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이 공저자가 됐다고요?

나를 성장시킨 건 그분의 질문이었습니다

2025.12.16 | 조회 1K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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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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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최강작가 황성진

매주 화·금 오전 7시, AI로 글 쓰고, 책 내고, 브랜딩하는 진짜 방법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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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강생과의 만남

올해 초, 한 수강생을 만났습니다.

 

서경대학교 AI빅데이터전공 교수이자,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 원장을 역임한 K-컬처 산업 정책의 전문가. 그런 분이 제 AI최강작가 클래스에서는 한 명의 '수강생'으로 앉아 계셨습니다. 최용석 교수님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최교수님은 처음에 반신반의하셨다고 합니다. 'AI로 21일 만에 책을 쓴다고? 정말 되는 건가?' AI빅데이터 전공 교수에, ICT·콘텐츠·실감미디어 분야 전문가, 게다가 직접 회사를 창업해 대표까지 맡았던 경험을 가지신 분이니 당연히 의심이 드셨을 겁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어떻게 하나 살펴보자, 그런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업이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검증하러 오셨던 분이 어느 순간 진심으로 몰입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만든 'AI와 함께 책을 쓰는 방법론'을 직접 적용해보시면서, "이게 진짜 되네"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의심이 확신으로, 관찰자가 참여자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며 금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문의 깊이가 남달랐습니다. 다른 수강생들이 "이거 어떻게 해요?"라고 물을 때, 최교수님은 "이 방법이 효과적인 이유가 뭘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복잡한 이슈를 이야기해도 며칠 뒤면 늘 구조화된 정리로 돌아왔습니다.

정책, 산업, 현장을 모두 경험한 분답게 사고의 폭이 남달랐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역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교학상장'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질문이 만든 프레임워크

AI와 함께 책쓰는 방법론, STORIES는 가르치다가 태어난 게 아니라, 배우다가 태어났습니다

 

사실 저는 오래전부터 비슷한 고민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그냥 말로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결국 남는 게 없다는 느낌. 강의가 끝나면 휘발되는 지식, 대화가 끝나면 사라지는 통찰. 열심히 설명해도 일주일 뒤면 대부분 잊어버립니다. 메모를 해도 다시 펼쳐보는 사람은 드뭅니다.

 

"말하는 순간 사라지는 생각이 아니라, 쓰면서 구조화되는 사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최교수님의 정리 방식을 보며 이 질문은 점점 분명해졌습니다. 최교수님은 제가 던진 개념을 그냥 받아적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기존에 알던 것과 연결하고, 빈틈이 있으면 질문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깨달았습니다. 진짜 학습은 '듣는 것'이 아니라 '정리하는 것'에서 일어난다는 걸.

 

그렇게 저는 '책을 쓰는 과정 자체가 사고를 구조화하는 훈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쓰기 방법론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를 발굴하고, 목차를 설계하고, 초고를 기획하고, 빠르게 초안을 쓰고,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퇴고하고, 세상에 내놓는 7단계. 그 결과 AI최강작가의 중심 방법론인 STORIES 프레임워크가 완성되었습니다.

 

"STORIES는 누군가에게 가르치기 위해 급히 만든 이론이 아닙니다. 질문과 자극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듬어진 사고의 구조입니다."

 

좋은 수강생을 만나면 강사도 성장합니다. 날카로운 질문 앞에서 애매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 선명해지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 생각의 빈틈이 드러납니다. "그건 왜 그렇죠?"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려면, 나 자신도 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 빈틈을 메우는 과정이 곧 성장입니다.

 

최교수님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제가 무심코 지나친 부분을 짚어주고, 당연하게 여기던 것에 "정말요?"라고 물어봐 주는 분. 덕분에 STORIES는 단순한 매뉴얼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사고의 도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시그니처 클래스 AI최강작가의 고도화핵심엔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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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만든 공저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같은 질문을 던지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최교수님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처음엔 책쓰기 이야기였습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구조를 어떻게 잡을지. 하지만 대화는 점점 더 넓은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K-컬처의 현재와 미래, 정책과 산업의 엇갈림, 창작 생태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

 

최교수님은 ICT와 콘텐츠 산업의 교차점에서 K-컬처 정책을 연구하고 직접 실행해온 분이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실감형콘텐츠 추진단장을 역임하고,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100회 이상 방문하며 현장을 탐구한 테마파크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창작자들, 기업가들과 매일 부딪히며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었지만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점점 닮아갔습니다.

