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거적 권력과 사회적 자본
이전 글에서 리더십의 다섯 가지 권력 유형과 준거적 권력(Referent Power)을 이야기했습니다. 준거적 권력은 리더의 카리스마, 성향, 전반적인 인격 등에게서 나오는 권력을 의미합니다.
준거적 권력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상당한 사회적 자본을 축적한 사람들입니다. 사회적 자본이란 조직 내에서 대인 관계를 통해 얻어진 누적된 신뢰와 평판 등입니다. 이 사회적 자본을 많이 축적한 사람들은 타인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리스트
Sendbird의 김동신 대표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회적 자본을 쌓기 위한 자가 진단 리스트를 제시했습니다. 이 내용과 바탕으로, 과연 사회적 자본을 쌓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1. '나'를 지운다.
협업을 위해 ‘나’라는 존재를 지우고 공동의 목표를 지닌 ‘팀’을 가장 우선시합니다. 용어 자체도 ‘내가’대신 ‘우리가’를 지향합니다. 이는 같은 말을 해도 다른 느낌을 줍니다. ‘우리’라는 단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이는 개인적 이익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는 느낌을 줍니다.
더 나아가, 성과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역량보다 팀의 역량을 강조하여야 합니다. 반대로 문제 상황에서 내 잘못이 없더라도, 팀의 문제는 나의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를 지우는 태도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는 곧 높은 신뢰로 이어지며, 리더로서 어떤 행동을 유도할 때 구성원이 잘 따르게 됩니다.
2. '비판'을 주의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불만족스러운 상황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의 비판은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타인을 비판하는 것(Blame)은 곧 “본인의 문제가 없지만 다른 구성원(혹은 회사)의 문제만 존재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또한 구성원의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리더는 구성원이 따로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리더가 회사나 다른 사람을 비판하게 되면, 몸담고 있는 회사가 문제가 많다는 느낌을 줍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나의 비판을 하지 않을까 우려도 생기게 됩니다.
리더로서 타인을 비판하지 않는 모습은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줍니다. 개인적인 고민과 업무에 생긴 문제 상황을 리더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팀의 성과 향상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인의 업무 만족도를 올려주기도 합니다.
3. '임기응변'을 주의한다.
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임기응변은 신뢰를 주지 못합니다.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임기응변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과 실수를 하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외부의 탓을 하지 않는 것은 본인의 이익 혹은 책임 회피 등을 위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신뢰를 줍니다.
같이 일하고 싶거나, 싫은 사람에게 배운다.
사회적 자본을 얻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간단합니다. 주변의 동료들의 모습들을 취사선택하면 되죠. 긍정적인 부분은 배우고, 부정적인 부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습니다.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싶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봤을 때도 같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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