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
이번 태풍 힌남노의 위력이 대단할 거라 하는데, 다들 안전하게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지금 버스를 타고 소설 수업을 들으러 가고 있어요. 한달만에 가는 수업이라 설레네요. 집에 갈 때가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아직은 괜찮은 정도로 비가 오고 있어요. 다들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구독자님은 퇴사 후 하고싶은 일을 하는데 가장 방해되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에게는 불안한 마음이 가장 방해가 되는 것 같아요. 괜찮다가도, 어느 순간 불안하고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절 흔들 때가 있거든요. 😥
그럴 땐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채용 공고를 보거나(하핫), 어떤 자격증에 대해 찾아보거나, 다른 것에 정신이 쏠리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불안해 하는 시간이 저에게 더 손해인데도, 꽤 자주 불안에 휩쓸리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월급이 주는 안정감이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얼마 전 회사를 다니는 친구가 스카웃 아닌 스카웃 제의를 했어요. 물론 지원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그 길로 다시 갈 생각도 없지만, 대기업이 주는 안정감이 그리워 자꾸 그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또 불안감이 찾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주엔 40살의 저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10년 후에 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어떤 행복을 느끼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조금 잠잠해져요. 그래도 불쑥, 불안하긴 하지만요.
이 불안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정적인 수입을 만든 후 퇴사하는 것이겠지요. 건물주가 된다거나, 배당주를 잔뜩 사놓는다거나. 안타깝게도 전 그러지 못했어요. 약간의 불안정한 수입도 있고, 얼마간의 돈을 모아놓았지만, 그 얼마동안의 기간에도 오지 않은 끝을 생각하며 불안해지곤 해요.
내가 나에게 준 시간동안에는 그런 생각없이 하고 싶은 일에만 매진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저는 그냥 가끔 불안해하며, 자주 나를 안심시키며, 이렇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
비오는 월요일 아침, 저의 편지가 구독자님께 한 줌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불안을 없애기보다, 불완전한 나를 데리고 불안과 손잡고 가봐요. 이번주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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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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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유의 퇴사 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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