!!"라며 프리 데뷔 투어를 일본에서 하길래 한국에는 가끔씩만 오나? 예전 웨이션 브이처럼 주 활동은 일본인가? 했는데 SM답지 않게 'School of wish'라는 국내 지방 투어를 돈다는 거다. NCT 127 질주 활동 때 지방 팬싸 다니던 스케쥴 이후로 SM에서 이런 좆뱅이 치는 활동 잡는 거 처음 봤다.
국내 인지도를 쌓기 위함이었는지 공개 팬싸인회도 많이 하고 특히 릴스를 엄청나게 올렸다. 릴스 중에 사쿠야, 시온, 유우시가 닛몰캐쉬&다나카의 '잘자요 아가씨' 릴스를 올리면서 사쿠야라는 멤버를 처음 인식하게 되었는데 진짜 너무 킹받는 고딩같았고.. 이런 캐릭터 처음이었다. (Positive) 이런 컨텐츠들 덕분에 내게 NCT WISH는 어린 젠지 감성의 골 때리는 이미지로 자리잡게 된다.
밑에는 노래 들으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감상 덧붙여봤다.
전문가 아니라서 웃길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나는 저렇게 느꼈습니다;;
료 - 보컬 : 목소리가 부드럽다. 가끔 유우시 음색이랑 헷갈릴 때가 있고 유우시보다는 부드러운 쪽이라고 생각한다.
유우시 - 보컬 : 미성의 보컬이고, 재희랑 함께 고음쪽 맡는 거 같다. 말 할 때와 다르게 노래 부르는 것은 살짝 쏘는 느낌의 하이톤(?)처럼 들린다.
리쿠 - 랩 : 개인적으로 리쿠가 WISH에서 가장 느낌있게 춤을 춘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비음이 가장 심한 편인 거 같다. 일부러라도 톤을 낮추고 싱잉랩 위주로 나직하게 했으면 좋겠다.
시온 - 보컬/랩 : 생각보다 음색이 팀 안에서 잘 묻는다.
재희 - 보컬 : 확신의 고음셔틀. 목관리 잘하시기를.. 중저음에서 가성으로 전환이 자유로워 진다면 더 좋게 들릴 거 같다.
사쿠야 - 랩 : WISH에서 가장 저음. 호통 랩은 안 했으면 한다. 한국어 발음이 좋은 편.
일본인 멤버가 많기도 하고 노래 음색이 어쩔 수 없이 미성이나 쨍한 하이, 비음이 많이 들린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아쉽다. 저음도 탄탄하게 채워주면 더 좋게 들릴 거 같은데 노래 스타일 때문에 더 그렇게 들리는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메인보컬인 재희도 생각보다 까랑까랑한 쪽이라 중저음 영역까지 탄탄해지면 더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NCT WISH의 데뷔곡 'WISH'
모든 아이돌은 데뷔 곡이 정말 중요하다. (당연한 소리 中) 데뷔곡이든 컴백 곡이든 다 중요한데 데뷔는 진짜 ㄱH 중요하다.
데뷔곡은 특히 그 그룹의 이미지를 딱 느끼게 해주는 곡이라는 의미에서 NCT WISH는 처음을 정말 잘 시작한 그룹이다. SM의 강점인 거 같다.
자기들 그룹명과 같은 'WISH'라는 곡으로 데뷔한다. 처음에 이 노래 듣고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놀랬다. 들을수록 좋아지는 노래다.
위시는 컨셉을 CUPID로 잡았는데, 큐피드라니.. 미친거 아닌가? 큐피드야말로 소년의 어리숙함에서부터 성장을 보여주기에 딱 적합한 컨셉이라고 생각했다.
WISH 뮤직비디오에서도 잘 쳐줘봐야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애들 여섯이 호기심 어린 얼굴을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큐피드 견습생으로서 사랑을 이어주기도 하고 결국엔 그 장난어린 행동에 제 발 걸려 되려 사랑에 빠지는 실수를 하게 되는 내용이다.
특히 볼 일 보는 큐피드 동상을 발견하고 본인들의 바지를 바라보다가 화면전환 후 큐피드 동상에 바지가 입혀져 있는 장면이 웃기고 어이없었다.
사실 WISH, Songbird까지만 해도 어 뭐 날개? 귀엽네~ 이 정도였다. (나만 그랬을 수도)
근데 Steady가 나온 것이다. (개 큰 긍정)
갓테디 (GOD Steady)
※ YG Teddy 말하는 거 아님 주의
Steady는 노래부터 감동이 있다. 활기차게 레츠고 스테디~ 외치지만, 갈수록 벅차오르게 된다. 멤버들의 화음으로 고조되는 그 구간이 오타쿠의 심금을 울린다. 이 노래 슬픈 노래다ㅠ 영원히 함께하자고 외치는데 영원히 함께 못 할 걸 아는 그 애달픈 마음 뭔지 아시죠.
내가 오타쿠라 이야기부터 파고들어서 그런지 MV 내용을 설명하자면 고등학생 위시 멤버들 앞에 흰 천을 두른 유령이 나타난다. 아마 이 유령은 'WISH' MV에서 사쿠야가 화살에 잘못 맞아 사랑에 빠지게 된 존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실제로 MV에서도 펜에 손을 찔린 사쿠야 앞에 가장 먼저 나타나고 사쿠야와 특별한 관계로 보이는 장면이 많다.
소년에게 소중한 존재가 생기면서 이대로 변치 말자고, 우리 오래가자고 노래한다. 이성애적으로 보자면 소년이 사랑에 빠진 것일 수도 있고, 영원을 약속하고 싶은 어떠한 소중한 존재가 생긴 걸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저 유령이 시즈니 (NCT 팬덤명)라고 하는데 맞는거 같다.
그렇게 유령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어떤 이유에선지 이별을 준비한다. 서로가 이제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알게되고 마지막 춤을 추다가 유령은 하늘의 초록 별이 되어 사라진다. (사실은 위시의 곁에 늘 함께 떠있는 별이다.)

