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직업을 가진 송작가.
본업과 부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가 있다. 바로 송작가이다. 송작가는 본업에 추가로 부업을 4개 진행한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 주간N잡이 단독 인터뷰해 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5년 차 방송작가입니다. 지상파와 종편에서 인문학 프로그램과 경제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다 보니 수입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아 좀 더 안정적으로 수입을 늘리고자 부업을 하나씩 시작하게 되었고 현재 5가지 정도 부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본업은 어떻게 가지게 되었나요
대학시절 우연찮게 올라온 공고문을 보고 지원해 업무를 해본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부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경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매일 주식시황, 재테크, 경기상황 등을 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때 근로소득만으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부업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현재 기획 업무, 수산물스토어, 전자책, 블로그 운영을 부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획 업무 같은 경우는 부업보다는 투잡 느낌이에요. 현재 전시와 박람회를 주로 기획을 하고 있어요. 작가 일을 하며 매우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습과 열정 있게 저를 PR 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던 것 같아요 (웃음)
수산물 스토어의 경우 본가에 계신 부모님께서 수산물 중매업을 하시는데 처음에는 오프라인 도매 거래만 진행을 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제가 온라인으로 판매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블로그 마켓으로 가볍게 시작해보자고 설득을 했고, 그게 스마트스토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제 스토어가 부업으로 하기에는 조금 힘들어서 동생에게 넘기고 저는 다시 부업으로 당근마켓 비즈니스 프로필로 판매를 해볼 생각이에요.
전자책은 현재 크몽과 탈잉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런칭 준비중이에요. 이 부업도 본업과 관련이 있는데 제가 작가 일을 해오면서 시행착오 겪었던 부분, 해결 방안, 노하우, 업계에서 필요한 내용등을 담아서 작성하려고 해요
블로그 운영은 주로 맛집, 국내/외 여행, 호텔 리뷰를 작성하고 있어요 꾸준히 운영한지는 1년쯤 된 것 같아요.
Q. 굉장히 많은 부업을 진행하고 계시는데 평소에 시간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보통 하루에 7시간 정도는 본업에만 올인하고 나머지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고 있어요. 이동하는 시간에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나 글들을 정리하거나 문서작업을 하고, 대기 시간에 주문 처리와 스토어 관리 등을 하고 있어요.
Q. 첫 매출이 발생한 시기와 성장과정을 말씀해주세요
스마트스토어는 처음에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을 했어요. 처음에는 방문자도 구매자도 없었어요. 그러던 중 한 분이 구매를 하시고 품질이 너무 마음에 드셔서 다니고 계시는 회사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신 거에요. 그래서 그 회사와 선물 세트계약을 시작으로 단체 계약 뿐 아니라 주문량이 올라갔어요.
이제 조금 더 크게 키워보자는 생각에 스마트스토어로 넘어갔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이었어요. 주문도 블로그 마켓 때보다 많이 안 들어왔거든요. 이때 마침 네이버에서 소상공인 광고비를 지원해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진행을 했고 그 효과로 다시 손님분들이 한분한분 모이게 되었어요.
블로그는 처음에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를 하자는 생각에 소소하게 일기나 일상 같은 것을 적어올렸어요. 그러던 와중 일본 여행 필수 준비품 같은 여행 포스팅을 올렸는데 코로나 끝나던 시기와 맞물려 조회수가 많이 나왔고 이때를 기점으로 블로그 체험단 같은 제안이 들어왔어요.
Q. 월매출은 어느정도 발생하나요
스토어의 경우 꾸준히 월 500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블로그는 달마다 30만원 이상의 외식 효과를 보고 있어요
Q. 스토어와 블로그를 운영할 때 본인만의 차별점과 꿀팁을 알려주세요
우선 상품의 경우는 제일 중요한 것이 품질이라고 생각해요. 부모님께서 취급하시는 수산물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먹어왔던 것이기에 품질에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 결과 손님분들도 품질에 만족하셔서 꾸준하게 주문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 다음은 상품의 종류에요 당연히 고등어 삼치와 같은 일반 생물은 꾸준히 잘 팔리지만 특색은 없거든요. 저는 방송 쪽 일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떤 것이 방송적으로 특색이 있고 맛있는 포인트를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어요 그래서 참조기와 회갈치 등 쉽게 볼 수 없고 실제로 맛도 뛰어난 물품을 취급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상품군을 구성한 후 판매 추이를 보니 확실히 특색 있는 물품이 잘 팔리는 것이 결과로도 보였어요.
상품 사진 같은 경우는 손님 분들이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하얀 배경으로 깔끔하게 찍거나 바다 배경으로 찍으려고 하고 있어요.
글을 작성할 때는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왜 글을 읽는지 생각하고 작성하는 것 같아요. 음식점 리뷰를 하게 되면 보통 내가 이 음식점을 왜 왔는지, 얼마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지 등과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런 정보는 필요하지 않거든요. 이 식당의 음식 맛은 어떤지, 가성비가 좋은지, 양은 어떤지, 깔끔한지 등의 정보가 중요하죠.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블로그를 작성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노출이 많이 되었어요.
또 친구들과 놀러가도 이 식당이 리뷰가 적다 싶으면 포스팅 할 생각을 하고 자료를 미리 준비해요. 그렇게 포스팅 하면 조회수가 상대적으로 잘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Q. 부업을 진행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본업을 할 때 특집이나 개편이 겹치면 부업을 신경쓸 틈이 없어요. 그래서 시간을 분배하는게 가장 힘들었어요. 블로그는 잠시 쉬어도 괜찮지만 스토어는 그럴 수 없으니 위에 말씀드린 대로 이제 당근마켓 비즈니스 프로필을 이용해 조금 더 유연하게 운영해볼 계획이에요.
Q. 마지막으로 본업과 부업을 병행할 계획인 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려요.
우선 부업을 진행하다고 해서 본업을 흐리게 하는 건 위험한 것 같아요. 제가 처음으로 2잡, 3잡을 진행했을 때 저를 항상 응원해주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는 동료가 저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요즘 부업을 한다고 해서 너가 맡은 일에 너무 소홀해진 것 같다는 이야기였어요. 사실 이때 저는 본업을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 정도는 부업에 쏟아도 된다고 했지만 저도 모르게 본업을 소홀하게 여기고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판을 너무 크게 키우지 않는게 좋은 것 같아요. 본업에 집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에너지가 100일 때는 부업을 진행하는게 힘들지 않은데 에너지가 떨어지게 되면 부업을 왜 시작했는지 후회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자신의 에너지 총량을 잘 계산하고 일과 휴식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잡아야 꾸준하게 지속 가능한 것 같아요.
또한 생각해보면 저 같은 경우도 본업을 통해 연결된 분들 및 파생된 부업이 굉장히 여러 개이고 직업의 특성을 살려 부업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된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본업을 사랑하면서 힘이 닿는 범위 안에서 부업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시기 전에 꼭 자신을 마주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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