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같이 글도 썼던 사람과 서로 연락을 하며 서로 응원과 피드백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한 번은 굉장히 다른 느낌이 났다.
그는 거의 내 글이 따뜻하다고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날 것 같다고도 이야기를 하였다.
그가 어느 날 해준 피드백은 날카롭고, 뾰족하여 너무 아팠다. 그저 이렇게 '글'을 쓴 것에 피드백을 해준 것이 아니라 '짧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나름 이곳저곳에서 알아보고 드디어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너무 길고, 조금 글을 시간 길이를 늘려봐라'라는 말이 매우 고마운 피드백이었다.
"너 같으면 이 영상을 끝까지 볼 것 같아? 5줄 읽었는데 글이 빨라서 처음부터 시작돼.나 같으면 그냥 넘길 것 같아."
'너 같으면'과 본인의 피드백이 섞인 이야기를 너무 마음이 아팠다. 처음이라서 오타도 나고 그걸 너무 스스로 용납을 못하기에 고치고, 또 고쳐서 올리고, 피드백을 달라고 했더니 '안볼 것 같다'라는 말이 이 시간에 내가 말을 해봤자 쓸데없는 감정소모적 행동일 것 같다. 그래서 홧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짧은 영상은 삭제하였다.
항상 도와준다는 말을 하는 그 사람은 어쩔때 보면 자기애에 취해있어보이기도 정말 나와 함께 작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기도 하였다.
협업도 잡혀있기에 '일은 일이고, 내가 감정이 상한건 상한거지.'라고 생각을 한다. 그는 항상은 아니지만 종종 '이게 나인걸?'이라고 이야기 하기때문이다.
어느정도 영향력이 내가 볼 때는 있어보이는 사람이고,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내가 어화둥둥하는 편이다.
"~인게 속상해"
"나 너무 바빠ㅠㅠ"
"어떤 글을 써야될지 고민이야"
이건 전자책과 종이책을 써본 사람이지만, 그저 관심받고 싶은 아이같은 고민이랄까.
존중이 없는 아픈 피드백.
그는 한 번 나에게 '나는 직설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나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나도 알고있다. 그가 직설적인 면모와 반골기질이 나만큼 있다는 것을 하지만 요즘 이 사람이 단지 '바빠서라는 이유'로 나에게 뾰족하게만 말을 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이 사람과는 안바쁠 때 이야기를 할 것이다.
나도 이 사람과 협업을 잡혀있는 것을 작업을 하려고 할 때 좀 워딩을 세게 말하자면 '글 쓰는 사람 맞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대충 시놉시스만 내게 던져주고 '보소! 알아서 써보이소.'라고 하는 것 같아 난처하긴 하다.
서로 글을 쓸 때는 예민보스인건 알지만, 나도 회의를 그 사람과 할 때 그래도 기분이 상하지 않게 이야기 했었는데 그 사람이 상처를 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난처함을 표하기는 하였다.
그저 겨우 그 '한마디'가 가시처럼 걸려 글쓰기가 싫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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