그 초록 별은 시즈니 = 소중한 존재 = 위츄로 표현되어 계속 NCT WISH의 세계관과 곡에 함께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 뮤비 리액션 영상 다시 보니까 유령(초록별)은 위시 피셜 시즈니 맞다고 한다.
그리고 뮤비 시작할 때 사쿠야가 펜으로 손가락 사이사이 찍는 장난 치다가 찔렸는데 이게 큐피드가 쏜 화살에 찔렸다는 걸 암시하는 거 같다. 펜에 찔린 후에 사쿠야 손에 초록별 모양이 생기고 그 때 부터 유령이 보이기 시작한다.

*위츄는 'WISH' 활동 때 발매된 스마트 앨범으로, 별 모양에 날개가 달린 캐릭터이다. 여러번 재판되었으며 위츄와 팝츄(pop pop 활동 때 나온 스마트 앨범)가 있다.


Steady를 가장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는 에로스 컨셉의 티저 때문이다.
NCT WISH의 컨셉이 뭐였나? Cupid = Eros다.
솔직히 이렇게 앨범 포토로 지나가기에는 컨셉이 너무 아까웠다. 저 예쁘게 생긴 애들이 처연한 표정하고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는데 걍 뭐라도 쥐여주고 싶은 마음. 사랑을 달라면 심장 뜯어서 주고 싶은 마음..;; (오타쿠식 표현)


앨범 자켓 컨셉은 총 두가지 버전으로, 하나는 MV와 비슷한 결의 귀여운 소년들이고 하나는 저 치렁치렁한 그물 옷을 입은 에로스 컨셉이었다. 샤이니, F(x), 레드벨벳 등 에게서도 볼 수 있었던 어딘가 주술적인 모먼트의 사진들(손을 잡고 도는)도 있다.

이렇게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컨셉이라고요. 한 번만 더 와주세요. 기억 지울게요.
WISH BOOM
위시 붐은 온다.
위붐온 위붐온 서동요 기법 마냥 외쳤더니 진짜 왔다.
Steady 활동 때 위시의 멤버 중 한 명이 건강 상의 문제로 활동중단을 했었다. 개인적으로 이 멤버는 한국 여자 수요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반응 오던 멤버가 활중해서 인지, 이 멤버가 활동을 다시 시작하던 시기인 LOG in tour ~ poppop 컴백 때 위시의 화력이 터졌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여러가지 지금까지 쌓아왔던 요인들이 멤버 복귀 + 앨범 컴백이라는 것으로 터진 거겠지만 말이다. (WISH BOOM이 해당 멤버의 활중 때문만이라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뇌피셜 100%)

NCT WISH는 현재 모든 아이돌들이 그러하듯 각 멤버별 캐릭터 인형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별로다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귀엽네.

