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생존 가이드, 2부: 1시간 걸리던 일을 5분으로 줄여준 제 첫 AI 팀원 만들기 (실패기 포함)
안녕하세요, 싱크입니다.
지난 1부에서는 AI에게 믿고 맡길 일과, 절대 맡기면 안 되는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저도 무척 힘이 났습니다.
오늘은 그 다음 단계의 이야기예요.
지난 글 마지막에 ‘AI가 내 말을 못 알아들을 때, 내 뜻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노하우’를 공유해 드린다고 약속했었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로 제 첫 번째 AI 팀원를 만들었던 과정을, 아주 솔직하게, 실패했던 경험까지 전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는 **매일 1시간씩 걸리던 시장 조사 업무를 단 5분으로 줄이는 ‘시장 조사 전문 AI 팀원’**를 만들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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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은 창대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던 첫 시도
저의 첫 번째 자동화 목표는 아주 명확했습니다.
매일 아침 여러 뉴스 사이트를 방문해서 AI 관련 기사를 수집하고, 그 내용을 요약해서 내부 팀에 공유하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였죠.
‘이 정도는 AI가 쉽게 하겠지?’
저는 아주 낭만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의욕에 넘쳐서, Claude에게 아주 상세한 프롬프트를 작성했습니다.
> “내가 지정한 뉴스 사이트 5곳을 매일 아침 9시에 확인해. 그리고 AI, 반도체, 스타트업 키워드가 들어간 기사만 골라. 그 기사들의 핵심 내용을 3줄로 요약하고, 우리 회사 톤앤매너에 맞춰서 보고서 형태로 정리해줘…”
결과는 어땠을까요?
처참했습니다.
AI는 엉뚱한 뉴스를 가져오기 일쑤였고, 요약의 톤앤매너는 매일 널뛰기를 했어요. 어떤 날은 너무 길게, 어떤 날은 너무 짧게 요약했죠.
마치 신입사원에게 ‘알아서 잘해봐’라고 말만 하고 아무런 자료도 주지 않은 것과 같았어요.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었습니다.
며칠간의 실패 끝에 깨달았어요.
**문제의 원인은 제 지시가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AI가 일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었죠.**
AI는 제 머릿속에 있는 ‘신뢰하는 뉴스 소스 목록’이나 ‘우리 회사 톤앤매너’를 알지 못해요. 제가 어떤 순서로 일을 처리하는지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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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환점: ‘지시’가 아닌 ‘시스템’을 만들어주자
그때 지난 뉴스레터 1편에서 이야기했던 개념이 떠올랐어요.AI를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나의 업무 방식을 복제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그래서 저는 Projects, Skills, Prompts라는 3개의 서랍을 실제로 만들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AI에게 물고기를 잡아달라고 소리치는 대신, 낚싯대와 미끼를 쥐여주고, 낚시하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주기로 한 거죠.
**나만의 AI 팀원,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시장 조사 전문 AI 팀원’를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3단계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1단계: Projects 서랍 채우기 (지식 창고 구축)**
가장 먼저, ‘시장 동향 분석’이라는 이름의 Project를 만들었어요.그리고 이 서랍에 AI 팀원가 참고해야 할 모든 배경지식을 넣어주었습니다.
> - **신뢰하는 뉴스 소스 목록:** 제가 매일 확인하는 뉴스 사이트 URL 10개를 정리한 텍스트 파일
> - **회사 톤앤매너 가이드:** 보고서 작성 시 사용해야 할 문체, 단어 선택, 형식 등이 담긴 문서
> - **이전 보고서 샘플:** 가장 잘 작성되었다고 생각하는 과거의 보고서 파일
이제 AI 팀원는 어떤 자료를 참고해서 일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게 된 거죠.더 이상 엉뚱한 곳에서 정보를 찾아 헤매지 않게 된 겁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첫 단계에요.
**2단계: Skills 서랍 채우기 (자동화 노하우 전수)**
다음으로, ‘뉴스 기사 요약 및 보고서 작성’이라는 이름의 Skill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제 머릿속에 있던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AI에게 알려주는 과정이었어요.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저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에 가까웠죠.
저는 Skill에 다음과 같은 작업 절차를 단계별로 명확하게 적었습니다.
> 1. (입력) 뉴스 기사 URL 리스트를 받는다.
> 2. 각 URL에 접속해서 기사의 본문 내용 전체를 가져온다.
> 3. 가져온 내용을 Projects 서랍에 있는 ‘톤앤매너 가이드’에 맞춰 3줄로 요약한다.
> 4. 요약된 내용들을 모두 취합하여, Projects 서랍에 있는 ‘이전 보고서 샘플’ 형식에 맞춰 하나의 보고서로 정리한다.
> 5. (출력) 완성된 보고서를 텍스트 파일로 나에게 보여준다.
이건 정말 중요한 과정이에요. 제 머릿속에 있던 암묵적인 업무 순서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명시적인 절차로 바꾸어준 거니까요.
**3단계: Prompts로 간단하게 실행 지시하기**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저는 더 이상 길고 복잡한 프롬프트를 쓸 필요가 없어졌어요. 매일 아침, 이렇게만 말하면 됩니다.
> “오늘자 뉴스 기사 목록이야. 이걸로 보고서 만들어줘.”
그러면 Claude는 ‘시장 동향 분석’ Project의 자료를 참고하고, ‘뉴스 기사 요약 및 보고서 작성’ Skill의 절차에 따라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제가 1시간 동안 하던 일을, 단 5분 만에 끝내주는 ‘시장 조사 전문 AI 팀원’이 탄생한 순간이었죠.
정말로 기절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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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의 결론: AI 팀원는 ‘만드는’ 게 아니라 ‘키우는’ 겁니다
오늘 제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AI 팀원를 만드는 과정에서 배운 점을 정리해 보았어요.
- **첫째, 나의 업무를 먼저 명확히 정의해야 합니다.** 자동화하고 싶은 업무가 무엇인지, 어떤 절차로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모든 것의 첫 단계입니다. 종이에 한번 써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 **둘째, AI가 일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줘야 합니다.** AI를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하고, 참고해야 할 자료(Projects)와 일하는 방법(Skills)을 명확히 구분해서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AI가 혼란에 빠지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셋째, 작게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가장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 하나부터 ‘Skill’로 만들어보는 작은 성공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I 팀원는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에요.마치 식물을 키우듯, 처음에는 씨앗(작은 Skill)을 심고, 꾸준히 물(데이터)과 영양분(피드백)을 주며 점차 성장시켜 나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다음 3부에서는, 이렇게 잘 키운 나만의 AI 팀원를 다른 사람과 협업하거나, 심지어 판매할 수 있는 ‘Tool’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법, 기대해주세요!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오늘 제가 알려드린 내용들을 혼자서 직접 해보려고 하면, 분명히 막히는 순간이 올 거예요. 저도 수없이 겪었던 일이고, 어쩌면 그게 당연한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그때 포기하지 않는 거겠죠.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AI싱크클럽은 기술적 장벽 앞에서 좌절해 본, 우리 같은 사람들의 커뮤니티입니다. 3,000명의 동료들이 서로의 실패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으며, 결국에는 각자의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나가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커뮤니티에 합류하셔서, 성장을 도와줄 든든한 동료들과 실용적인 자료들을 만나보세요. 제가 직접 만든 '나노바나나 프롬프트 PDF'도 선물로 드리고 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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