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유명했던 Zenly, 기억하시나요?
실시간 친구의 위치를 보여주고, 배터리 상태 같은 것도 보여주는 앱이요.
정말 인기가 많았던 앱이라서, 서비스 종료가 결정되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중에 저도 있었고요.
하지만 최근, Zenly를 만들었던 개발자들로 구성된 AMO와 인연이 닿아 Bump를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Bump는 이전 Zenly의 감성을 가져오면서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친구들과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의 소개할 앱은 바로 Bump입니다.
범프, 친구들의 지도 앱

범프는 친구와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우면서도, Zenly를 사용한 세대에게는 익숙한 부분도 있는 소셜 앱입니다.
그래서 처음 바로 소개드릴 기능은 바로 '실시간 지도'이죠.
친구들이 실시간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이동 중인지, 핸드폰 배터리는 얼마나 남았는지, 거기다 어떤 노래를 듣고 있는지까지 알 수 있죠.
이모지를 바로 보낼 수도 있고, 앱의 상단에서 친구가 보낸 이모지가 화면 위로 날아오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들끼리의 '진짜 연결'을 느껴볼 수 있는 순간이죠.
평범한 채팅은 이제 지루하니까

Bump는 채팅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채팅은 그냥 메시지를 보내고, 말풍선을 읽는 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Bump는 다릅니다. 마치 넓은 캔버스에서 낙서와 스티커를 붙이며 하는 놀이터에 가깝거든요.
낙서와 스티커, 게다가 다양한 말풍선은 그 수가 너무나 많고 다양해서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채팅창이 완성되는 것도 재미의 요소입니다.
거기다 친구가 입력 중인 글자나 움직이고 있는 스티커까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이 경험은 꽤 신선했습니다.
진짜 가까운 사람들끼리 쓸 수 있는, 우리만의 낙서판인 셈이죠.
서로의 일상 기록도 궁금하니깐

그게 다가 아닙니다.
쉽게 볼 수 있는 방문 기록도 Bump는 재미없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스크래치 맵'과 '방문 장소 기록'은 바로 그 기록에 집중합니다.
스크래치 맵은 당신이 지나간 길을 마치 블록을 스크래치하여 해금하듯 보여줍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친구들과 얼마나 많은 구역을 해금했는지를 보여주어 은근한 경쟁심을 자극하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계속 제가 있었던 위치들도 기억해서, 하루를 정리하며 내가 오늘 다녀간 곳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정보는 친구들과도 공유됩니다. 덕분에 내가 어디를 다녀왔는지 기록하는 것도 쉬워지고, 친구들의 일상도 자연스럽게 지도 위에서 확인할 수 있죠.
에디터의 주저리
Bump는 조금 이상한 앱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소셜 서비스들은 더 많은 사람과 콘텐츠를 보여주며 사용자의 시간을 붙잡아두려 합니다.
하지만 Bump는 조금 다릅니다.
더 많은 사람보다 가까운 사람에게, 콘텐츠보다 관계에 집중하죠.
내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노래를 지금 듣고 있고 또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지 같은 사소한 정보들이 관계를 더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Bump는 알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Zenly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그 향수와 기억에 더욱 반가울 수 있습니다.
익숙한 지도와 위치 공유의 감성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그 위에 채팅과 기록, 그리고 세심하게 다듬어진 인터랙션이 더해졌으니까요.
특히 뉴스레터의 한계로 이 앱의 애니메이션을 보여드릴 수 없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Bump의 진짜 매력은 스크린샷보다 직접 만져봤을 때 더 잘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친구가 몇 명 없는 저도 꽤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친구가 많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건 앱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요....아마도요.
Bump: 친구들의 지도 앱 - iOS | Android | Instagram |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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