Steady 멜론 앨범 소개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SM에서 WISH에게 부여한 추구미와 목표는 젠지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잡은 듯 했다. 릴스, 틱톡 열심히 찍는 것만 봐도 젠지를 잡는 것이 그들의 목표로 보인다.
너무 당연한 소리긴하다 ;;; 아이돌이 10-20대 잡아야지 그럼 누굴 잡겠나.

아무튼 그 수단으로 타 그룹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요즘 젠지들의 핵심 아이템인 키링 인형과 자신들의 컨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별, 날개'를 어필했다. 실제로 에이블리나 크림같은 곳에서는 '위시 코어'라는 내용으로 별, 날개 관련한 휴대폰 케이스, 옷, 키링 등이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이미 유행 징조가 보이는 요소를 본인들의 핵심으로 삼아 마케팅한 것인지, NCT WISH가 내세운 요소들이 유행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위시 코어'가 알려졌고 별과 날개하면 위시를 떠올리게 된 것만으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 5월 poppop 컴백 한 달 뒤 'ONE SUMMER WISH'라는 사진전을 하게 된다.

이 사진전은 포토북 외에도 위에서 보여줬던 위츄의 미니 버전 키링, 날개 키링, 파우치, 가방, 옷 등 여러가지 굿즈를 판매했다. 당연히 팬들은 이 굿즈에 눈이 돌아 사진전 유료 티켓을 예매했지만 물량 부족으로 굿즈를 구매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사전 티켓 판매로 방문 인원 예측 가능했고 구매 수량 제한까지 걸어서 판매 수량 예측도 가능했다. 근데 이 전시회는 오픈 첫 주부터 MD가 품절된다. 제발 부탁합니다 산수 좀 해주세요. 돈 주고 갔는데 사고 싶었던 거 못 사서 열받음 O)

이번 9월에 컴백한 'Color' 앨범 팝업에선 (멤버별 컬러+검정 총 7종)x(위시 멤버 6인) = 42종의 인형이 나온다.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있고, 상시로 자판기 처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위치해 있었다.
상시로 자판기를 통해 위에 있는 위부부 인형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첫 날 되팔이를 목적으로 한 것인지, 대리 구매를 하는 사람인지 모를 외국인들이 방문하여 쓸어가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하필 성수역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들어가려고 줄을 서 기다리고 인형 교환을 하는 풍경이 일반인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뭔 일있냐고 릴스 올라감)
SM의 MD 매출은 전년대비 39% 정도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모든 KPOP 분야 공통 적용되는 내용이겠지만 콘서트나 일반 음반 판매보다 MD가 노다지 같다.
MD는 단순 매출 증대 목적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이 인형이 어린 애들한테는 중요한 이미지 마케팅 같다. 단순 팬이라서 구매하고 가방에 달고 다니는 것도 있지만 자아 표출의 개념이라 그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아도 귀여우면 달고 다닐 수 있다. 그 그룹의 젠지력? (얼마나 어린애들에게 먹히는가)을 담당할 수 있다는 소리이다.
poppop, Color
*poppop
poppop앨범 명반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즐겨 듣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poppop은 정말 타이틀처럼 밝고 신났다. 나는 수록곡 충이라 타이틀에는 크게 흥미를 가지지 않는 편인..... 그래도 위시의 통통 튀는 분위기 너무 잘 나타낸 곡이라 무대랑 MV도 재밌게 챙겨봤다.
선공개한 Melt inside My Pocket은 KENZIE 작곡이라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되게 일본(?) 노래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느낌이 든 이유가 인트로에 들어가는 효과음/전자음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듣다보니까 심하게 중독되가지고 지금은 출근할 때 독기 충전하려고 듣는 곡 중 하나다.
수록곡 Design은 한 곡 반복 재생을 진짜 많이했던 노랜데 처음 들었을 때 샤이니 노래 같다고 느꼈다. 음악 전문가 아니라서 이유는 모르겠다.
이 앨범이 진짜 내 취향 저격이었는지 재생 목록에서 아직도 상위권에 있다. 1000, Silly Dance , 만약 네가 4시에 온다면까지. 이 앨범에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노래가 많은데 위시 멤버들 음색과 잘 어울린다.
*Color
올 9월에 나온 미니 앨범이다. 선공개 곡이었던 'Surf'가 음원 성적이 좋았다. 음악 방송에서 1위도 하고 여름에 딱 어울리는 청춘 청량 느낌이랄까. 늘 위시는 MV가 너무 귀엽고 재밌는 거 같다. 여기서도 초보 서퍼들의 서핑 도전이라는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어설픈 합성 영상이 정말 웃겼다.

