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 말인 즉, 본가로 돌아오고 나서는 섬에서 시작한 추신을 영위하는 것이 꽤나 어렵겠다고 잠시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그만둘 생각은 하나도 없습니다, 언젠가 이 기록들이 쌓여 분명 무언갈 만들어내고 말 테니까요. 며칠 간 회사에서 교육을 들으며 다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 테면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혼자서 상상을 한다거나, 필기를 위한 목적으로 나눠준 리갈패드에 상념을 필기 한다거나. 그래서 두가지 정도 적은 글을 가져왔습니다. 부디 언제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남에게 감동이나 울림 따위를 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기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이 지루함을 그리워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특별히 무언가 하지 않아도 인간은 본래 편안함을 찾아 돌아가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돌아간 곳에는 과거의 미련과 후회만이 놓여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나온 시간을 아무 감정없이 대할 수는 없다. 그건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받아들이기를 여러번, 결국 경험이라는 삶의 최종적인 존재가 우리의 끝을 지켜줄 것이다."
"어찌됐든 삶은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하기 때문에 부딪히는 파도에 넘어져도 젖은 모래를 털고 일어서면 된다. 작은 일에 큰 상심이 발생하더라도, 결국 일은 지나간다. 마음을 달리하는 건 마음을 달리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세상은 의외로 쉬이 넘길 수 있는 문제 또는 일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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