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새로운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이하 스위치 2)를 지난주, 6월 5일에 출시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7년 3월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의 후속작으로, 4월 4일부터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 "마이 닌텐도 스토어"에서 예약 추첨 신청도 시작됐다. 일시적으로 신청 페이지가 먹통이 될 정도로 접속이 폭주해서 인기가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스위치 2는 "일본 시장만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등의 몇 가지 전략적인 결정이 돋보인다. 닌텐도는 어떤 전략을 세웠을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을 살펴보자.
일본 시장만 가격을 낮춘 "특별한 이유"
스위치 2의 가장 큰 화제는 "가격"과 "판매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449달러(세금 별도)에 판매되는 반면, 일본에서는 4만9980엔(세금 포함)에 판매된다. 이 가격은 "일본어・국내 전용" 버전에 해당하고, 다언어 지원 버전은 6만9980엔(세금 포함)이다.
국내 전용 버전은 미국 버전의 가격을 기준으로 환율 계산하면 "1달러=약 101엔" 정도인데, 일본만 특별히 싸게 책정한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 유저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도 싸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격 정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존 닌텐도 스위치도 미국에서는 299달러(세금 별도)지만, 일본에서는 3만2978엔(세금 포함)에 판매됐다. 1달러당 약 100엔 정도로 맞춰서 "계속 환율보다 싸게 판매해 왔다"는 게 정확하다. 이유는 일본 국내에서 게임기 사용자 수를 늘리고 싶기 때문이다.
게임기뿐만 아니라 모든 디지털 기기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주된 이유는 엔화 약세와 반도체 가격 급등이다. 요즘은 제품 출시 후에도 가격이 잘 내려가지 않는 추세로, 닌텐도 스위치도 출시 이후 큰 가격 변동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성능이 향상된 스위치 2를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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