개인적으로 수록곡 병이 있어서 타이틀은 발매 후에는 자주 듣지 않는데 Color는 아직도 자주 듣는다. 허억 이것도 KENZIE 성님이네.. 벌스에 '비밀스런 어딘가~' 이 부분이 듣는 입장에서 확 집중하게 된달까. (오타쿠적 감상으로 뭔가 비장한 느낌이다;;)
처음 앨범 전곡 들었을 때는 쓰읍 팝팝보다 약한데~ 했다. 근데 오산 ㅠ 명곡 너무 많다.
'고양이 릴스'라는 곡은 릴스부터 보여줬는데 진짜 말 그대로 고양이 릴스를 서로 보내면서 썸 타는 내용의 곡이고 위시의 귀여운 컨셉과 너무 잘 어울렸다. 멤버 중에 고양이 캐릭터를 가진 이가 2명 있는데 그냥 이 노래 들으면 그 둘 생각나서 흐뭇한 웃음 나온다.
Color 발매 전 MV 부터 공개한 'Baby Blue'도 어딘가 모르게 슬프게 들리는 노래다. 'WICHU'는 Chris Brown의 'With you'라는 노래를 샘플링한 곡인데 좋은 건 잘 모르겠고 신박했다. 'Videohood'는 진짜.. NCT DREAM 노래 같다. 스무디 앨범 후보곡이었다가 제외된 거 아님? 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덕질할 때 노래가 좋아야 깊게 팔 수 있는데 위시는 노래 깔이 좋아서 행복하게 덕질 중이다.
위시의 첫번째 콘서트
INTO THE WISH : Our WISH
10월31일~11월2일까지 3일간 인스파이어 아레나 홀에서 위시의 첫번째 단독 콘서트가 진행된다.
장소가 인스파이어 아레나라 이번에도 티켓은 부족하다. 개열받는다. 내 자리 하나만 주세요.
위에서 언급했던 Log in tour 때와는 다르게 진짜 콘서트이기 때문에 엄청 기대 중이다. 여태까지 무대로 보지 못한 곡들도 기대되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위시는 귀여운 컨셉이 주였기 때문에 콘서트의 전체적인 무드가 어떨지가 궁금하다. 개인 혹은 유닛 무대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청하건데 다음에는 KSPO아니면 고척으로 부탁합니다. 좁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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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번외이다.

나는 이 사진 보고 너~무 좋으면서도 죄책감을 느꼈다. 이 어린 아이(03년생 성인)의 이런 구도의 사진을 내가 봐도 될까..? 그치만 니가 보여줬잖아 고마워... 라는 싸패 마음과 이모 마음이 공존하였다.
SM은 순식간에 이 사진 하나로 나를 일본 비아그라 잡지 보면서 헠헠 대는 머리까진 아저씨의 입장이 되게 해줬다. 찝찝함을 안고 실제 사진전에 가서 본 다른 사진들은 다행히도 '일본 여름 소년들'의 풋풋함 위주였다.
그래봤자 나시 입고 엎드려 있는 사진이지만 묘하게 어딘가 이질감 드는 구도들과 설정이 WISH 포함 타 아이돌들에게서도 많이 보인다. 그냥 니가 그런 눈으로 봐서 그런 거 아니냐?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오해의 여지가 분명히 있고 모든 그룹들은 이걸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확실하게 뭐라 할 수는 없게 이미 성인인 멤버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나도 이들이 마냥 청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만 했기 때문에 좋았던 게 아닐 수도 있다. 이런 애매한 지점들이 나의 심연에 있는 어떠한 것들을 자극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더욱 더 조카 뻘의 애들을 이렇게 소비해도 되나?라는 죄책감이 이 글 쓰면서 갑자기 이제와서 들었다. 사실 지금까지 너무 즐겁게 즐겼긴 한데.. 그냥 고해성사 해봅니다. 앞으로도 보여준다면 잘 즐길거 같아ㅠ
고맙고 안 미안합니다 총각들..
뇌피셜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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