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평범함에 대해 생각합니다. 매일이 특별할 수 없고 언제까지 열정만으로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는 순간부터 말이죠. 그러다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 라는 제목을 가진 책입니다. 이 책은 중용의 미덕에 대해 설명하고 판단을 유보함으로써 상대가 가진 입장을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다른 의견을 제시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습니다. 그것이 왜 어려운 것인지 알지 못했던 시절에는 지금 내가 사는 방식이 평범한 것 아니냐며 그 말을 반증이라도 하는 듯이 지냈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시간을 쓰고 비슷한 음식을 먹으며 지내면 그것이 평범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평범함이란, 정말 작은 한 끗 차이로 완성되는 것이었습니다. 대게는 상대와 대화를 나눌 때 듣기 보다는 특정 단어를 듣고 자신의 의견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데에 집중하고 반론을 제기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판단의 유보를 통해 끝까지 듣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비로소 평범, 즉 중용의 자세라고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 야망과 절제 사이, 양극단만을 바라보다 보면 중간지대는 어느덧 시야에서 사라진다.
- 평범하거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인물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쉽게 틀에 박힌 생각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는지 깨닫게 된다.
- 의미 없는 삶이란 없으면 단지 그것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방식이 있을 뿐, 우리의 삶 자체가 언제나 하찮고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다.
- 우리가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을 과소평가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그들을 우리가 정해놓은 성공과 실패의 범주로 분류해서 판단하기 때문이다.
매 순간을 이런 생각으로 모든 문제를 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외치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우리가 외치던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한 구절을 발췌하고 오늘의 추신을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삶은 돌연한 사건과 우연한 만남의 연속으로, 우리는 훗날 돌아볼 때에야 비로소 그 모든 일들이 특별했음을 깨닫는다.
마리나 반 주일렌, 책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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