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윤아님! 간단한 자기소개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닥터지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는 고윤아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1년 4개월 정도 근무했고, 이를 바탕으로 닥터지로 이직했어요. 닥터지에 입사한 지는 약 7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Q. 약 2년간 꾸준히 콘텐츠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아오셨군요.
아무래도 제가 콘텐츠에 조금 더 관심이 많기도 했고, 이슈가 많고 빠르게 트렌드가 변하는 것, 새로운 일을 접하는 것들이 좋았어요. 그래서 ‘콘텐츠 마케팅’을 선택했어요.
다만 현업에 들어가 보니까, 막상 또 다름을 느꼈어요.
Q. 어떤 점이 달랐나요?
처음에, 저는 콘텐츠 마케터는 단순히 콘텐츠만 기획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화장품이라는 소비재를 담당하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사 상품이 잘 어필될 수 있을지를 필수적으로 함께 고민해야 했어요. 우리가 ‘어떤 점을 콘텐츠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가?’에 대해 주도면밀히 생각하는 것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이를 통해 기획이라는 게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닥터지의 콘텐츠 마케터로서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어요.
Q. 윤아님의 하루 업무 루틴이 어떤지 궁금해요.
저는 일본 사업팀 소속 콘텐츠 마케터예요. 일본인들에게 어필 가능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를 맡아서 운영하는 게 주 업무입니다.
가장 먼저 와서 하는 일은 전날 매출 지표와, 각 부서별로 온라인 쇼핑몰별로 어느 정도의 노출이 됐는지를 확인하는 거예요. 전날 올린 콘텐츠의 효율을 파악하고, 차후 제작할 콘텐츠의 기획서를 작성해요. 매번 오전 중에는 이렇게 일과가 지나갑니다.
또 콘텐츠 기획서의 컨펌이 끝나면 곧바로 번역 검수가 이뤄져요. 일본인 동료들과의 논의를 통해 표현 등을 점검하고, 디자인팀으로 기획서를 넘깁니다. 그러면 디자인팀에서 이미지를 기획하고, 제작해주세요.
잘 만들어진 이미지에 제가 본문을 더해, 시간에 맞춰서 업로드 예약을 해놓고 귀가합니다.
Q. ‘콘텐츠 마케팅’ 업무에 대한 많은 독자 분들의 궁금증이 풀렸을 것 같아요. 원하는 기업의,현직자를 만나보긴 쉽지 않잖아요.
저뿐만 아니라, 찾아보면 생각보다 현직자들이랑 만날 기회가 되게 많아요. 닥터지도 그렇지만, 찾아보면 다른 회사에도 이런 기회가 충분히 있을 거예요.
취업에 있어서도 현직자 인터뷰가 중요해요. 산업에 들어오기 전까지 저는 절대 관련 사항을 잘 알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대학생들이 알 수 있는 방도는 정말 없어요.
Q. 윤아님만의 ‘취업 팁’을 전수받고 싶어요.
우선은, 자기가 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떤 문항에 어떤 내용을 쓸 지 본인만의 정리를 해둔 다음, 그 회사에 맞게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채용 공고를 보고, 공고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내 언어로 다시 써봤어요. 이렇게 정리한 걸 바탕으로, ‘내가 가진 내가 가진 경험들 중에 이러한 것들이 있으니 이런 걸 어필해봐야겠다’ 라는 제 나름의 레이아웃을 짜놓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어요.
그리고 기회를 찾아서, 현직자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정리했던 걸 바탕으로 물어보는 것을 추천해요. 잘 질문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경험이 해당 직무에 어필이 가능한지, 이 직무 수행에 있어서 이 경험이 도움이 될지를 잘 정리해야 해요. 그렇게 한다면, 물어볼 것도 더 많이 생기고, 스스로의 보완 부분도 알 수 있을 거예요.
Q. ‘취뽀’에 성공한 주니어 마케터들을 위한 조언도 궁금해요.
가장 중요한 건 열심히 하는 거지만, 더 중요한 건 왜 해야 되는지를 아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내가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걸 통해서 우리 회사에 내가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판단하기가 힘들다면, ‘요즘은 이런 트렌드가 이어지는구나’ 등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제 ‘마케터’ 로서의 원동력 중 하나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는 거예요.
Q. 윤아님께서는 ‘콘텐츠 마케팅’ 업무에 큰 만족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저는 콘텐츠 마케터로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는 것, 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 가장 만족스러워요.
사실은 불안하기도 해요. 콘텐츠는 노하우보다는 센스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끊임없이 배울 게 있고, 산업군이 빨리 변화한다는 점에서 일하는 데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기획한 콘텐츠가 반향을 일으킨 경험이 즐거웠기도 하고요.
Q. 어떤 경험이었나요?
팝업스토어를 일본에서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출장으로 일본을 갔다 오게 됐었는데, 무척 인상이 깊었어요. 업무 차 해외에 나간다는 사실 자체가 큰 자극이 되어줬고, 팝업스토어 반응을 보면서 ‘내가 기획한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팝업스토어를 바탕으로 만든 콘텐츠가 조회수가 잘 나왔던 게 기억이 나요. 덕분에 업무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어요.
Q. 팝업 스토어를 기획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 있나요?
당시 모델이 대형 기획사 연예인이었어요.
그래서 팬들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상품들을 좀 더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화보 촬영 등에 실제로 연예인이 착용한 옷을 배치해 꾸며 놓기도 했어요. 작은 공간이지만, 동선 사이사이에 연예인과 제품이 함께 노출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Q. 2년차 콘텐츠 마케터로서, 일하시면서 힘드셨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회초년생으로서는 항상 불안할 때가 있어요. 따라서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민이 항상 있답니다.
그래도 제게는 마케터라는 직무, 닥터지라는 회사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Q. 만약 과거로 돌아가신다면, 그 때도 [닥터지]라는 회사와, [마케터]라는 직무를 선택하실 건가요?
할 것 같아요. 워낙에 제가 화장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마케팅 이외의 다른 직군으로 커리어로드를 세우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만약에, 소위 말하는 ‘기름집, 철강 수산업’ 쪽을 선택할 수 있다면 약간은 고민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케터만큼 재미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기에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닥터지의 ‘콘텐츠 마케터’를 선택할 것 같아요.
Q. 5년 뒤, 혹은 N년 뒤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컨설팅을 해보고 싶어요.
저는 마케팅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함과 동시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인지하게끔 유도하고, 그럼으로써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원하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체가, 컨설팅이랑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컨설팅을 통해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문제를 제가 더 나은 방향으로 해결해줄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미래의 자신에게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지금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실 미래의 제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시 불안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자기 자신을 너무 잃지 말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길 바라요.
분명 잘 하고 있을 테니까요.
Q. 이상으로 ‘100 to The Future’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참여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윤아 님!
요새 마케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마케터가 이제 어떤 일을 하는지 애매모호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았어요.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이 이야기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했으니까, 여러분들도 하실 수 있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전해졌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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