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지현 님!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4년차 콘텐츠 마케터이자 에디터 변지현입니다.
Q. 마케터가 되기 전에 영업직에서 근무를 하셨다고 알고 있어요. 영업직에서 마케터로 직무 전환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취업을 준비할 당시 지원서를 60개🗒️ 정도 제출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 붙은 회사가 NHN 커머스라는 기업이었는데 저는 기술 영업 조직이라는 부서에 배정받게 되었어요. 막상 일을 해보니 제가 다른 동기들보다 잘 하는 것 같지 않고, 기술 용어를 익히는 게 어렵고 힘들어서 직무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저희가 영업하는 고객사들 인터뷰를 해야 하는 일이 생겼어요.
그때 제가 인터뷰를 꼭 해보고 싶다고 팀장님한테 말씀을 드렸고, 승인을 해주셔서 고객사 인터뷰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어요. 이 업무를 하면서 고객들을 전화로 설득하는 것보다 글이나 어떤 콘텐츠를 통해서 설득하는 게 저와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영업 직무에서 마케팅 직무로 옮겨야겠다고 결심했어요.
Q. 회사 안에서 직무 전환을 하게 된 케이스이시군요! 영업과 마케팅 직무를 모두 경험해 보셨는데 각 직무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성격상 마케팅이 잘 맞았던 것도 있지만 직무는 사실 ‘옷👚’과 같은 거 같아요.
직무는 성격에 따라 맞는 옷을 입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단점은 크게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면대 면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영업 쪽이 더 맞을 것 같아요.
Q. 콘텐츠 마케팅 직무 전환을 위해 노력했던 점이 있으신가요?
먼저, 직무를 전환한 이후 그로스쿨에서 마케팅 강의를 수강했어요. 광고 집행, 콘텐츠 기획 등 전반적인 마케팅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을 받았어요. 그리고 제가 대학생 때부터 무엇을 만들고 편집하는 걸 좋아해서 포토샵이랑 일러스트를 독학으로 했었어요.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회사 안에서도 섬네일을 만들거나 광고 소재를 만드는 등 저의 파편화되어 있던 경험치들을 모아서 일에 좀 더 빨리 적용하려고 노력했어요.
Q. 현재 기업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지금은 렌터카🚘 회사에서 앱 서비스 안에 들어가는 이벤트와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어요. 렌터카는 국내 여행을 갈 때 차를 잠시 빌리는 단기 상품과, 1년 이상 이용하는 장기 상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장기 고객이 이용하는 앱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지현님의 하루 업무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최근에는 이벤트 기획 및 운영 관련 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앱 서비스 안에서도 저 혼자 마케터이고 대행사가 따로 없다 보니, 이벤트 제휴사 섭외부터 운영도 모두 직접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외부랑 커뮤니케이션 할 일이 많아져서, 오전에는 개인 업무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회의를 하거나 팀원들에게 상세페이지 등을 공유해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해요.
Q. 현재 회사로 이직하기 전에 프리랜서로도 일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프리랜서로 어떻게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이전 회사에서 나올 때 사실 이직을 하고 싶었는데 바로 못해서 깡퇴사를 한 거였어요. 그런데 깡퇴사를 하려면 혹시 모르니까 돈벌이💸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나는 뭘로 돈을 벌지? 생각했을 때 이전에 인터뷰도 하고 뉴스레터도 쓰면서 흥미를 느꼈던 게 생각나서 에디터 일을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에디터 수업을 듣게 되었죠.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시 제가 들었던 수업이 ‘로컬 에디터’ 과정이었어요. 농촌으로 가서 농부님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일이었죠. 그 일이 ‘로컬’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이후 서초구에서 진행했던 ‘로컬인서울 양재’ 사업 일에도 참여할 수 있었어요. 그 사업에서는 홍보 및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 일과 커뮤니티 매니저 일을 했었습니다.
