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낄 때가 세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친구가 부모님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또 하나는 날씨가 슬슬 바뀌는 것이 느껴질 때,
마지막 하나는 이 레터 쓰는 주기가 돌아올 때....
이번주는 세 가지 사건이 다 있었네요.
하핳
ㅡ
저는 사실 어떤 증상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우울증이 그랬고, 얼마 전에는 ADHD, 가장 최근에는 HSP였던 것 같아요.
사실 이상심리학을 공부하다보면, 이것저것 다 내 증상 같고 내 얘기 같고 그러거든요.
저런 증상들이 유행하다보면, 실제로 진단기준에 미치지 않는 사람들이
본인의 증상을 '주장'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그럼 정작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더 숨어버리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 이유로, 한창 이슈가 되는 증상과 관련된 콘텐츠도 안보는 편입니다.
댓글 보기가 조금 피곤하거든요.
아마 심리 전공자라면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MBTI 유행이 피곤한 사람들 모임)
그러다 아주 우연히 이번주에 ADHD관련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요.
보통 아동기부터 이어져야 한다거나.. 여러 진단기준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얼마전에 한참 이슈였던 성인 ADHD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게 별로 없었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이 얘기 하려고 밑밥 깐 것인데,
제가 ADHD는 아니더라도 그와 유사한 특성들은 꽤나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나니 그런 유행들의 순기능이 드디어 느껴지더라고요.
내가 겪는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슷한 사람이 많다는 것에서 오는 위안이라거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적응해나가는지,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식으로 치료적 개입을 하는지..
너무 삐딱하게만 볼건 아니구나 반성했습니다.
아마 이렇게 제 안의 염세적인 것이 하나씩 누그러져 가는 것은,
이 레터 덕분이 아닐까요?!
ㅋㅋㅋㅋ
저번주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그거면 충분하니까요.
이번주도 화이팅입니다!
이번주는 왠지 고양이가 많은 느낌..?
인스타입니당
https://www.instagram.com/reel/DNFXbGTy3B_/?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https://www.instagram.com/reel/DM5SVQVJdht/?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https://www.instagram.com/p/DNKjjRLvbTy/?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https://www.instagram.com/reel/DNI3MYeMk2t/?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https://www.instagram.com/reel/DNDnTbiyHaO/?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점점 저장하기 누른 영상이 많아져서
점점 고르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보내면 스팸같을까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