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30년째』 책 정보
- 저자: 니시나 요시노 (30년 동안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해온 점주)
- 출판사: 유유
- 출간일: 2023년 6월 9일
- 책의 키워드: 🧠 노동의 감각 / 🛒 편의점이라는 사회 / 🤝 태도의 품격 / ✍🏻 일상 기록 / 🌱 조용한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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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알바는 아무나 할 수 있잖아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쉽고 단순한 일이라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편의점 30년째』를 읽고 나면 그 말이 얼마나 가볍게 사람을 다루는 시선인지 알게 됩니다.
니시나 요시노. 30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편의점을 운영해온 한 사람의 이야기. 그가 해낸 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무너지지 않고 살아낸 ‘삶의 태도’였어요.
힛치 북클럽에서 1331 이라는 모임을 운영하면서 최근에 읽었는데, 여러 가지 라이프 스타일과 삶의 태도를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편의점 알바는 만만하게 볼 알바가 아니고, 편의점 알바를 훌륭히 했다면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 하루를 지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물건을 진열하고, 폐기를 확인하고, 발주를 조정하고, 날씨를 보고 소비 흐름을 읽어내고, 낯선 사람들을 맞이하는 그 일상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 “일을 하며 투덜대면 안 된다. 페트병도 뚜껑을 따서 버려야 한다.”
페트병에 탄산 음료가 남은 채 뚜껑을 닫아서 버린다면, 주변 온도에 따라 페트병이 팽창하여 순식간에 폭탄이 될 수도 있거든요.
사소해 보이는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람의 깊이가 드러납니다. 이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이 다음 과정을 맡은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일할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것도 중요해요.
🧠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배우는 것들
편의점엔 정말 많은 사람이 스쳐갑니다. 예민한 손님, 반가운 손님, 무심한 알바생, 너무나 성실한 점주.
그 안에서 매일같이 사람을 관찰하고, 마음을 읽고, 감정을 조율합니다.
💬 “손님의 말보다 표정을 먼저 본다.”
‘사람을 상대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쓰는 일이에요. 그리고 그 일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가볍게 여겨도 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그저 머무는 시간이 짧을 지라도 그 사람이 어떤 일과를 보내고 편의점에 들렀는지 관찰하다 보면 소비패턴을 알 수 있어요.
가령, 아침 8시에 편의점에서 커피 2개를 사시는 분이 있다고 하면, 이 분은 근처에서 일하시는 구나, 복장은 어떤지, 사내 카페에서 커피를 사지 않는 이유가 있나? 하며 그 근처 카페를 관찰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물론 너무 관심을 갖고 뚫어지게 본다면 너무 손님입장에선 부담스럽겠죠.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한 관찰로 인사이트를 얻으면 됩니다.
🫶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히키코모리였던 청년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조금씩 삶의 리듬을 되찾아가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누군가의 “한 번 해봐요”라는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일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 작은 일을 건넸지만, 사실은 ‘삶을 건네준 일’이었어요.
그런 어른이 있다는 것, 그런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따뜻해요.
🏪 편의점은 지금, 한국에서도 달라지고 있어요
요즘 우리 주변에서도 제로스토어, 제로식당, 무튀김 건면 같은 흐름이 익숙하죠.
편의점은 더 이상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에요. 삶을 담아내는 작은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이 글을 읽고 한번 집 앞 편의점에 가보세요. 지금 어떤 트렌드가 반영되어있는지 알아볼 수 있어요.
『편의점 30년째』는 이 흐름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무엇이 변하지 않고 남아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에요.
✍️ 기억에 남는 말
“영화는 10년에 한 번 본다. 그 정도로 일에 집중해 왔다.”
“사람을 관찰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진상을 많이 본다. 그래도 매일 사람에게 배운다.”
“손님의 말보다 표정을 먼저 본다.”
🎯 경우의 수 한 줄 정리
작은 일을 오래 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큰일이었다는 걸 이 책이 조용히 알려주고 있어요.
📮 from 경우의 수
『편의점 30년째』는 말해줍니다. 작고 단순해 보이는 일도, 오래 지켜내면 결국 누군가의 삶이 된다고요.
우리는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하찮지 않게 살아가는 감각’을 쌓아가고 있어요.
그게 바로 우리가 가진 일의 경우의 수, 삶의 단단함 아닐까요.
오늘 당신의 하루도 무사히, 다정하게 지나가길 바랍니다.
혹시 책으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제가 운영하고 있는 힛치 1331 5,6월 모임에 참여하실 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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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뉴스레터 어땠나요? 기억에 남는 일의 태도, 사람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순간이 있다면 한 줄로 남겨주세요.
우리 모두 성실하게 살아낸 하루의 경우의 수를 함께 나누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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