Q.지현님이 생각하는 콘텐츠 마케터가 가져야 되는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콘텐츠 중에서도 기업이나 브랜드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콘텐츠가 있잖아요. 그게 릴스나 쇼츠처럼 동영상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저는 ‘글’✏️이 베이스인 콘텐츠를 많이 해서 그런지 핵심 내용을 잘 정리하는 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평소 콘텐츠를 기획할 때, ‘이거 하나는 꼭 기억나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핵심 내용을 잘 정리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버티는 힘’이 중요해요. 일단 그냥 하는 거죠. 그러면 언젠가 조회 수가 몇 만이 되고, 뭔가 터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초기에 버티는 힘이 부족하면 계속 다른 걸 하고 싶고, 반응이 더 빨리 오는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전략을 세웠으면 그거를 3개월이든 6개월이든 기간을 정해 놓고 밀어붙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핵심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업무를 할 때 챗GPT를 사용하기도 하시나요?
네, 사용은 하지만 챗GPT를 업무에 100% 적용하지는 않아요. 고객들을 설득할 근거를 찾아야 할 때 논문이나 연구 자료를 찾는 용으로 쓰거나, 제가 쓴 카피를 조금 더 보충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 같아요. (물론, 사실과 다른 점이 없는지 직접! 무조건! 검증한답니다.)
Q. 일하면서 가장 즐겁거나 편했던 동료 유형이 있으신가요?
제 의견을 잘 들어주는 분들이라면 다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동료보다 팀장님의 영향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아이디어에 한계를 짓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해봐라!’라고 풀어주는 팀장님을 만났을 때 가장 열정적이고 아이디어도 많이 생겼었거든요.
반면에, 이미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있는 보수적인 상사를 만났을 때는 되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조직 내에서는 동료들뿐만 아니라 팀장님의 스타일도 정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꼈죠.
Q. 공감합니다. 지현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취준생이나 직무 전환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팁을 주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처음 영업 부서에 들어갔고 직무는 저와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배들에게 많이 물어봤던 것 같아요. 이 직무로 커리어를 쌓으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선배님이 입사했을 때는 어떻게 노력했는지 많이 여쭤봤죠. 그러면서 슬쩍 제가 더 하고 싶은 일이나 이동하고 싶은 부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이후 차근차근 기회를 잡고 부서 이동을 했었죠.
여기서 중요한 건 제가 입사 후 바로 ‘마케팅 직무로 바꾸고 싶어요!’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일단 조직 내에서 맡은 업무를 잘 해낸 뒤, 사실은 ‘마케팅 업무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제 의견이 어느정도 반영이 되더라고요. 먼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인정받은 후라면, 사내에서 직무 이동을 (조금 더 쉽게) 할 기회가 주어질 거라 생각해요.
Q. 직무 전환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팁이 될 것 같네요. 마케터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지현님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먼저 저는 콘텐츠를 만들었을 때 그 결과물이 딱딱 생기고 쌓여가는 것📈이 좋더라고요. 또, 개인적인 성향으로 성취감이 중요한 사람이라서 조회수가 찍히는 등 콘텐츠마다 성과가 바로 보이는 걸 즐겼던 것 같아요. 종합하자면, 직접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과 인사이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Q.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마케터라는 직업을 선택을 하실 건가요?
네 선택할 것 같아요. 제가 대학생 때 컨벤션 경영을 전공해서, 오프라인 행사 같은 걸 많이 했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케터의 길로 온 것 같고, 경험치 때문에라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미래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려요.
미래의 저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걸 잘 해내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돌이켜보면 1,2년 차 때는 너무 조급했던 것 같아요. 빨리 회사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조급함 때문에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거든요.
그런데 전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는 거고 기회가 왔을 때 딱 잡아서 해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어서 과거의 나에게, 또 미래의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Q. 지현 님의 5년, 또는 n년 뒤 목표는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콘텐츠 마케팅 일뿐만 아니라 에디터 일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리고 5년 안에는 한 브랜드를 책임질 수 있을 만큼 능력 있는 마케터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지현 님 덕분에 구독자분들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으셨을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발전할 지현 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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