 

"이대로 괜찮은가?"

"이 구조는 지속 가능한가?"

"K-컬처가 이렇게 성공하는데, 왜 창작자들은 여전히 힘들까?"

 

그 고민과 대화가 쌓이면서 어느 순간, 이 질문들을 하나로 정리해야겠다는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각자 따로 글을 쓰는 것보다, 함께 쓰면 더 입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정책을 아는 사람과 현장을 아는 사람이 함께 쓰면, 탁상공론도 피하고 근시안도 피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공저 이야기가 나왔고, 2025년 12월, 《새로운 K가 온다》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수강생과 강사로 만났던 두 사람이 공저자가 된 겁니다.


책이 던지는 질문

찬란한 성공 뒤에 숨은 구조적 모순

 

《새로운 K가 온다》는 찬란해 보이는 K-컬처의 성공 뒤에 숨은 구조적 모순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BTS가 세계를 휩쓸고,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를 새로 쓰고, 한국 영화가 오스카를 거머쥐는 동안, 정작 그 성공의 과실은 어디로 흘러갔을까요? 콘텐츠는 한국이 만들지만, 유통은 해외 플랫폼이 장악합니다. 데이터도, 수익의 상당 부분도 그쪽으로 흘러갑니다.

해외 플랫폼 종속, 데이터와 IP 주권의 문제, 창작자 권익의 취약성, 성공할수록 종속이 심화되는 '성공의 역설'. 우리는 이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비판이 아닙니다. 진단과 전략, 실행의 구조로 정리했습니다. 정책, 산업, 기술, 창작 생태계가 어떻게 다시 연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제안이자 기록입니다. 문제만 나열하는 책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라는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한 책은 드뭅니다. 우리는 그 질문에 답하고 싶었습니다.

 

K-컬처의 다음 10년을 고민하는 분들께, 그리고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관심 있는 분들께 이 책이 작은 나침반이 되길 바랍니다.

 

📚 《새로운 K가 온다》 구매 링크

예스24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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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상장(敎學相長)

제2의 최용석을 찾아서

 

이 관계는 책으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용석 교수님의 제안으로 서경대학교에 비학위 과정이 개설되었고, 저는 현재 그 과정의 주임교수로 참여해 AI, 창작, 퍼스널 브랜딩을 주제로 실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강생으로 만났던 인연이 공저로 이어지고, 다시 강의실에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처음엔 제가 가르치는 자리였는데, 어느새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가 됐습니다.

 

이 과정을 돌아보면 역시 그 단어로 돌아옵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를 성장시킨다는 뜻입니다. 《예기(禮記)》 학기편에 나오는 말인데, 저는 이 네 글자가 AI최강작가 커뮤니티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질문으로 서로를 깨우는 관계. 최교수님과의 1년이 바로 그런 관계였습니다.

 

"나를 성장시킨 건 내 답이 아니라, 당신의 질문이었습니다."

 

최교수님의 질문이 저를 성장시켰듯,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단순히 AI 글쓰기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질문하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만드는 사람. 혼자 책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함께 책을 쓰고, 서로의 책에서 배우고, 그 과정에서 모두가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2026년 새해에는 이 '교학상장'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1년간 함께 성장하는 멤버십, 서로의 질문으로 서로를 성장시키는 구조. 단순히 강의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진짜로 함께 걸어가는 과정입니다.

 

제2의 최용석 교수님을 계속 발굴하고, 함께 책을 쓰고,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혹시 당신이 그 다음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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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성장시킨 건 내 답이 아니라, 당신의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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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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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혀니의 프로필 이미지

    혀니

    1
    4 days 전

    혼자가는 것보다 같이 가면 멀리간다고 했는데. 배우러 왔다가 공저자가 된다는 건 쉬운일 아니죠. 같이 성장 하신것이 부럽습니다. ㅎㅎ

    ㄴ 답글 (1)
  • Daniel의 프로필 이미지

    Daniel

    1
    4 days 전

    최고의 교육 ^^

    ㄴ 답글 (1)
  • 경우의 프로필 이미지

    경우

    1
    4 days 전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ㄴ 답글 (1)
  • 연꽃아재의 프로필 이미지

    연꽃아재

    1
    4 days 전

    멋진 만남과 결실이네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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